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덕연구소] 명작 애니메이션이 게임으로! 90년대를 전율시켰던 캐릭터 게임들!
(해당 기사는 지난 2021년 10월 28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 검떠 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서 게임으로 변화된 게임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나가는 애니메이션의 게임화, 당연한 수순!]
조기자 : 안녕하세요 검떠님, 조기자입니다. 이번 시간에도 근사한 주제가 나왔습니다. 바로 '애니메이션'의 게임화! 90년대를 좌지우지할만큼 전세계에서 인기를 누리던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많은데, 그런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게임화되지 않았습니까?
검떠 : 그럼요. 소위 이름이 알려진 게임 중에 게임화되지 않은 게임을 찾는 게 더 어려울 지경이죠. 특히나 게임 시장이 부쩍 커지면서, 90년대는 활발하게 만화나 애니메이션 IP(지적 재산)를 활용한 게임들이 경쟁적으로 나오던 시절이니까요.
IP 힘만 믿고 완전 엉망으로 나왔던 게임들도 있지만, 정말 게임성도 인정받고 우주 명작이라고 소개될만한 게임들도 꽤 많았습니다. 당장 생각만 해도 몇몇 게임들이 팍팍 떠오르네요.
조기자 : 흐흐. 오늘 90년대 애니메이션과 레트로 게임에 대해 주로 다루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PS4와 PS5 시절로 넘어와서는 이제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경계가 거의 없어진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드래곤볼 파이터즈'를 보면 특히나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검떠 :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드래곤볼 애니메이션'을 게임으로 그대로 오프닝으로 구현했을때만 하더라도 대단하다 싶었는데, 이렇게 '드래곤볼 파이터즈'를 보면 대단하다 싶습니다. ^^
조기자 : 그렇죠. '길티기어 스트라이브' 등 카툰 렌더링 기술도 하드웨어 스펙과 함께 고해상도화 되어 정말로 강력해진 것 같습니다. 너무 매력적이에요.
그리고 드래곤볼 하면..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한국만의 실사 영화?가 있죠. 무려 코미디언 심형래가 무천도사로 나오는.. 어마어마한 영화.. 못보신 분은 한 번 클릭해보세요..
[그때 그시절, 애니메이션 기반의 게임들을 살펴보자!]
검떠 :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게임! 굉장히 많지요. 저는 여러 게임들 중에서도 이 게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조기자님도 아실 겁니다. '너는 이미 죽어있다' 라는 말을요.
조기자 : 아.. 90년대 만화에 빠졌던 분들 중에 '너는 이미 죽어있다' 라는 말을 모르는 분이 과연 계실까요?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만화죠. 폭력의 극치, '북두의권'!
북두의 권 (Hokuto no Ken : 北斗の拳)
검떠 : 북두의 권은 소년점프에서 1983년도에 연재가 되었던 하라 테츠오와 스토리 작가 부론손의 만화이며 1984년도에 TV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바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북두신권'이라는 제목으로 해적판 만화책이 출판되었으며 인기는 좋았지만, 당시엔 아무래도 잔인하고 폭력적인 묘사 때문에 정식 발간이 되거나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적은 없었죠.
검떠 : 북두의 권의 인기 덕분에 패미컴 시절부터 꾸준하게 게임화된 바 있었는데, 초반에는 횡스크롤 액션으로 2개의 작품이 등장했었죠. 세가 마스터 시스템 용으로도 횡스크롤 액션게임이 발매되었는데 패미콤과 비슷한 컨셉이긴 하지만 나름 할만한 게임성을 지녔으며, 북미판의 경우 라이센스 문제로 블랙벨트라는 전혀 상관없는 제목의 게임으로 발매된 바 있습니다.
검떠 : 이 작품의 속편격으로 세가의 메가드라이브로 발매되었던 '신세기말 구세주전설'은 상당한 퀄리티의 도트 그래픽과 큼직한 스프라이트의 크기를 자랑하며 적을 때렸을때 잔인하긴 하지만 호쾌하게 피가 터지는 박력 덕분에 당시 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죠.
특히 원작에 등장하는 네임드 보스들과의 싸움은 1:1 대전 격투로 진행되기 때문에 원작 만화의 팬이라면 열광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그래픽의 퀄리티에 비해 밋밋한 스테이지 구성 등으로 볼때 전체적인 게임의 완성도는 떨어지는 편이었으며 공식적으로는 컨티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엔딩을 보기 지극히 힘든 게임이라는 점에서 평가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
조기자 : 개인적으로는 게임 얘기고 뭐고.. 이 영상이 북두의 권의 모든 것이 아닐까요. 오오~ 그것은 인생~ 그것은 외~로움~~ 강추합니다.
