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헌 '쿠키런: 브레이버스' PD "4조 원대 TCG 시장, 진심으로 도전합니다"
"그냥 적당히 카드만 팔다 말겠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희는 정말 진지하게 미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WCG와 손잡은 것도 세계적인 TCG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 중 하나이며, 롯데월드 상설매장이나 GS25와의 콜라보도 그 일환입니다."
7월 29일 센텀호텔 사파이어홀에서 만난 데브시스터즈의 이창헌 '쿠키런: 브레이버스' PD는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이었다. 그는 '쿠키런' IP(지식 재산)를 확장한 신작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에 데브시스터즈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 소개하면서, 게임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데브시스터즈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e스포츠 축제 'WCG 2023 부산'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도, 또 단독 부스를 내고 신작 TCG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발표한다고 할 때만 해도 가볍게 생각했지만, 이창헌 PD의 말을 들어보니 인식이 확 바뀌었다.
"기존의 유명한 글로벌 TCG를 넘어서는 대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희왕 TCG의 네임드 플레이어이자 '원피스' TCG를 기획한 '시노모토 료' 씨를 섭외했습니다. 또 마블이나 디즈니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작가분들을 대거 섭외해서 '쿠키런' 카드를 제작하고 있죠."
이창헌 PD는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는 TCG 전문가들이 힘을 합친 완성형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희왕이나 원피스 같은 훌륭한 TCG들이 시장에 있지만, 그런 게임들의 불편했던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다듬어서 쉽게 접근이 가능하면서도 전략성이 깊은 TCG를 만들어냈다는 것.
이런 완성도 높은 시스템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쿠키런' IP가 합쳐졌으니 승산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카드는 빨강, 파랑, 노랑, 보라, 녹색으로 구분되는 총 5개의 차원이 등장하며, 평행세계에서 각기 다른 쿠키런들의 카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카드를 통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죠. 오는 9월에 정식 출시하면 빨강과 노랑, 초록의 스타터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어 10월 첫 주에 1차 확장판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창헌 PD는 전국의 전문 TCG 카드 판매점 뿐만 아니라 GS25 편의점을 통해서도 스타터덱을 구입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이들 판매점을 통해 꾸준히 미니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시즌 위클리와 시즌 먼슬리, 시즌 파이널, 섬머, 윈터 페슽, F/W 시즌 파이널, 각 챔피언십, 나아가 월드 챔피언십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대회를 구성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9월에 첫 출시한 후 2024년까지 7개국으로 런칭 국가를 확장하고, 오는 2025년에는 글로벌 20개국 출시와 함께 글로벌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을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쿠키런: 브레이버스'에 대한 접근성을 올리기 위해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옆에 상설 매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쿠키런: 브레이버스' 체험도 할 수 있고 대결도 할 수 있으며, 새로 카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재미난 체험 공간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이창헌 PD는 TCG에 진심이라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팝업스토어가 아닌 상설매장을 운영한다고 귀띔했다. 또 교육적 목적을 위해 흑요석(우나영) 작가를 섭외해 한국형 일러스트를 제작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한국 문화재 환수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나아가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도 제휴하여 청소년들의 난청 등의 검사비를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WCG의 글로벌 비전과 저희 '쿠키런: 브레이버스'의 비전을 살펴보고 서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WCG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새로운 TCG를 저희가 한 번 만들어보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그는 WCG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WCG 마지막 날에 국내의 상징적인 프로게이머인 홍진호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매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e스포츠 태동의 주역들과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 '쿠키런: 브레이버스'도 세계적인 e스포츠 종목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전했다.
오는 9월 정식 출시를 앞둔 '쿠키런: 브레이버스'와 세계를 재패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은 이창헌 PD. 그의 소망대로 '쿠키런: 브레이버스'가 쑥쑥 성장하여 세계적인 e스포츠 종목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