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스팀 게임보다 낫네! ‘타인은 지옥이다’ 온라인 방탈출 체험판 즐겨보니

“이거 웬만한 스팀 게임보다 낫네!” 온라인에 공개된 레다게임즈의 온라인 방탈출 게임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 체험판을 즐기고 난 뒤의 소감이다.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는 레다게임즈가 네이버웹툰과 협력해 개발 중인 온라인 방탈출 게임이다. 원작의 오싹함과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온라인 방탈출 게임으로 구현했으며, 현재 출시에 앞서 텀블벅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은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을 통해서 선보일 예정이며, 총 3개의 에피소드가 준비된다.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 게임 화면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 게임 화면

개발사인 레다게임즈는 게임을 맛볼 수 있는 체험판을 공개했다. 체험판은 누구나 젭을 통해 만나볼 수 있고, 기자도 직접 게임에 접속해 즐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은 PC와 모바일 양쪽 모두에서 즐길 수 있었으며, 기자의 경우 키보드로 이동을 지원하는 PC가 편리해 PC에서 즐겼다.

기본적인 조작은 키보드를 방향키나 W, A, S, D 눌러 이동하고, F 키를 눌러 상호작용을 진행하는 식이다. 게임 진행이 막힌다면 게임 내 휴대폰 메뉴를 통해 인물의 정보나 힌트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플레이 중 획득한 물건을 조합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의 시스템도 준비돼 있다. 여담이지만, 정말 문제를 못 풀겠다면, 휴대폰 메뉴를 통해 정답까지 제공하니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게임에 접속하니 귀여운 도트 그래픽의 캐릭터가 반기지만, 단순한 채색으로 공포감을 극대화한 원작 웹툰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주인공 캐릭터를 조작해 이동하니 그러데이션처럼 점점 어두워지는 연출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된다. 클라이언트 기반 게임이 아님에도 제법 뛰어난 연출을 구현했다. 여기에 뒤에서 들려오는 음악은 분위기를 한층 배가시켜줬다.

아이템 활용
아이템 활용

본격적인 체험판은 천안에서 상경한 주인공이 버스에서 내리면서 시작한다. 내리면서부터 방탈출 게임의 진면목인 추리가 필요했다. 주변 NPC와 대화를 통해 퍼즐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고, 정답을 입력해 다음 공간으로 넘어갔다.

다음 공간으로 넘어가기 직전에는 게임 내에서 갑자기 휴대폰 진동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와 깜짝 놀라기도 했다. 세세한 부분까지 연출에 신경을 쓴 티가 난다.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 게임 화면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 게임 화면

다음 공간에서는 고시원을 찾아가 가기 위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으며, 역시 힌트는 주변을 조사해 얻을 수 있었다. 고시원에 들어서자 원작 웹툰을 통해 익숙한 등장인물들 등장했으며, 인사를 나눈 뒤 몇 차례 더 문제를 해결해 다음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이후에는 회사를 가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다시 고시원으로 돌아와 펼쳐지는 이야기 등이 펼쳐졌고 다양한 이야기와 퍼즐이 마련됐다. 특히, 레다게임즈가 앞서 선보인 온라인 방탈출 게임에 비해 문제의 연출이 상당히 발전했다. 마우스를 특정 글자 위에 올려둔다거나 아이템 두 개를 겹쳐야 답이 보이는 등 여러 요소가 가미되어 있어 게임에 한층 몰입할 수 있었다.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 등장인물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 등장인물

게임에 등장하는 문제나 퍼즐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체험하고 추리하는 편이 나을 것으로 생각되어 더 자세한 설명은 줄인다. 직접 문제를 해결했을 때 주어지는 성취감이 상당하다.

특히, 기존 게임시장에서 만날 수 있었던 추리 게임들의 경우 단순 기억력 테스트에 불과한 경우가 많아 진짜 추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재미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반면 레다게임즈가 준비한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는 주어진 상황에서 힌트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는 재미가 정말 살아있었다. 오프라인에서 약 7년간 방탈출 게임을 개발하고 운영해 온 레다게임즈의 경험과 노하우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아울러 게임 마지막 과정에서는 애니메이션을 준비해 보여주며, 게임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기까지 한다. 애니메이션은 유명 성우의 더빙까지 마련됐다. 체험판만으로 레다게임즈가 준비한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의 매력에 빠져들기 충분하리라 본다. 기존 게임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매력을 뭉친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가 보여줄 매력이 기대된다.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 게임 화면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 게임 화면

한편, ‘타인은 지옥이다: 무혐의’의 텀블벅 펀딩은 오는 7월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미 펀딩 목표금액 7879%를 돌파한 약 4000만 원의 펀딩에 성공했다. 펀딩에 참여한 이용자는 게임은 물론 다양한 굿즈와 특별한 혜택을 펀딩 참여 금액에 따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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