피구왕 통키 (ドッジ弾平)
조기자 : 오오~ 피구왕 통키!! 개인적으로 한국 주제가를 참 좋아했던 애니메이션이죠!!
아침 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 맑은 공기 마시며~ 자아~ 힘차게 달려가자~ 너와 내 가슴 속에~ 가득 품은 그 꿈은~ 세계 제일의 피구왕~~ 기습적으로 한국어판 주제가 동영상을 소개해봅니다 ^^
검떠 : ㅋㅋㅋ 오랜만에 한국 OST를 들어보네요. ^^ 피구도 국제대회가 될 수 있다! 라는 가상의 판타지를 실현시킨 애니 원작의 작품이죠. '캡틴츠바사'의 영향을 받은듯 다양한 마구를 던지며! 초딩들이 모여서 목숨을 내걸고 싸움을 했던 그 게임입니다!
게임은 다양한 가정용 콘솔로 등장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끌었던것은 역시 메가드라이브판! 사실상 게임 아이디어는 테크노스 재팬의 열혈 피구에서 따왔지만 원조를 120% 뛰어넘었다고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검떠 : 특히 집단 필살기라 불리울만한 포메이션 어택 같은 아이디어도 참신했었고.. 게임의 완성도도 상당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슈패 게임을 순식간에 쓰레기로 만들어버린 장본인이죠)
조기자 : 게임은 단순하지만 주인공을 비롯해 라이벌들의 능력은 무시무시했습니다. 살인병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말이 초등학생 경기이지.. 성인 배구선수들 보다 더 센 공격이 이어지더군요;; 그야말로 슈퍼 꼬마들의 접전!!!
검떠 : 무엇보다 타이밍이 중요한 게임이었어요. 적의 마구를 잡거나 다시 던지거나 손맛이 있었고요. 버튼을 누르면 손을 꼬물거리는데, 그 모습은 귀엽게 보이더라도 사실은 엄청난 공까지 다 잡아낼 수 있는 무적의 꼬물거림이었죠.
검떠 : ㅋㅋㅋ 메가드라이브 판 ‘통키’는 불꽃슛 등 각종 슛들을 받아내고 또 공격하면서 굉장히 스릴감 있는 대결이 가능했던 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 현지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검떠 : 카드 게임 또한 ‘드래곤볼’ 시리즈 외에 패미콤 용 명작 게임으로 1992년에 썬소프트에서 발매했었죠.
카드 순서를 정해 내보내면 능력치에 맞추어 공을 잡거나 아웃되거나 하는 방식이었는데요, 2탄부터 2인 대전 게임이 가능해지면서 한층 인기가 많아졌던 게임입니다. 그래픽 또한 슈퍼패미콤 게임으로 보일 정도로 색을 잘 써서 아주 볼만 했었죠. 피구왕 통키!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게임도 명작이라는 걸 잊지말아 주세요. ^^
조기자 : 이 피구왕 통키도.. 엄청난 실사 작품이 있었죠. 정말 어마어마했던.. 한국만의 테이스트... 궁금하신 분은 꼭 봐주시길 빕니다 (-_);;
란마 1/2 시리즈 (Ranma : らんま)
검떠 : 란마는 1987년도부터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가 시작된 타카하시 루미코의 만화책이 원작이며, 1989년도에 TV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서 방영되었고, 이후 다양한 OVA와 극장판도 제작된 초인기 애니메이션 콘텐츠입니다.
국내에서는 TV로 방영된적은 없지만 비디오로 발매되어 대여점 등을 통해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으며, 남녀노소 즐길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소재로 만화책도 나름 인기가 좋아서 당시 해적판으로 나온 복제품마저 불티나게 팔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원작의 인기 덕분에 게임도 다양한 플랫폼을 거치며 제작되었는데 아무래도 가장 알려진 쪽은 슈퍼패미콤으로 등장했던 대전 격투게임 시리즈와 PC엔진판 게임들이 있겠군요. 슈퍼패미콤판 대전격투 게임은 총 3가지가 발매되었으며 시리즈 마다 다른 개성을 갖춘 게임들이었죠.
