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의 주인공 ‘데프트’ “힘들었던 과정이 지금의 나를 빛나게 해줬다”
한국에서 개최되는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2023 롤드컵) 공식 주제가 ‘GODS’의 상영회가 오늘(4일) 종로에 ‘LCK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공식 주제가의 주인공 ‘데프트’ 김혁규 선수와 약 100여 명의 팬들이 함께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GODS’가 최초로 공개됐으며, 팬들의 질문에 ‘데프트’가 직접 답변하는 질의응답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날 LCK 아레나에 모습을 드러낸 ‘데프트’는 “정말 좋아하는 선수였던 엠비션(강찬용)이 등장하는 ‘라이즈’ 영상을 보면서 정말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내가 주인공이라니 잘 믿기지 않는다”라며, “롤드컵에 우승한 팀(DRX)와 현 소속팀(담원 기아)이 달라 지금 함께 뛰는 선수들을 이기고 우승했는데, 그 동료들이 어떻게 등장할지 매우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시 정각에 공개된 ‘GODS’ 영상도 인상적이었다. 데프트의 일대기를 다룬 ‘GODS’는 마포고 동문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뒤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과거의 모습부터 데프트가 지금까지 거쳐 간 팀들이 하나씩 재조명되었으며, 롤드컵 결승에서 페이커를 꺾고 우승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 현재 같은 담원 기아에서 뛰고 있는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선수가 매우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데프트’를 사지로 몰아붙이는 장면이 등장해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기기도 했다.
상영이 끝난 뒤 감상을 묻는 질문에 영상을 처음 시청했다는 데프트는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하며, “오랜 선수 생활 동안 결과와 과정 이 둘 중 무엇이 중요한지 고민했는데, (이전에) 나를 힘들게 했던 과정이 이렇게 많은 분 앞에서 빛나게 해준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아울러 ‘GODS’의 주제가를 부른 뉴진스에 대해서도 “게임 외에 다른 분야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데, 워낙 노래도 좋고 대세라 계속 보게 되었다. 멋있는 노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아마 결승에서 공연할 것 같은데, 꼭 결승에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뉴진스는 정말 짱’”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공식 주제가 감상이 끝난 이후에는 팬들과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많은 팬들이 궁금해한 ‘2023 롤드컵’의 성적과 메타에 관한 질문에 대해 ‘데프트’ 선수는 “롤드컵 예측은 힘들지만, 최소 작년보다는 높다, LOL 패치가 숟가락 메타(공격을 계속해 상대를 때려눕히는 전략)로 흘러가는데, 우리 팀 정글러가 건부(캐니언)라 기분이 좋다”라는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아울러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남고 싶냐는 질문에는 “선수 생활 동안 여러 팀에서 뛰었는데 언제나 우리 팀에 있어서 든든했던 그런 선수로 남고 싶다”라는 본인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작년 롤드컵은 본인이 우승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지만, 이번 대회는 허수(쇼메이커), 건부(캐니언) 등 팀원이 우승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올해는 팀원들이 트로피를 꼭 들어 올렸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