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 "연예인 시간 없다는 말 다 뻥"... 게임하는 연예인들!
“솔직히 연예인들 시간 없다는 거 다 뻥이에요”
이는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한 말이다. 카리나는 16일,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에 등장해 모바일 게임 '꿈의 정원'에서 최고 레벨을 달성한 모습을 자랑하며 자신이 대한민국 1등이라고 뿌듯해했다.
“연예인이 시간이 어디에 있냐”고 놀라움을 표하는 이영지 MC의 질문에 카리나는 이동하는 시간도 길고 대기하는 시간도 상당한데 그때 게임 하나 못 하겠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연예인이라고 한다면 따로 게임을 즐길 시간도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하는 연예인은 카리나뿐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요리 연구가이자 기업인인 백종원의 게임 사랑은 유명하다. 백종원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4’ 등 RPG부터 ‘엘든 링’,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 ‘세키로: 섀도우 다이 트와이스’ 같은 고난도 액션 게임까지 플레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일 출시된 디아블로 4에 빠진 백종원은 ‘디아블로4 스토리 출시 트레일러’ 영상에 “이거 하려고 유튜브 미리 많이 찍어놨지ㅋ”라고 댓글을 달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내기도 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운영하는 음료 프랜차이즈 ‘빽다방’에 ‘디아블로’ 세계관의 빨간 물약을 닮은 에너지 드링크를 개발해서 컬래버레이션(콜라보)까지 진행하는 등 진정한 ‘덕심’을 보여주었다.
백종원 대표는 ‘대화의 희열2’ 방송에서 게임을 하다가 파티원을 직원으로 뽑은 재밌는 일화도 밝혔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공대장이었던 백종원은 파티원 중 메인 탱커가 취업 때문에 게임을 더 못 한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소중한 파티원을 위해 백종원은 직접 그 이용자를 직원으로 고용했고, “일 잘하고 있다”라며 꾸준히 같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걸그룹 씨야의 멤버이자 배우인 남규리도 철권 열혈 팬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특히 남규리는 2015년 철권 세계 랭킹 1위 프로게이머 ‘무릎(배재민)’과의 철권7 론칭 행사 이벤트 매치에서 승리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어 2021년 남규리는 그날의 패배를 잊지 못했다는 ‘무릎’을 만나 재대결을 펼쳐 패배했고, 2023년 6월 개설한 유튜브 ‘게임광규리’ 채널을 통해 리벤지 매치를 진행했다. 리벤지 매치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는 없었지만, 철권을 향한 남규리의 열정과 승부욕은 박수를 자아냈다.
한편 남규리는 “철권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매일 철권을 혼자 하거나, 가끔 모자를 쓰고 오락실에 가서 즐기는 게 전부였다. 유튜브를 시작해서 친구들이 생기면 재밌을 것 같다. 항상 내가 어느 정도 실력인지 궁금했다.”라고 ‘게임광규리’ 채널 개설 소감을 밝혔다.
‘도라에몽 덕후’로 알려진 배우 심형탁도 사실 ‘게임 덕후’였다. 액션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심형탁은 ‘몬스터 헌터 4G’ 국내 출시 전 행사에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몬스터 헌터 라이즈’ 예약구매 라이브 방송 진행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또한 심형탁은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에서 ‘헌터 레벨(플레이어 레벨)’ 500을 넘겼다고 말했다. 이는 게임을 약 400시간 넘게 플레이해야 얻을 수 있는 레벨이다.
심형탁의 RPG ‘천군: 무한쟁탈전(이하 천군)’의 홍보대사 시절도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심형탁은 천군에 ‘크리티컬’ 연합(길드)를 만들어 연합원과 정모를 가지기도 하고, 한 커뮤니티에 PVP 1위를 달성한 것을 인증하며 게임을 즐겼다.
홍보모델 계약금 중 일부 금액을 아이템으로 받는 것 아니냐는 밈(meme)이 나올 정도였지만, 천군은 아쉽게도 2년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외에도 개인 방송에서 ‘오버워치’를 종종 언급한 방탄소년단의 정국과 뷔, ‘배틀그라운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 트로트 가수 홍진영 등 많은 연예인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