검떠 : 슈퍼패미콤판 시리즈들은 전체적으로 그래픽과 분위기가 애니메이션 원작의 느낌을 잘살리면서도 나름 타격감이 좋아서 당시엔 재밌게 즐겼는데요. 다만 1편인 '정내격투편'의 경우는 마치 버파나 모탈처럼 버튼 가드 시스템만 채택해서 다소 적응이 힘든 편이었고 괴랄하게도 점프 버튼은 따로 존재했었죠.
2편인 '폭렬난투편'은 여전히 버튼가드가 존재하고 점프역시 버튼으로 해야하지만 스파2 시리즈처럼 레버로도 가드가 가능하게 바뀌었으며, 그래픽도 좀더 귀엽고 퍼포먼스도 좋아서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3편인 '초기난무편'은 대세를 따라서 앞서 언급한 란마 시리즈의 특징을 버리고 기존 2D 격투게임처럼 바뀌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심심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검떠 : 또 다른 게임으로는 286 시절에 디스켓 11장의 위용을 자랑했던 그 '란마1/2 칠소권'도 있죠~. 대만에서 제작했고 한자로 나오기 때문에 당시에 스토리고 뭐고 알지 못하고 무차별 적으로 플레이해서 끝판까지 클리어했던 게임이죠. 잘 모르고 대충 진행했는데 어느 순간 왕까지 깬 걸 보면 난이도가 높은 건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ㅎ
조기자 : 그 시절 도스 게임인데 설마 짝퉁 게임인지는 몰랐습니다. 나름대로 대전 모드도 할 만 했다는 느낌입니다. 어떻게든 꾸역 꾸역 깨면 깰 수는 있었거든요.
던전 모드는 저도 대충 아무데나 돌아다니다가 아무 문구나 선택하다 보면 갑자기 미션이 클리어되고 다음으로 나아갔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에 와서 다시 그 문구들을 해석하면서 플레이할 일은 없겠죠. 여튼 당시에 '란마'라는 만화가 엄청나게 인기여서 덩달아 만족스럽게 즐긴 게임입니다. ^^
검떠 : 란마 게임 중에,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됐던 '란마 1/2 배틀 르네상스'도 기억해볼만 합니다. 무슨 게임으로요? 흑역사 쿠소 게임으로요 ㅎㅎ
조기자 : ㅋㅋ 이 게임은 1996년에 등장한 '란마1/2' 대전격투 게임으로 그동안 슈퍼패미콤 용으로 출시되었던 수많은 명작 '란마1/2' 대전 격투게임의 영광을 무자비하게 꺾어낸 게임으로 유명하죠. 출시 당시에도 '란마2/1' 팬심을 가진 유저들이 게임을 구매했다가 5분도 안되서 파기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던 게임입니다...
검떠 : 네에. 일단 게임성이 참.. 거지같죠. 대전 격투 게임의 근간이 되는 콤보라든지 전략 같은 것은 없고, 기술도 제대로 안나가는데다 어설픈 3D 캐릭터의 춤?같은 동작을 보면 저절로 분노가 치미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조기자 : 그래도 특이한 시스템이 있었네요. 비 시스템. 중간에 어느 한 쪽에 비가 오면 그 비를 맞고 캐릭터가 변신을 하는 참신한 시스템이 있기도 했네요. 다만! 로딩이 있다는 거~~ 대전 게임을 하던 도중에 화면이 하얗게 되면서 로딩~ ㅋㅋㅋ 장난도 아니고 말이죠.
공작왕 (Kujaku Oh : 孔雀王)
검떠 : 공작왕은 86년도에 오기노 마코토가 그린 만화책 원작으로 본격 요괴 퇴마 장르의 시초가 된 작품이며, 한 때 국내에서는 불법 복제된 만화책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퇴마 소재의 붐을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사실 공작왕의 게임화는 흔하지 않은데, 우선 패미콤으로 발매된 2편의 어드벤쳐 게임이 존재하며, 세가마스터 시스템으로 발매된 게임의 경우는 어드벤쳐 장르와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섞어서 제작되었죠.
검떠 : 공작왕 게임중 메가드라이브로 발매된 게임은 OVA중 2편에 해당되는 공작왕2 환영성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는데, 장르는 횡스크롤 액션 슈팅 게임으로 공작왕의 다양한 주술을 슈팅 게임 스타일로 멋지게 연출하고 있습니다.
배경 그래픽의 완성도를 비롯해서 개성 강한 적 캐릭터들과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해오는 보스전까지 나름 탄탄하게 레벨링된 스테이지와 더불어 꽤 완성도 높은 수작인지라 메가드라이브 발매 초기에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었죠.
