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어린이가 힘을 숨김", 게임 속 강력한 어린이들(1)
가정의 달 5월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달이죠. 연휴 기간 내내 내린 비로 분위기가 흐려졌지만, 어린이날이 있을 정도로5월은 어린이들을 위한 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에서도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이 많습니다. 뭐 나이가 나이다 보니 조연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당당히 주연으로 나서는 어린이 캐릭터들도 종종 등장하죠.
["아빠 일어나!!" 갓오브워의 아트레우스]
소니의 대표 게임 갓오브워의 아트레우스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리스를 신들을 정리하고 북유럽으로 간 크레토스의 이야기를 다룬 갓오브워는 크레토스와 아들 아트레우스의 모험을 다루고 있는데요. 게임을 해본 사람들은 대리 육아를 체험한다고 할정도로 아빠말을 정말 더럽게 안듣습니다. 어린이들 특유의 순수한 호기심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핏줄이 핏줄인 만큼 갑자기 급발진하면서 아빠한테 바락바락 대드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아빠가 신을 죽이면 댓가가 따르는걸 어떻게 알아요!!"하면서 덤비는 장면에서는 아빠랑 부딪혔던 그리스 신들이 삭 스쳐가면서 "야 그건 니 나이에는 못 보여줘"하고 되뇌일 정도였죠. 2편인 라그나로크에서는 좀더 성장한 아트레우스가 나오는데, 곰 변신도 하고, 활도 잘쏘고 해서 뭔가 든든한 듯 하면서도 아빠 피해서 온갖 사건 사고를 치고 다니는걸 보면 "역시 애는 아직 애구만" 싶기도 한 아주 애증가득한 캐릭터 입니다.
[20년 동안 10대로 남은 킹덤하츠의 소라]
전작을 안해보면 스토리가 전혀 이해가 안되는 게임. 킹덤하츠의 주인공 '소라'도 게임업계의 대표 어린이 캐릭터입니다. 시공간의 차원을 여는 무기인 '키블레이드'를 들고 도날드덕, 구피와 함께 차원을 오가는 여행을 떠나고 있는 '소라'는 첫 작품이 나온 2002년부터 지금까지 아직도 10대로 남아있는 중이죠.
재밌는건 작품마다 소라의 나이가 조금씩 다르다는 건데요. 2010년에 나온 '킹덤 하츠 버스 바이 슬립'에서는 4세(!)로 나오고 이후 작품에서 14세, 15세 정도로 시리즈마다 나이가 다르게 나옵니다. 워낙 게임마다 스토리가 복잡하게 꼬여있는데다 다중차원을 다룬 킹덤하츠의 특징이기도 한데, 중요한건 절대 성인 버전은 없다는 겁니다.
여자 친구가 없어지기도 하고, 세상이 멸망 직전까지 가지고 하고, 리듬 액션 게임에도 나오고 21년 동안 엄청나게 구르고 있는 중인데, 개발사 공인 '평범한 소년'이라는 유쾌한 성격과 단순한 생각으로 지금도 열심히 킹덤하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편집 신승원 sw@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