‘커피트럭 보낼까? ‘아침의 나라’에 반한 검은사막 이용자들
펄어비스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준비한 ‘검은사막’의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가 업데이트된 후 '개발진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커피 트럭을 보내자'는 등 게임 커뮤니티에서 찬사를 보내는 글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게임회사에 이용자가 커피 트럭을 보낸다는건 일종의 밈(Meme)이다.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게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표현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화제가 되고 있는 '아침의 나라'는 조선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국가다. 아침의 나라에는 한국의 신화나 민담, 설화 등을 바탕으로 구성된 '우리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추가됐다. 이용자들은 도깨비나 구미호, 손각시, 흥부놀부, 별주부전, 바보 온달 등 한국 판타지 속 존재들과 전래동화 이야기 등을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당시 조선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작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새로운 요소가 가득한 콘텐츠에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남사스럽지만 이 정도 퀄리티랑 스케일이면 개발진들 고생 많이 했다" "한국 게임에서 무궁화 보는 게 처음이라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조선 배경 게임을 좋아해서 임진록부터 시작해서 거상도 만져보고 그랬는데 진짜.. 너무 잘 만들었네요.." 등 칭찬 일색이다.
그래픽과 음악에 대한 반응도 극찬이다. "아무데서나 스크린샷 찍기만 해도 월페이퍼임" "그냥 마을이 너무 이뻐요" "펄어비스 한국적인 거에 진심인듯" "장원 고즈넉한 분위기 너무 좋다" 그래픽과 지형에 대한 아름다움을 긍정했고, "사극 드라마에서 나오는 음악같이 뭔가 그리운 느낌이 든다" "이질감없이 배경과 음악이 어우러진다" 등 음악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아침의 나라 속 아름다운 배경은 실제 한반도를 담았다. 영화 관상 촬영지로 유명한 설매재 억새밭 부터 부산 기장의 아홉산 대나무숲, 담양의 죽녹원, 남한산성, 설악산, 금강산 등 15개 지역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했다.
아침의 나라에 새롭게 추가된 NPC(Non Player Character)들은 더 자연스로운 동작에 신경써서 당시의 생활상을 묘사했다. 총 300여명의 신규 NPC를 아침의 나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기위해 자연스로운 표정에도 신경써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흥겹고 역동적인 국악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펄어비스 오디오실은 아침의 나라의 OST(Original SoundTrack)가 게임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신경썼다.
전투의 느낌을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보스 몬스터의 특징을 연구하고 그에 어울린 국악 리듬을 찾아 재구성했다. 아침의 나라에 등장하는 무당령 보스는 조선시대 무당 굿 음악 중에서 대표적인 음악으로 꼽을 수 있는 경기도당굿의 리듬을 재구성했고,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한 어둑시니의 음악에서는 사물놀이 삼도농악가락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복잡한 리듬인 우질굿과 좌질굿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NPC의 행동 하나 하나, 몰입감 높이는 배경 음악,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 등 한국의 전통미를 완벽히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검은사막' 개발진의 노력이 '검은사막'을 새로운 부흥기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