검떠 : 공작왕 환영성은 호쾌하면서도 신비로운 BGM도 발군인데, 모아서 쏘는 알타입 스타일의 파동 공격과 사방으로 확산탄 처럼 퍼져나가는 주술 및 화염방사기 처럼 화염을 발사하는 주술이 이 게임의 최고 묘미였죠.
천지를 먹다 (Tenchi wo Kurau : 天地を喰らう)
검떠 : 천지를 먹다는 83년도에 소년점프에서 연재한 바 있는 삼국지를 소재로 그린 모토미야 히로시의 만화입니다.
이후 그의 작품인 천지를 먹다를 원작으로 게임들이 몇개 발매되었는데 가장 유명한 게임으로는 캡콤에서 제작한 아케이드판 천지를 먹다 시리즈와 패미콤으로 발매된 RPG 등이 있습니다.
아케이드판의 경우 1편은 삼국지의 동탁편까지를 다루고 있으며 삼국지의 주인공 장수들이 말을 타고 싸우는 일종의 마상슈터 느낌의 강제 횡스크롤 게임으로 캡콤 특유의 횡스크롤 슈팅 감각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게 특징이죠. 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좀더 강하고 길게 나가는 챠지공격이 가능하며, 버튼을 연타하면 기가 뻗어나가는 듯한 연사공격이 나갑니다. 스페셜 공격은 버튼을 누르면 전멸폭탄처럼 아군병력에 의한 지원공격이 연출되죠.
검떠 : 2편은 보다 본격적인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으로 적벽대전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벨트스크롤 액션의 왕이라 불리우는 캡콤답게 호쾌한 액션을 선보이며 오락실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왔죠.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된 그래픽뿐 아니라 사운드도 보다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마크로스 (Macross : 超時空要塞マクロス)
검떠 : 마크로스는 1982년도에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초시공요새 마크로스가 원작인 애니메이션으로 이후 다양한 시리즈로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극장판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는 엄청난 퀄리티로 개봉되서 수많은 마크로스 덕후들을 양산하게 되었구요, 당시 린민메이가 불렀던 주옥같은 노래들은 크게 히트하여 린 민메이의 성우이자 해당 노래들을 불렀던 가수 이이지마 마리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해줬습니다.
검떠 : 원조 마크로스 소재의 게임들은 그래서인지 대부분 슈팅게임이 대다수이며, 간혹 전략 게임도 존재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아무래도 패미콤용 횡스크롤 슈팅과 오락실용 종스크롤 슈팅, 그리고 퀄리티가 좋았던 슈퍼패미콤판 횡슈팅 마크로스가 있습니다.
검떠 : 패미콤판이야 패미콤 초기에 발매되어 엄청난 속도의 고속 스크롤을 묘사한 걸로 유명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스테이지 시작 시에 등장하는 린 민메이의 노래인 "소백룡"의 BGM이 기억에 남네요 ㅋㅋ
검떠 : 슈퍼패미콤판 마크로스인 "스크램블 발키리(Scrambled Valkyrie)"는 슈퍼로봇대전으로 유명한 윙키소프트에서 개발한 게임으로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슈팅게임입니다.
검떠 : 원작에 등장하는 요소들을 십분활용하여 가워크, 배트로이드, 파이터의 3가지 형태로 변신도 가능하며, 주인공인 히카루와 맥스 그리고 밀리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외에 PC엔진판 마크로스 2036이라는 게임도 있는데 이쪽은 외전격이지만 CD음원을 통해 흘러나오는 원작의 음원들을 들을수 있으며 오히려 원작에 더 가까운 적들의 묘사덕분에 마크로스 팬이라면 필수 플레이인 게임이죠. ^^
조기자 : 저는 개인적으로 '마크로스' 빠찡코 버전이 참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지인분이 가지고 계셨는데 지방에 한 호텔로 팔려간 걸로 들었네요. 하하
도라에몽 시리즈 (Doraemon : ドラえもん)
검떠 : 도라에몽은 1970년도부터 연재가 시작되어 이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이후로 꾸준하게 인기를 끌어 지금까지도 후속작들이 제작되고 있는 후지코 F 후지오 원작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입니다.
국내에서는 과거 동짜몽이라는 이름의 해적판 만화책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많이 방영되어 애부터 어른까지 거쳐가는 일본의 국민 만화이자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바로 도라에몽이죠.
