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게임오디션] 지국환 대표 “'무한루프의검객 듀드'로 깊이 있는 육성의 재미를 느껴보세요”
[뛰어난 가능성을 지닌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가 매년 개최하고 있는 ‘경기게임오디션’이 지난 12일 성황리 막을 내렸다. 올해는 지원 자격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수도권 최대 규모 게임쇼인 ‘플레이엑스포’와의 연계를 통해 더욱 규모를 키운 덕분에 이전보다 더 수준 높은 작품들이 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 올해 수상작들을 만나봤다.]
올해 경기게임오디션에서 2등을 수상한 '무한루프의 검객 듀드'를 개발한 아트팩트의 지국환 대표는 유독 이 대회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지난 2017년 경기게임오디션에서 '던전을 찾아서'로 대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지국환 대표는 무려 4개의 작품을 입상시키며, 경기게임오디션의 단골 수상 손님으로 주목받는 인기 개발자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아도 이 오디션에 너무 자주 나가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기는 했습니다.(웃음) 하지만 매년 새로운 작품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재미도 있고, 경기도에서 하는 사업이다 보니 의미도 있는 대회라 자주 출전하게 되었죠. 이번 오디션에서도 '무한루프의 검객 듀드'로 2등을 수상해 굉장히 뿌듯합니다."
지국환 대표가 경기게임오디션에서 4번째로 입상한 작품인 '무한루프의 검객 듀드'는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무한 루프에 갇혀버린 검객 듀드의 모험을 다룬 게임이다.
이용자는 무한 루프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시간의 돌’을 찾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적들과 싸우기 위해 기지 발전과 훈련으로 능력치를 올려야 하고, 같이 싸울 동료도 모집해야 한다.
"'무한루프의 검객 듀드'는 새로 합류한 양병희 프로그래머가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작품입니다. 유명 게임을 하다가 이런 아이디어를 새로 만들 게임에 접목하고 싶다고 강력히 주장했고, 시간이 반복되는 루프물과 방치형 시스템 그리고 로그라이크 액션의 재미를 더해 작품을 만들게 되었죠"
지국환 대표는 PC, 콘솔 플랫폼에서 인기인 시간 루프 소재의 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랜드인 방치형 시스템에 이 시간 루프를 접목해 간편하고, 직관적인 플레이 속에 건물을 짓고, 아이템 파밍을 통해 육성하는 깊이 있는 콘텐츠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방치형 시스템이 있지만, 사실 '무한루프의 검객 듀드'는 로그라이크 게임에 가깝습니다.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를 조종해 파밍을 통해 성장하지만, 사망하면 아이템 대부분을 잃어버리게 되죠. 다만 사망할 때마다 공격, 방어, 유틸리티 등 기본적인 스탯을 증가시킬 수 있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캐릭터가 점차 강해지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한마디로 이전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시간을 루프하며, 강해지는 캐릭터를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각 스테이지 최종 보스인 악마를 격파하면 무한 루프가 멈추게 되어 반복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사로잡은 악마에게 노동을 시켜 재료를 수급하는 콘텐츠 등 캐릭터 육성을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것이 지국환 대표의 설명이다.
'무한루프의 검객 듀드'를 열정적으로 설명하던 지국환 대표는 경기게임오디션에 자주 출전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멋쩍게 웃으며, 게임 개발과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경기게임오디션은 다른 게임 경연대회보다 상당히 혹독합니다. 많은 게임 경연대회가 하나의 작품을 출품하면 결과가 나오는 식으로 운영되는데, 경기게임오디션은 단계별로 작품을 검증하여 경연을 펼치고, 이전 버전보다 발전된 모습도 보여줘야 합니다. 경쟁하는 게임도 모바일, 콘솔, PC 등 플랫폼도 상당히 다양하죠“
경기게임오디션은 높은 상금과 지원 혜택만큼 오랜 경연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오디션 역시 최종 심사에 21명에 달하는 전문 심사위원이 참가했고, 1차 서류 심사부터 단계별로 별도의 빌드를 요구해 게임을 빠르게 개선해야 하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다.
지국환 대표는 매우 힘든 대회이지만, 콘솔, 모바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들과 경쟁하는 만큼 개발자의 시야가 넓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많은 이용자와 전문가들의 피드백이 게임 콘텐츠 개선에 대단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수의 작품을 입상시킨 개발자인 만큼 경쟁 노하우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수많은 게임과 동시에 경쟁하는 오디션인 만큼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포인트가 있어야 하며, ”초반에 게임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초반 튜토리얼에 힘을 쏟아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지국환 대표가 공개한 간단한 참가 TIP이다.
지국환 대표는 이번 오디션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7월 중 '무한루프의 검객 듀드'의 국내 소프트 런칭을 계획 중에 있으며, 이후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예전에는 1인 개발자 혹은 2~3인의 소규모 개발팀으로 게임을 만들었다면, '무한루프의 검객 듀드'는 10명의 팀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개발해 이전보다 더욱 깊이 있는 콘텐츠와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기존 게임과 다른 색다른 콘텐츠와 육성의 재미를 '무한루프의 검객 듀드'를 통해 느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