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 충만한 레트로 감성에 '눈길'
겜프스엔이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서비스 준비 중인 모바일 RPG(역할 수행 게임) '브라운더스트(BrownDust2)'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파이널 베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과 만났다. '브라운더스트'는 네오위즈를 대표하는 모바일 RPG로 높은 전략성과 매력적인 캐릭터 등을 무기로 5년이 넘는 시간 사랑받고 있는 게임이다.
이번에 파이널 테스트에 돌입한 '브라운더스트2'는 1편의 전략적인 재미와 매력적인 캐릭터 등 게임의 주요 강점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모습으로 구현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이번 테스트에서는 지난 1월 진행한 글로벌 테스트에서 받은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많은 부분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
이용자들은 추가된 가로 모드와 진영별로 3X4로 확장된 전장 등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게임에 가로 화면이 추가되면서 세로 모드에 비해 한층 쾌적한 화면으로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전장이 3X4로 확장되면서 넉 백이나 다양한 스킬 등을 한층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드디어 '브라운더스트'의 후속작에 어울리는 게임으로 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리고 '브라운더스트2'는 이번 테스트에서 레트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나 90년대 일본에서 제작된 JRPG를 즐겨본 게이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레트로 게임에 추억이 있는 30~50대 게이머라면 반길만한 요소라고 본다.
먼저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팩'을 꽂는 것이 인상적이다. '팩(PAK)은 80~90년대 게임기를 즐긴 게이머라면 익숙한 장치로, 정확하게는 ROM 카트리지라고 부른다. 닌텐도 미국 시장 성공을 이끈 마케팅과 PR 담당자이자 게임 잡지 '닌텐도 파워'의 창간 편집자인 게일 틸든(Gail Tilden)이라는 인물에 의해 '팩'으로 알려지게 됐다.
'브라운더스트2'에서는 새로운 스토리가 열릴 때마다 게임샵에서 게임팩을 구매한 뒤, 게임기에 팩을 꽂는 연출을 만나볼 수 있다. 심지어 팩이 잘 안 들어가는 연출도 준비되어 있어, 과거에 팩 접촉 불량이 발생하면 팩을 입으로 후후 불어서 다시 꽂았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한다. 게임 속 '팩'을 통해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게임 내에서 마을을 돌아다니는 과정도 과거 일본식 JPRG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게임에서는 마치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처럼 동료들이 줄을 서서 이동한다. 이용자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마을에 자리한 사람들과 대화도 나눌 수 있고, 특수 기술을 활용해 물건을 훔치는 것도 가능하다.
아무 집이나 들어가서 보물상자를 열고 물건을 가지고 나왔던 90년 RPG의 용사에 비할 바는 안되지만, 마을 곳곳에 숨겨진 아이템을 찾는 재미도 있다. 새로운 마을에 들어가면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 힌트를 얻고 게임을 진행했던 추억이 떠오르기 부족하지 않은 모습이다.
게임 그래픽도 과거 레트로 RPG를 즐기는 느낌을 전하기 충분하다. 80~90년대 RPG 하면 떠오르는 도트 그래픽은 아니지만, 익숙한 쿼터뷰 시점에 2~3등신으로 구성된 SD 캐릭터가 주는 느낌이 부족하지 다. 그리고 게임의 전체적인 그래픽 풍이 90년대 RPG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형태로 구성됐다. 개발진도 이를 의식해 작업했다고 한다. 분명히 깔끔하고 고퀄리티의 그래픽이지만, 왠지 따뜻한 분위기를 풍겼던 90년대 RPG의 느낌이 난다.
덧붙이면 귀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게임의 배경음악도 90년대 RPG를 떠올릴 수 있는 형태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마을과 필드에서 들려오는 음악이 배경 분위기에 맞춰 준비됐으며, 음악이 정말 모험하고 있다는 기분으로 만들어준다.
이 외에도 이동 중에 만나게 되는 적과 전투를 펼치기도 하는 JRPG 특유의 시스템이 준비됐으며, 여관에서 휴식을 진행하는 등의 JPRG 특징도 녹아들어 있다. 개발진이 90년대 레트로 게임의 감성을 전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한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브라운더스트2'는 지난 글로벌 쇼케이스 이후 글로벌 사전 예약을 시작, 2주 만에 사전 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베타 테스트로 최종 점검을 마친 네오위즈는 이달 내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