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사, 이종 체인 간 연결로 이용자 접점 늘린다
블록체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회사들이 단일 체인을 벗어난 멀티 체인과 옴니 체인 등의 서비스를 도입하며 이용자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종 체인 간 결합을 통해 자사 체인을 꼭 사용하지 않아도 블록체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진입장벽 낮추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멀티 체인 전략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넷마블의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다. 마브렉스(MBX)는 ‘A3: 스틸얼라이브’, ‘모두의마블 2: 메타월드’ 등 웰메이드 게임을 중심으로 하는 웹3생태계다. MBX는 일반적인 게이머의 경우 암호화폐를 구입하는 것부터 허들이 되기 때문에 블록체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고, 멀티 체인을 그 핵심으로 삼았다.
일반적인 게임이라면 멀티 플랫폼 지원에 가까운 모습으로, 서비스 제공자보다 소비자 입장에서 더 편리한 형태다. MBX는 보안성과 사용성이 증대된 워프(WARP) 프로젝트를 준비해 멀티 체인을 지원하고, 이용자들의 진입 허들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MBX 생태계 내에 브릿지를 내재화하고, 각 체인에서 가스비로 사용하는 토큰이 달라도 마브렉스가 이를 대납한다. 이용자가 다양한 생태계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마브렉스는 멀티체인이 핵심인 MBX 3.0을 통해서는 외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생태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생태계 참여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동시에 MBX와 타 생태계 서비스 연계를 통해 더욱 확장되고 창의적인 활용을 만들어 간다. 아울러 자체 토크노믹스도 강화한다. 특히, 총 10억 개의 발행 물량 중 마브렉스에서 사용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약 6억 7,000만 개의 코인을 전량 소각하는 등 투명성 제고에 나선 바 있다.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WEMIX) 3.0을 선보이는 등 블록체인에 열을 올리고 있는 위메이드도 대형 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버전을 준비하면서 옴니 체인 네트워킹 전략을 발표했다. 옴니 체인은 멀티 체인과 비슷하지만, 가상 화폐 관리 차원에서 차이가 있어 일반적으로 보안에 좀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을 가미한 글로벌 버전을 선보이며, WEMIX3.0(위믹스 3.0)을 비롯해 Avalanche(아발란체), BNB, Ethereum(이더리움), Kroma(크로마), 그리고 Polygon(폴리곤) 등(알파벳 순서) 총 6개의 체인을 지원하고, 이종 체인 간의 제약 없는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믹스3.0과 연결되는 블록체인에 연결된 각각의 블록체인 커뮤니티와 이용자가 같은 서버의 '나이트 크로우'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는 각각의 블록체인에서 직접 지갑 연결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플레이월렛뿐만 아니라 옴니 체인의 자산관리와 이동을 하나의 지갑에서 가능하게 하는 통합 월렛을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컴투스의 엑스플라(XPLA)도 본격적인 크로스 체인 구축에 들어갔다. 엑스플라는 텐더민트 블록체인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된 메인넷으로,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 특징이다. 확장성에 있어서 강점을 가졌다. 엑스플라는 NFT 마켓플레이스,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메인넷으로, 올해 ‘낚시의 신: 크루’와 ‘미니게임천국’을 온보딩 했다.
그리고 최근 웹3 게임 플랫폼 ‘젬허브(GemHUB)’의 개발사 비피엠지와 엑스플라가 게임 콘텐츠 제공 및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게임 콘텐츠 및 크로스 체인 기술 협력기로 하고, 원활한 웹3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기술을 교류할 예정이다.
특히 크로스 플랫폼 기술을 통해 엑스플라에 젬허브의 게임 콘텐츠를 선보여 게임 생태계를 한층 다채롭게 만들어 갈 계획이다. 젬허브는 현재 시드 이터널, 아쿠아팡, 좀비노이드 등 총 7종의 게임의 공개했으며, 라펠즈 유니버스·프리프 유니버스 신작게임과 NFT 등의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블록체인 게임사들이 이종 체인 간 연결을 통해 다른 체인의 이용자와 생태계까지 품으면서 이용자와 만나는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서비스 지속성과 안정성이 확보되는 만큼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