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성과와 아레스. 카카오게임즈의 반등을 만들 수 있을까?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등 다수의 게임을 매출 상위권에 올려놓은 카카오게임즈가 꾸준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주가 하락을 보이고 있어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현재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중국과의 긴장 상태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게임주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안좋은 상황이니 카카오게임즈만 겪고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아키에이지 워’ 출시 전 올해 최고점을 찍은 이후 반등없이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는 것은 위기감을 느낄만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이처럼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상반기에 선보인 ‘아키에이지 워’가 매출 부분에서는 성과를 보이기는 했으나, 엔씨소프트가 표절 소송을 제기하는 등 기존 흥행 게임과의 유사성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으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중복 상장에 대한 위기감, 그리고 모회사의 실적 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적자 상태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꾸준히 대형 신작을 선보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억울할만 상황이지만, 주주들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 때처럼 확실한 흥행 카드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주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주가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2분기 실적에서 확실한 반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1분기에는 매출 2492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73% 감소한 모습을 보였으나, ‘아키에이지 워’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주요 매출원도 힘을 내고 있다. 대표 게임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지난 15일 일본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9위까지 올라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한국, 대만처럼 초반부터 폭발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장르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면 이전에 엔씨소프트 ‘리니지W’가 기록했던 5위 이상의 순위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서비스 2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클래스 ‘바드’를 선보일 예정인 만큼, 국내 매출 순위도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신규 클래스 바드
신규 클래스 바드

서브컬쳐 장르를 대표하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도 1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완전히 부활한 분위기다. 지난해 운영 논란 이후 오랜 기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운영을 대폭 개선하고, 1주년 기념 대형 오프라인 행사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으며, 편의성 기능 조기 도입, PC 버전 공개 등 꾸준한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의 신뢰를 되찾으면서, 이용자들이 개발진에게 커피트럭을 보낼 정도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완전히 달라진 카카오게임즈를 응원하기 위해 보낸 커피트럭
완전히 달라진 카카오게임즈를 응원하기 위해 보낸 커피트럭

특히, 이번 1주년 업데이트에는 신규 시나리오, 그리고 인기 우마무스메 ‘키타산 블랙’, 필수 서포트 카드로 꼽히는 ‘나리타 탑 로드’ 등 인기 캐릭터가 대거 등장한 덕분에 구글 매출 3위까지 올랐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TOP3 안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무려 11개월 만이다. 이후에도 인기 캐릭터 픽업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어, 꾸준한 인기가 기대되고 있다.

여름 시장을 겨냥한 대형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역시 사전예약 시작 2주만에 150만명을 넘기면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다크 어벤저’ 시리즈로 유명한 반승철 대표의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독창적인 SF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PC, 모바일 멀티플랫폼 MMORPG다.

기존에 선보였던 ‘아키에이지 워’가 인기 게임과 유사한 게임성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던 만큼, 기존 MMORPG에서 보기 힘들었던 SF 세계관과 실시간으로 슈트를 갈아입으며 싸우는 논타겟팅 액션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모든 순간이 새로울 것이다’라는 카피라이트를 통해 기존 MMORPG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카카오게임즈의 계획대로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성과를 내주면,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까지 무려 3종의 MMORPG가 상위권에 자리잡으면서 MMORPG 명가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1분기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에버소울’도 반주년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이후에는 로드컴플릿의 기대작 ‘가디스 오더’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한식구가 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다양한 장르 신작은 물론, 엑스엘게임즈가 해외 콘솔 시장을 겨냥해 준비 중인 ‘아키에이지2’도 대기 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런 호재를 바탕으로 다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해외 콘솔 시장을 겨냥한 아키에이지2
해외 콘솔 시장을 겨냥한 아키에이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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