검떠 : 게임으로는 패미콤으로 등장했던 탑뷰스타일 액션게임 및 RPG와 각종 콘솔로 출시된 횡스크롤 플랫폼 액션 게임 등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건 PC엔진으로 발매된 아케이드 원작의 '키드의 호레호레 대작전'을 도라에몽으로 스킨만 바꾼 '도라에몽 미궁대작전'입니다.
검떠 : 이 PC엔진판은 스킨만 바꾼 것 치고는 아케이드 작품을 상당히 퀄리티 있게 이식한데다가 BGM도 원작팬들에게 친숙하며 오락실 원작의 보물상자를 도라에몽이 좋아하는 도라야끼로 바꿔놓는 등 은근히 신경써서 제작한 흔적이 보이죠. 개인적으로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
건담 시리즈 (Gundam : ガンダム)
검떠 : 으음.. 건담은 게임이 너무 많이 나와서 사실 좀 난감한 부분이 있죠;;
1979년 첫방영된 TV애니메이션으로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대표작이자 이후 어마어마한 세계관의 시리즈와 파생작등으로 일본의 국민 로봇 아니메라 부를수 있을 정도로 거대해진 프랜차이즈 콘텐츠입니다.
검떠 : 건담이야 뭐 말을 많이 해봐야 입이 아픈 최초의 리얼 로봇물이라 불리우는 로봇 애니메이션이죠.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많은 애니메이션이 등장했으며 각종 미디어믹스를 통하여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퍼스트 건담부터 시작해서 제타건담 그리고 더블제타로 이어지는 유년시절의 기억들과 이후 좀 더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던 0083시리즈 및 08MS소대라든가, 가장 최근 높은 퀄리티의 작화수준으로 건담 덕후들을 열광케 했던 건담UC 및 건담 오리진 등도 있죠.
검떠 : 건담 시리즈가 워낙 방대한 만큼 게임들도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와 시리즈가 즐비한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녀석은 단순하기 짝이 없었던 초기 MSX판 게임인 모빌수트 건담입니다.
검떠 : 아케이드와 패미콤, 슈퍼패미콤 등으로 발매된 SD건담과 SD건담 가챠폰전사 시리즈가 기억에 남죠. 아케이드판의 경우 아무래도 SD건담 특유의 귀욤 귀욤한 매력에 기존 메카닉들이 다양하게 등장하는 재미로 플레이를 했지만 다소 단순한 슈팅게임이기 때문에 쉽게 질릴수 있는 반면, 패미콤과 슈퍼패미콤으로 이어지는 가챠폰 전사 시리즈는 초기 시리즈가 액션 전략인 덕분에 상당히 재밌게 즐길수 있었습니다.
조기자 : 개인적으로는 거대한 콕핏에 들어가는 건담 류 게임.. 너무 사나이의 로망을 표현한 게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
매지컬 타루루토군 (Magical Taluluto : まじかる☆タルるートくん)
검떠 : 매지컬 타루루토군은 비프리! 라든가 골든보이, 동경대학이야기 등으로 유명한 만화가 에가야 타츠야가 그린 동명의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검떠 : 도라에몽이 도라야끼를 좋아하는것처럼 타코야끼를 좋아한다는 설정부터 다양한 마법도구들을 사용한다는 점까지 도라에몽에서 모티브를 따온게 분명합니다. 다만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의 모습이 컨셉이라 그런지 어딘지 어설프고 어리숙한 타루루토군 덕분에 내용도 산으로 갈때가 많죠.
등장했던 게임중 가장 인상깊었던 게임은 패미콤 용과 슈퍼패미콤 용으로 발매된 횡스크롤 액션 게임인 타루루토군 시리즈와 메가드라이브용 액션 게임이 있네요.
검떠 : 패미콤용 게임은 반다이에서 제작하였으며 2부까지 시리즈로 나왔는데 2편의 경우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미모라 및 주인공인 혼마루를 포함해서 3인으로 늘어났죠.
검떠 : 92년도에 발매한 슈퍼패미콤용 게임 역시 반다이에서 제작하였고 패미콤판에 비하면 그래픽도 좀 더 커지고 파스텔톤으로 바뀌었지만 게임성은 그다지 다르지 않죠.
