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청X스킬트리랩] 언리얼 게임 개발자를 꿈꾼다. 덕성여대 안수진 학생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 게임들의 언리얼 엔진 활용 사례가 많아지면서 개발자들을 꿈꾸는 학생들의 언리얼 엔진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서울시 도봉구청이 언리얼 엔진 전문 교육 기관 스킬트리랩과 손을 잡고 마련한 '언리얼엔진 기반, XR산업(3D콘텐츠 제작 분야) 청년인력 양성과정 사업'이 최근 성황리 마무리됐다.

이번 사업은 도봉구에 위치해 있는 덕성여대와 스킬트리랩이 협약을 맺고 진행됐으며, 이번 교육에 참여한 덕성여대 학생들은 전문 강사진이 참여한 3개월의 교육 과정을 통해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게임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보는 경험을 얻었다.

이에 게임동아에서는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을 만나 교육을 들은 소감을 들어봤다.

Q :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 안녕하세요. 덕성여자대학교 문화인류학, IT미디어공학 전공하고 있는 안수진입니다.

Q : 외부에서 진행되는 강의여서 불편함이 예상되는 와중에도 불구하고, 해당 과목은 수강신청 경쟁이 치열한 인기 많은 강의라 들었습니다. 해당 과목을 수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A : 해를 거듭할수록 흥미 분야와 목표 진로 분야는 확고하게 정해져 가는데, 학내 개설 수업만으로는 진로 탐색을 진행할 수 없어 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게임 관련 직종을 희망하는 2학년 학우들은 게임 업계와 관련한 수업이 개설되길 희망하는 분위기였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게임 디자인 분야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와중에, 3학년 전공 수업으로 언리얼 강의가 개설된다고 하여 호기심을 가졌습니다. Unity, Maya 등 다양한 개발 수업이 개설되어 있었으나 언리얼 관련 수업은 처음이기 때문에 치열한 인기를 지닌 것 같습니다. 사실 수요일 본반 수업은 수강신청에 실패했지만, 화요일 분반 수업에 심기일전 도전해 자리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Q : 수업을 들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A : 수업을 들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한 가지로 함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 보는 환경과 그를 활용하는 내용은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단 한 가지를 꼽자면, 언리얼 개발 환경은 다른 엔진과는 다르게 노드 개발을 지원한다는 게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코드 개발은 항상 어렵게만 다가왔는데,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기본적인 코드들을 제공하여 사용자는 일부 단계를 건너뛰고 이후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Q : 교내수업이 아닌 외부에서 진행되는 수업 / 창동 아우르네 빌딩내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A : 처음 창동에서 진행하는 강의라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는, 학내 강의실과 비슷한 환경의 강의실이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첫 방문을 했던 날, 듀얼 모니터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투명한 본체 속에서 빛나는 초록 불빛과 그래픽 카드...를 보며 놀랐던 것 같습니다. 학내 컴퓨터도 비슷한 사양이 있다고는 하나, 시각적으로 보이는 건 훨씬 큰 차이를 주기 떄문에 달라 보인 게 아닐까 싶습니다.

수업 진행을 위한 이동에 학생들의 사비가 아닌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학생들이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는 최고의 강의 조건이 아닐까 합니다. 평소와는 다른 환경, 다양한 복합 공간으로 개발 중인 창동에서 쾌적한 시설을 이용하며 수강한 해당 수업은 누구에게나 인상 깊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Q : 언리얼 수업을 들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 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A : 앞서 언급했듯이, 저는 언리얼 엔진의 전반적인 기술 지원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개발 환경에 신기함을 경험했습니다. 엔진의 구성이나 활용은 타 엔진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쉽게 터득한 것 같습니다. 더 상세하게 이야기 해보자면, Tick 이벤트와 BeginPlay 이벤트 등의 기본 컴포넌트가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제시되어 있고 이 컴포넌트에 노드를 연결하기만 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동작이 30초만에 완성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또, 블루프린트라는 시스템이 가장 인상깊기도 했습니다. 오브젝트의 작동을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이었는데, 애니메이션 블루프린트를 제작하는 과정은 정말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는 것 같지만, 이 또한 노드를 통해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물론 필요한 함수와 기능은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선으로 해결되는 개발은 오류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Q : 추후 진로설정에 있어 포트폴리오, 졸업 작품 제작 등에 언리얼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나요?

A : 사용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언리얼을 스스로 활용할만큼 숙련이 된 것은 아니지만, 언리얼 엔진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학기 수강하게 된 게임환경디자인 수업에서 최종 프로젝트를 만들게 된다면, 추후 발전시켜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언리얼 수업을 들으며 모르는 부분이 많아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만큼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 고생한 나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 전체적인 소감 한마디?

A : 솔직한 답변을 해보자면, 언리얼 엔진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직 습득되지 않았고, 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 중에 있습니다. 게임 제작 과정의 일부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장편적인 목표를 바라보며 다양한 공부를 하고 싶은 입장에서, 언리얼 수업은 가뭄 속 단비같은 존재가 되어준 것 같기도 합니다.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보며 제 진로를 확고히 만들어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고생을 해왔고, 앞으로도 같은 고생을 이어나가게 되겠지만, 그 모든 과정에 너에게 있어 기억할 수 있는 추억과 양분이 되길.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하다보면 노드는 눈 감고도 연결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겠지! 지금까지 수고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아름다운 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