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프로게이머 클리드, 성희롱 논란 입장 밝혀

신승원 sw@gamedonga.co.kr

LoL(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한화생명 e스포츠 소속 클리드(김태민) 선수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해 클리드 선수는 오늘(28일) 오후 에이전시 회사인 쉐도우 코퍼레이션을 통해 “수위 높은 말이 오간 적은 있지만, 그 이상의 부적절한 언동은 없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 27일 A씨가 SNS를 통해 클리드 선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며 시작됐다. A씨는 클리드 선수가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처음 연락하게 됐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A씨가 밝힌 대화 내역
A씨가 밝힌 대화 내역

A씨는 “클리드 선수가 연락을 안 보면 ‘젖소’라고 칭하며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화를 내면 애정 표현이라고 변명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역에는 “XX 꼬집어버리기 전에 대답해라”, “X은 너 앞에서 까줄게” 등의 외설적인 표현이 다수 존재했다.

A씨는 클리드 선수의 구단에 연락하여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했으나, 구단에서는 메일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B씨가 밝힌 대화 내역
B씨가 밝힌 대화 내역

또 다른 여성인 B씨도 입을 열었다. B씨는 22년 1월에 페이스북을 통해 클리드 선수에게 연락이 왔고, 자신이 프로게이머인 것을 밝혔다고 했다. 클리드 선수와의 연락은 2월 초반쯤 거의 끊어졌지만,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라 A씨의 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입장문
입장문

논란이 확대되자 클리드 선수는 에이전시 회사인 쉐도우 코퍼레이션이 클리드 선수를 대변해 입장을 밝혔다.

쉐도우 코퍼레이션은 “해당 글을 올리신 분(A씨)의 인스타그램에 클리드 선수가 좋아요를 눌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후 그분이 먼저 DM을 보냈다. 선수는 그분과 호감 섞인 대화를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다소 수위 높은 말이 오간 적은 있다. 그것 이상의 부적절한 언동은 없었다.”, “선수가 그분(A씨)을 실제로 만난 적도 없다. 이후 언급된 다른 분(B씨)과도 서로 좋아했지만 역시 실제로 만나뵙지는 못했다고 한다.”라고 입장문을 올렸다.

이어서 쉐도우 코퍼레이션은 “이제 어리다고만 할 수는 없는 나이의 선수지만, 그간 온라인을 통해서만 이성을 접하다 보니 마음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표현하지 못했다. 많이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팬분들과 팀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일 진행한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에는 클리드 선수 대신 그리즐리 선수가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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