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길 디앤드 컴퍼니 대표 "'폴라로이드'는 추억을 되찾아 가는 따스한 게임"
지난 8월 25일, 국내 최대 인디 게임 축제인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 2023(이하 BIC 2023)에서 한 게임사의 게임이 눈에 들어왔다.
대전에 위치한 디앤드 컴퍼니에서 개발한 '폴라로이드'라는 게임으로, 부스에서 만난 정민길 대표는 이 게임을 두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면서 그 안의 물건들을 수리하여 추억을 되찾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스에 시연 중인 게임을 살펴보니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았다. 3D로 만들어진 여러 오브젝트들을 수리하는 것이 우선이었는데, 열심히 볼트를 조여서 오브젝트를 고치자, 다양한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추억을 되찾는 모습이 연출됐다. 장난감을 고치면 어렸을 때 그 장난감을 사주신 할아버지의 추억이 떠오르는 식이었다.
"저희 '폴라로이드'의 부제는 '피스 오브 메모리'입니다.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거죠. 사진 속에서 추억의 장난감을 발견하고, 그것을 고치고.. 어린 시절의 떠올리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게임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자신만의 추억을 떠올리셨으면 좋겠어요."
정민길 대표는 처음 게임사를 창업할 때부터 이렇게 '긍정적인 마음'과 '따스함을 주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여러 가지 게임을 개발해 왔는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자신이 추구하는 게임으로 수익이 나지 않을 것 같아서 오히려 PC 스팀으로 플랫폼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폴라로이드'는 다양한 퍼즐 요소와 추억 찾기를 바탕으로 오는 8월 31일에 스팀 미리해보기(얼리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격은 7천 원 대. 정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20개의 스테이지로 3시간 이상의 플레이 타임을 보장하면서 정식 출시를 할 예정이라고 추가로 귀띔하기도 했다.
"저희 디앤드 컴퍼니는 앞으로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게임들을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폴라로이드' 다음으로는 모바일로도 힐링을 테마로 한 온천 경영 게임도 개발해보고 싶네요. 저희 디앤드 컴퍼니와 이번 '폴라로이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꾸준히 발전하고 끝없이 개발을 하겠다는 뜻으로 디앤드 컴퍼니라는 회사명을 지었다는 정민길 대표. 추억을 되찾는 게임 '폴라로이드'로 스팀 시장에 발걸음을 내딛는 정 대표가 내년에 게임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