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젤다의 전설:티어스 오브 킹덤, 어디까지 유출됐나

오는 5월 12일 출시 예정인 닌텐도의 기대작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 유출되어 각종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확산되고 있다.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은 2017년 등장해 그해 GOTY(게임 오브 더 이더)를 휩쓴 오픈월드 RPG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후속 스토리와 하늘 위까지 넓어진 무대, 그리고 각종 탐험 요소로 게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출시를 앞둔 인기 게임이 유출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게임이 공식적으로 발매되기 아직 2주 가까이 남은 시점에 유출된 것은 이례적으로 빠르다는 평가이다. 일례로 같은 닌텐도의 인기 타이틀 ‘모여봐요 동물의숲’의 경우 출시하기 약 2일 전에 롬 파일이 유출되었다.

일각에서는 닌텐도의 대응이 힘든 일본의 골든위크(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진행되는 황금연휴)를 노린 유출이 아닌가 의심하는 상황.

이미 지난 4월 말부터 유출된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용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일명 ‘플라잉 겟’(발매일 이전에 상품을 입수하는 것)을 통해 게임을 구비한 것으로 보인다.

‘플라잉 겟’으로 유출된 실물 패키지
‘플라잉 겟’으로 유출된 실물 패키지

특히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메루카리’에서는 이미 유출된 패키지를 거래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정가인 70달러(국내는 74,800원)보다 높은 300달러임에도 이미 판매가 완료된 모습이다.

300달러에 판매 완료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300달러에 판매 완료된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문제는 게임의 유출이 실물 패키지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물 패키지를 입수한 일부 이용자들이 롬 파일을 추출하여 온라인을 통해 배포하면서 그 영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유출된 롬 파일을 토대로 한 게임의 사진과 영상이 각종 커뮤니티에 돌아다니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이용자들은 트위치, 유튜브, 디스코드 등을 통해 게임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많은 사람들이 유출된 게임을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유출된 게임을 플레이하고 게임을 평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닌텐도 스위치를 소유하지 않음에도 PC 에뮬레이터를 통해 게임을 하는 사람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게임 팬들은 눈살을 찌뿌리고 있다. 국내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유출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의 목격담을 올리며,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고 밝혔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올린 목격담
한 커뮤니티 이용자가 올린 목격담

그동안 닌텐도는 출시되지 않은 콘텐츠의 유출을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지난 4월에는 캘리포니아 지방 법원에 DMCA(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소환장을 신청하고, 디스코드를 통해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아트북’을 유출한 개인에 대한 수색을 나선 바 있다. 이번에는 아트북을 넘어 게임 전체가 유출된 상황, 과연 닌텐도가 어떤 대응을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

기사 작성 김진우 인턴 기자 (jin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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