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드 "콘솔 불모지인 한국에서 '아수라장'으로 액션 명가가 되고 싶다"
아직까지 디자드(대표 김동현)라는 게임 개발사를 들었을때 바로 떠올리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다대다 협력 난투 게임 신작 '아수라장'을 개발중인 디자드는 자사의 이름을 알릴 첫 걸음으로 도쿄 게임쇼를 선택했다. BTB관에 4부스를 내고 정식 출전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나 서울 경제진흥원과 협력할 수도 있겠지만, 디자드는 단독 부스를 택했다. 자신감 넘치는 선택이다.
한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언리얼 5 엔진의 고퀄리티 카툰 렌더링,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무궁무진한 전투. 디자드는 '아수라장'으로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을까, 디자드의 김동현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Q: 게임동아: 김동현 대표는 과거 엔씨소프트에서 MMORPG 개발에 주력했던 분으로 아는데, 콘솔 게임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A: 김동현 대표: 한국은 콘솔 게임시장의 불모지와도 같다. 여기에서 제대로 성공해서 국내에 콘솔 게임 붐을 일으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개발사를 창업했다. 분명히 한국에서도 콘솔 게임을 만드는 업체들이 늘고 있지만 다 실험적으로 보인다. 단 우리는 제대로 준비해서 나왔다.
Q: '아수라장'의 장르는 다대다 액션 게임이다. 과금 요소가 약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A: 김동현 대표: 액션 게임은 돈이 안된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하지만 꼭 그렇진 않다고 생각한다. 게임이 재미있으면, 능력이나 기능이 없는 코스튬이라도 적극적으로 구매해주시는 시대가 되었다. 이용자분들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잘 가꾸어가면 가챠가 아닌 비지니스 모델로도 충분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Q: 이번에 TGS 2023에 출전하게 됐는데 소감은?
A: 김동현 대표: '원신'같은 게임이 나왔을때 솔직히 당황을 했다. 중국 게임인데 왜 프로모션을 일본어로 하지? 같은 식으로 였다. 그랬는데, 생각해보니 미소녀 게임은 일본어로만 낼 수 있는 그 느낌이 있다.
'아수라장'도 서브컬처를 염두에 둔 카툰 렌더링 방식의 게임이기 때문에 성우 및 텍스트도 일본풍이다. TGS로부터 우리를 제대로 알려보려고 한다.
Q: 실사나 SD 등 많은 형태가 있을텐데 그중 카툰 렌더링을 선택한 이유는?
A: 김동현 대표: '리니지 2M' 이후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특히 '귀멸의 칼날' 같은 소년 만화 같은 카툰 렌더링으로 하면 액션 게임과 절묘하게 잘 붙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정말 연구를 많이 해서 현재의 캐릭터들이 나왔다. 더 다듬고 있으니 기대해달라.
Q: '아수라장'의 세계관이나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A: 김동현 대표: 일단 '아수라장'은 동양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불교 세계관으로 수라도, 수라도의 우주, 범 동양풍 컨셉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된다. 또 선명하고 밝은 색감의 일러스트를 지향하고, 동양의 중세, 근대, 현재 근미래의 시간 대를 순차적으로 적용했다.
캐릭터 별로 보면 바쥬는 십이지신 중 입에 낫을 물고 있는 소년으로 공중 콤보에 능하다. 파이라는 검을 든 여전사로 패링과 반격기가 핵심이다.
바라타는 원거리 로케트 펀치 같은 코믹한 컨셉의 캐릭터인데, 기력 게이지를 조절해서 싸워야 한다. 등오는 미소년 캐릭터이고, 하누만은 메카물을 탑승한 원숭이다. 현재 캐릭터 개발은 10명 정도 되어 있다.
Q: '아수라장' 게임 모드는 어떠한지 설명을 부탁드린다.
A: 김동현 대표: 캐릭터를 선택한 후 3명이 팀을 짜서 하는 즐기는 3대3 모드가 일반적이다. 또 개인전을 즐기는 모드도 있지만 사내에서는 3명 플레이 기준으로 많이 진행해봤다.
기술적으로는 4-50명까지 대전이 가능하고, 빠른 회전 연속성을 위해 30명 기준으로 준비중이다. 최후에 한 팀이 남게 되도록 난투를 벌이는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게임 템포는 한 판당 10분에서 15분 정도로 본다. 초반에는 파밍하고, 지형이 사라지고, 지형이 사라짐과 동시에 난투를 벌이는 게임이 될 것이다.
다양한 승리 방식이 있는데, 지형에 숨거나 궁극기 아이템을 먹는 등 정말 다양한 변수가 있고 PVP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Q: 혹시 PC와 콘솔 게임기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지?
A: 김동현 대표: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다만 퍼블리셔와의 협의에 따라서 별도 서버를 구축해야할 수도 있다고 본다.
Q: 캐릭터별로 보컬곡이라든가 사운드 적으로 준비한 게 있는지 궁금하다.
A: 김동현 대표: 앞으로 나올 트레일러도 그렇고, 차후에는 캐릭터 별 보컬도 고민해보려고 한다. 이외에도 게임 외적인 요소로, 서사를 보고 몰입할 수 있게 하는 요소를 고민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이용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린다.
A: 김동현 대표: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또 재밌는 게임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첫 TGS 출전도 떨리지만 현지에서 피드백을 받아 더 열심히 다듬어서 한국 이용자분들께 좋은 결과로 보답드리고 싶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도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감사하게도 '아수라장'은 지난 3월에 '2023년 다년도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고 있다. 우리같은 중소 개발사에겐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 열심히 더 노력해서 보답하고 싶다. '아수라장'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