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변신으로 서머너즈워 20년의 서비스를 준비하는 컴투스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의 9주년 업데이트 ‘RELOADED’(이하 리로디드)가 진행됐다.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리로디드’ 업데이트는 파밍 및 시스템 개편, 신규 룬의 등장과 ‘룬 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 등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어온 ‘서머너즈워’의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24일 ‘리로디드’ 업데이트를 앞두고 대규모 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주요 개발진이 이용자들에게 직접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하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리로디드’ 업데이트는 과연 어떤 과정 속에 준비됐던 것일까? 컴투스의 김태형 PD와 서지영 기획팀장 그리고 한동규 사업본부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이번 서머너즈워 업데이트 타이틀을 ‘리로디드’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리로디드’는 영어로 ‘재장전’이라는 뜻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중심은 새로운 것을 쌓기보다 9년 동안 라이브 되면서 오래 묵은 불편한 요소를 걷어내는 것에 중점을 맞췄다. 불편한 것은 덜어내고, 서머너즈워가 가진 본연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뜻에서 ‘리로디드’로 정했다.
Q: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앞서 말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무엇을 버리고, 내려놓을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9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비스되면서 더 이상 재미를 주지 못하는 부분을 과감히 제거하고, 완전 초기와 같은 재미를 주고자 했다.
이에 복잡한 전투 시스템과 로직을 정리하고, 몬스터 그래픽의 노후화 등을 개선했다. 다만 그래픽 개선은 게임이 가진 컨셉과 아트웍을 유지하면서 개선하여 서머너즈워가 가진 느낌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Q: 현재 서머너즈워에는 1,500여 종의 몬스터가 존재한다. 새롭게 추가되는 요소가 있나?
9년 동안 서비스하면서 몬스터가 정말 많이 쌓였다. 새로운 몬스터를 추가할 때마다 밸런스를 잘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안될 때도 있었다. 이에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기존 소환사(이용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신규 로직과 형태의 UI를 도입해 전투의 경험을 좀 더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Q: 서비스가 오래된 만큼 신규 이용자를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큰데?
발표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서 새롭게 추가된 요소가 콘텐츠 오픈 순서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이용자에게 유리한 콘텐츠가 뒤에 있었는데, 과감하게 앞으로 당겼다. 여기에 몬스터 성장 구조 개편했고, 몬스터 설명이 더 직관적이고 접근성이 좋도록 변경했다. 어느덧 서비스가 9년이나 된 게임인지라 올드 한 시스템이 곳곳에 있는데, 이를 탈피해서 개선된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많은 변화를 주었다.
Q: PvE 부분은 어떻게 바뀌나?
서머너즈워의 PvE는 크게 2가지의 재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드랍 보상에 대한 기쁨과 새로운 던전에 공략을 찾아가며, 이를 돌파하는 즐거움이다. 다만 새로운 던전은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이기도 해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보상 구조가 개편된다.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재료를 파밍할 수 있으며, 이 새로운 요소를 즐길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변화를 줄 예정이다.
Q: 올해 초 ‘어쌔신크리드’와 콜라보를 했다. 다른 IP와 콜라보 계획이 있나?
아직 자세한 이야기를 드릴 수는 없지만, 현재 추진하고 있는 IP가 있다. 서머너즈워가 글로벌에서 흥행하는 게임인 만큼 콜라보하는 IP 역시 글로벌 인지도가 높고, 이용자들이 좋아하며, 깊이가 깊은 IP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글로벌 이용자와 소통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나?
서머너즈워는 다수의 지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게임이다. 지역이 워낙 넓다 보니 저마다 마케팅 포인트도 다른데, 미국의 경우 9주년 캠페인으로, ‘GOAT’(고트)의 뜻이 ‘최고’와 ‘양’이라는 이중적인 뜻을 가진 것에 착안하여 양을 상징하는 ‘고트 애니버서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기에 태국은 B급 개그코드가 통하는 지역이라 태국 시트콤을 패러디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지역색에 맞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컴투스는 주요 권역에 해외 법인이 많은데, 이 법인을 통해 그 지역의 트랜드를 확인하고 이를 반영하고 있다.
Q: 글로벌과 한국 시장을 비교하자면 어떻게 다른가?
의외로 한국은 트래픽 규모가 큰 국가다. 여기에 이용자들 역시 매우 열성적이고, 커뮤니티 활성화도 잘되어 있어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즉각 드러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실 코로나 기간이 길어져 오프라인 이벤트나, 게임 내 모임을 지원하는 등 많이 챙기지를 못했는데, 이번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그만큼 한국은 컴투스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Q: 서머너즈워 향후 10년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서머너즈워는 누적 매출 3조 원, 다운로드 1.9억을 달성한 게임이다. 이 때문에 “누적매출이나 이용자 수를 늘리겠다.” 이런 수치적인 것보다 ‘서머너즈워’ 자체가 게임을 뛰어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스카이바운드와 협업하여 코믹스를 제작 중이고, 코에이와 라이트노벨도 구상 중이며, 웹툰 및 머천다이징도 준비하는 등 IP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아마 10년 후에는 더욱 강력한 팬덤이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서머너즈워를 9년 동안 즐겨준 소환사들에게 한마디
김태형 PD – 사실 드릴 수 있는 말이 많지는 않다. 많은 소환사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더 좋은 게임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이 고민하고 더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동규 사업본부장- 누군가에겐 ‘서머너즈워’가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생활이고 인생 패턴일 수도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계기로 더 열심히 게임을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서지영 기획팀장- 지난 9년 동안 ‘서머너즈워’를 서비스할 수 있어 소환사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서머너즈워는 10년을 넘어 20년 서비스를 하고 싶은 게임이다. 20년의 세월이 지나 더 늙을 때까지 성장해서 나아갈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