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의 롤드컵 2연패 도전!" '2023 롤드컵' 관전 포인트는?
라이엇게임즈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2023 롤드컵)이 오늘(10일)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기를 시작으로 1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2023 롤드컵은 오늘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된다. 한 달 동안 열리는 대회인 만큼 다양한 지역에서 경기가 진행되어 서울 종로구에 있는 LCK 아레나(롤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시작으로, 본선 경기인 스위스 스테이지는 10월 19일부터 29일까지 KBS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아울러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4강전은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대망의 결승전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등 한 달간 전국을 순회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롤드컵은 대회 진행에서 많은 변화를 겪는다. 먼저 이번 롤드컵에서부터는 플레이-인에 더블 엘리미네이션이 적용되고, 그룹 스테이지를 대체하는 ‘스위스 스테이지’가 도입된다.
‘스위스 스테이지’는 팀들이 무작위로 다른 지역의 팀과 짝을 이뤄 시작한다. 각 팀은 단판제 경기를 진행하며 1승을 거둔 팀은 1승을 거둔 다른 팀과 매치업이 성사되고 1패를 기록한 팀들끼리 경기를 치른다.
이후 2승을 거둔 팀은 2승끼리, 2패는 2패끼리 대결하며 1승1패는 1승1패끼리 맞붙는다. 진출 또는 탈락이 확정되는 매치업은 3전 2선승제로 대결을 펼쳐 승리한 팀이 다음 라운드인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결국 3승을 먼저 기록한 팀이 먼저 상위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3패를 기록한 팀이 탈락하는 방식이다.
이중 LCK(한국), LPL(중국)은 각 네 팀씩, LEC(유럽)와 LCS(북미)는 각각 세 팀씩 스위스 스테이지에 직행하고, 총 5개의 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LCK 팀들의 우승 도전 역시 주목받는 부분이다. 이번 2023 롤드컵에서 LCK는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 T1, KT 롤스터(이하 KT) 그리고 담원 기아 등 총 4팀이 출전한다.
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팀은 단연 2023 LCK 서머에서 T1을 꺾고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한 젠지다.
롤드컵 1번 시드를 차지한 젠지는 탑라이너 '도란' 최현준과 정글러 '피넛' 한왕호 그리고 LOL 한국 국가대표 미드라이너이자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쵸비' 정지훈으로 구성된 막강한 상체 라인업을 지니고 있어 이번 롤드컵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더욱이 과거 삼성 갤럭시 시기에는 롤드컵 우승컵을 두 번이나 들어 올렸지만, 젠지로 팀명을 바꾼 이후에는 우승 기록이 없어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2023 롤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통의 강호 T1의 성적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LCK 서머 시즌 말기 '페이커' 이상혁의 부상으로 흔들렸던 T1은 '페이커'의 복귀와 함께 다시 과거의 모습을 되찾아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집고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제 대회에서 항상 좋은 성과를 올렸던 T1이었던 만큼 이번 롤드컵에서도 다시 한번 명가의 위력을 발휘해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대회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을지 전세계 팬들의 시선이 쏠리는 중이다.
여기에 정규 시즌 1위에 올랐지만,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아쉬움 속에 와신상담 중인 ‘KT 롤스터’와 지난해 극적인 우승으로, 2023 롤드컵의 공식 주제가 ‘GODS’의 주인공이 된 ‘데프트’ 김혁규가 활약 중인 담원 기아 등 LCK 팀들의 전력이 남달라 롤드컵 우승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다.
중국 LPL의 강자 징동 게이밍의 성적도 큰 이슈 중 하나다. 올해 중국에서 열린 LPL 스프링과 서머를 모두 우승하며 ‘중국 1황’으로 불리는 징동게이밍은 LCK의 젠지와 함께 이번 롤드컵 우승 후보 1순위로 불린다.
특히, 징동 게이밍의 우승을 이끈 주역인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과 원거리딜러 ‘룰러’ 박재혁은 이번 LOL 아시안게임서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 막강한 실력으로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세워 동지에서 다시 적으로 만나는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힌다.
롤드컵에 방문한 전세계 LOL 팬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린다. 먼저 한국 시청자들을 위해 라이엇은 '노페' 정노철, '씨맥' 김대호, '쏭' 김상수 감독이 '강퀴' 강승현 해설 위원과 함께 롤드컵 경기의 밴픽과 진행 과정 등 다양한 비하인드 소개하는 ‘우틀않’('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를 13일과 14일 방영한다.
또한 LEC의 대표 선수인 'PerkZ' 루카 페르코비치와 'Jankos' 마르친 얀코프스키가 롤파크를 방문해 '후니' 허승훈 해설 위원과 함께 명소를 찾아다니는 여정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방영된다.
이와 함께 롤드컵에 출전한 LoL 리그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인 '시크릿 보드룸'이 '단군' 김의중 캐스터의 진행으로, 롤드컵 단계별로 나누어 편성되고, LCK 4개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시선으로 대회를 되돌아보는 다큐멘터리가 12월 중 공개된다.
아울러 롤드컵이 열리는 경기장 현장에서는 다양한 부대 행사와 함께 LOL 굿즈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토어가 열리며, 결승전 현장에서는 이번 대회 스폰서들과 함께하는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어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