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 보호 나선 '검은사막', 일방적인 전쟁 시스템 삭제한다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 그리고 최근 진행된 '검은사막 페스타' 이후 급격히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대세 게임으로 떠오른 펄어비스 '검은사막'이 초보 이용자 보호를 위해 '일방적인 전쟁 시스템' 삭제를 선언했다.
'검은사막'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재희 PD는 27일 공지를 통해 "최근 서버가 부족할 정도로 신규/복귀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늘어난 이용자들로 인해 사냥터 문제가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는 만큼, 초보자 보호를 위해 '일방적인 전쟁 시스템'을 삭제하기로 결단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일방적인 전쟁 시스템'을 삭제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길드 단위의 자유로운 PVP 대결의 재미를 추구했던 원래 의도와 달리 불이익없이 상대를 죽이는 용도로 변질되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은사막'에서는 아무 이유없이 상대를 강제 공격할 경우 불이익이 매우 강력하게 설정되어 있어, 길드 단위의 PVP를 즐기는 이들은 '일방적인 전쟁 시스템'을 활용해 상대 길드에 전쟁을 선포하고, PK 플레이를 즐기고 있었다.
다만, 이 점을 약용해 상대를 괴롭히는 플레이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길드 전쟁은 쌍방의 합의 하에만 일어나도록 변경된다.
김재희 PD는 "일방적인 전쟁 시스템이 자유롭게 PVP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즐거움일 수도 있지만 싸움을 싫어하는 이들 입장에서는 자신 또는 길드원으로 인해 일어난 분쟁이 길드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매우 괴로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며, "PVP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은 붉은 전장, 솔라레의 창, 아르샤의 창, 개인 결전 등 다양한 PVP 콘텐츠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분쟁의 원인이 되는 사냥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르니의 밀실 시간'을 개선한다. 앞으로는 1시간 이용하면 1 시간 뒤에 다시 충전되는 방식으로 변경해, 1시간은 밀실에서 사냥하고, 1시간은 일반 필드에서 사냥을 이어가는 형태로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서버 이동 대기시간을 현재 10분에서 5분으로 줄일 예정이며, 최근 진행되고 있는 오네트, 오도어 이벤트를 상시 콘텐츠로 변경해 특정 사냥터에 몰리는 현상을 완화할 계획이다.
김재희 PD는 "현재 상황에 따라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오랫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다"며, "이번 결정으로 인해 많은 부분이 바뀔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이 생길 수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개선하고 업데이트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