검떠 : 메가드라이브판은 특이하게도 포켓몬스터 제작사로 유명한 게임프리크에서 개발하였고 패미콤판과 슈퍼패미콤판에 비해 캐릭터도 더 큼직하게 만들어져서 귀엽기 짝이 없는 타루루토군을 원작의 모습에 가깝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게임성 때문에 저연령층을 노린 캐릭터 게임같은 느낌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닌텐도 계열로 발매된 작품에 비하면 상당히 훌륭한 편이죠. 개인적으로는 가장 정감가는 버전입니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JoJo's Bizarre Adventure : ジョジョの奇妙な冒険)
검떠 : 죠죠의 기묘한 모험은 일본의 만화가인 아라키 히로히코가 87년도부터 소년점프에 연재를 했던 만화입니다. 시리즈가 여러 편이지만 특이하게도 모든 시리즈의 주인공 이름에 죠죠라는 글자가 들어가기 때문에 닉네임처럼 죠죠라고 칭해서 제목도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 되버렸습니다.
죠죠 시리즈는 어딘지 기묘한 그림체와 더불어 다소 난해할수 있는 내용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죠.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소재로 제작된 게임들은 많지 않지만 각각 존재감이 남다른데요, 일단 내용을 비롯해서 캐릭터 연출이 상당히 난해하기 때문에 게임화 하기 쉽지 않은편이죠.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일단 캡콤에서 제작한 아케이드 대전격투게임들이 있습니다.
검떠 : 이 게임들은 CPS3 시스템으로 98년과 99년도에 각각 발매되었으며 독특한 스탠드 능력자들간의 싸움을 2D 격투게임으로 기가막히게 접목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작품이죠.
1편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2편인 미래로의 유산은 드림캐스트로 각각 이식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작품에는 93년도에 슈퍼패미콤으로 발매된 롤플레잉 게임이 있는데 전투 방식이 비쥬얼 대전 게임을 보는것처럼 독특한 걸로 유명하죠.
슬램 덩크
검떠 : 세계 최고의 농구라고 하는 NBA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았던 농구 만화의 바이블, '슬램덩크'도 빼놓을 수 없는 만화이자 애니메이션 입니다. 사실 국내 농구 붐은 '슬램 덩크'가 만든 것이나 다름없죠. 원작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만큼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이상하게도 게임은 유명한 작품이 거의 없습니다.
아마 1995년에 오락실에 출시된 반프레스토의 '슈퍼 슬램' 외에는 전혀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 같네요.
검떠 : 슈퍼 슬램은 단순히 오락실에서 즐길 수 있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뛰어난 완성도 덕분에 꾸준한 인기를 얻은 게임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원작에 등장했던 북산, 상양, 능남, 해남대 부속 고등학교 중 한팀을 골라 시합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동작이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덩크의 호쾌한 손맛이 원작을 그대로 옮긴 듯 해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원작은 강백호가 속한 북산이 약팀에서 강팀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게임에서는 북산이 밸런스가 좋아서 강팀입니다.
검떠 : '슈퍼 슬램' 외에도 슈퍼패미콤, 게임보이, 게임기어, 메가 드라이브, 세가새턴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됐는데 대부분 상황에 맞춰 선택지를 고르는 가위 바위 보 같은 게임이었기 때문인지 별로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검떠 : 그나마 메가드라이브 버전과 세가새턴 버전이 실제 플레이였고, 특히 세가새턴 버전은 3D가 가미되어 있어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실제 게임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성적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런앤건 수준으로만 나왔어도 괜찮았을텐데 아쉽네요.
조기자 : 그후 모바일로 카드RPG 형태의 신작이 나오기는 했지만 별로 인기가 없었는지 금방 망했다고 합니다. 예전에 구름엔터테인먼트에서 '슬램덩크 온라인'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있었는데요, 이것 역시 아쉽게 중단됐습니다. 최신작인 모바일 게임이 나름 잘 나가고 있으니 원작 팬으로는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
검떠 : 휴우.. 조기자님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여러가지 애니메이션 기반의 게임을 소개하고 나니, 저도 오늘 아주 흥분에 휩싸였습니다. 얼른 집에가서 지금 생각났던 게임들 다 플레이하고 싶어요~
조기자 : 우워. 열정이 대단하시군요. 이 시간엔 얼른 주무셔야할텐데.. ㅎㅎ
검떠 : 흐흐 그래도 이전에 꿀딴지곰 교수님으로부터 전수받은 여러 지식들을 오늘 펼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재미난 주제로 뵙겠습니다.
조기자 : 네에 검떠님도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또 뵙겠습니다.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된 게임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 소개 :
패미콤 전문이지만, 다른 레트로 게임기도 못지않게 사랑하는 이 시대의 대표 덕후.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