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때문에 총기 난사가 발생한다고? 美 스탠포드 연구진 “관계없다”
최근 정부가 '게임질병코드' 도입을 고려하면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각종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이슈다.
일부 미국 정치인은 각종 총기 사고의 원인으로 게임을 지목하기도 했다. 일례로 공화당 하원 의장 케빈 매카시(Kevin McCarthy)는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만드는 이러한 비디오 게임들이 항상 미래 세대에 문제라고 느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게임과 총기 사고의 연관성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탠포드 브레인스톰 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비디오게임과 폭력적인 행동 사이에 대해 연구한 수많은 논문들중 주요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82종의 의학연구 논문들을 검토했다.
연구소는 이들 논문들이 주장하는 개인의 공격성이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은 단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된 것으로 의학적으로 비디오 게임과 폭력의 연관 관계를 규명하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비디오 게임과 게임의 폭력성과의 관계에서 한발 더나아가 폭력적인 게임의 출시와 범죄율의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소는 FBI의 연간 집계 범죄 보고서를 분석했고 그 결과 “지난 30년간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의 판매가 실제 폭력 사건을 증가시켰다는 어떠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게임이 오히려 다양한 정신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될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정신의학과 전문의들과 협력하여 ‘헬블레이드’라는 게임을 개발했는데 이 게임이 자폐스펙트럼 장애(ASD)에 대한 치료제로 작용하기도 했고, 청소년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총기 사고의 원인으로 비디오 게임을 지목하는 것은 근거가 없으며, 비디오 게임이 폭력을 유발하지 않으며, 오히려 건강한 일상생활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 작성 김진우 인턴 기자 (jin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