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3] 엔씨의 비밀병기 'LLL' 직접 해보니.. '소울라이크 TPS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가 '지스타(G-STAR) 2023'에서 자사의 신작 게임 'LLL'의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LLL'은 엔씨(NC)가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오픈 월드 슈팅' 장르 게임으로, 특정 사건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바뀐 '대체 역사' SF(Science Fiction, 공상과학) 배경이 특징이다. '블레이드 & 소울'을 총괄했던 배재현 부사장이 수장을 맡아 엔씨(NC)의 차세대 트리플 A급 IP(지식 재산)로 개발중이다.
파괴된 서울 콘셉트로 꾸며진 게임 내 필드
엔씨(NC)가 지스타 2023에서 공개한 'LLL' 시연 버전은 '파괴된 서울' 콘셉트로 꾸며진 게임 내 필드로 구성됐다. 행사장에서는 60여 명이 함께 'LLL'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엔씨(NC) 관계자는 이 게임이 대체 역사 SF 설정으로, 특정 사건으로 인해 우리가 알던 역사가 바뀐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게임에 들어가보니 트리플 A급 차세대 게임을 표방한 만큼 '파괴된 서울'의 모습이 미려하게 표현되어 있고, '10세기 비잔티움' 등 시간대가 뒤섞인 여러 배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물의 여러 파편, 파손된 경찰차 등도 눈에 띄었다.
필드는 짧게 끝나는 지역별 개념이 아니라 오픈월드로 구성되었고 광활한 공간을 돌아다녀도 별도의 로딩이 느껴지지 않았다. 시작과 동시에 공동 미션이 주어졌고, 협동을 통해 월드에서 살아남는 목표로 플레이가 가능했다.
주인공은 미래적인 디자인의 경찰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고 적들은 주인공보다 더 육중한 장갑을 입은 모습으로 표현됐다. 은폐, 엄폐 등을 통해 적에게 공격을 퍼부었고 광학 방어막 등 여러가지 미래형 병기로 대응할 수 있었다.
이동 속도는 속도감 있는 수준은 아니었으나, 회피를 누르면 순간이동 식으로 빠르게 이동됐다. 아직까지 건물 내로 들어가거나 지하철을 타는 등의 이동은 어려웠다. 은폐한 상태에서 불이 옮겨붙어 피해를 입는다 거나 날씨가 변화하는 등 보다 현실적인 감각을 강화한 부분도 엿볼 수 있었다.
소울라이크를 접목한 듯한 높은 난도
게임을 즐기면서 느낀 점은, 이 게임이 빠른 헤드샷에 정신없는 돌진으로 쾌감을 느끼는 기존의 TPS(3인칭 슈팅) 게임과는 완전히 차별화 됐다는 점이었다.
일단 적들이 손쉽게 헤드샷으로 쓰러지는 형태가 아니었다. 적들은 크게 ▲높은 화력으로 적을 공격하는 ‘화력형’ ▲’격리’, ‘결빙’ 등 적을 불능 상태로 만드는 ‘유틸형’ ▲에너지 실드를 이용한 ‘방어형’ ▲광학 위장을 통한 ‘은신형’ 등으로 나뉘어졌는데, 이런 적들을 파악해서 하나 하나 전략적으로 맞춰 상대해야했다.
당연히 빠른 스피드감은 없었고, 또 약한 총탄을 쓰더라도 반동이 상당해서 매번 정확히 다시 조준해서 공격해야 했다. 적들은 정확한 조준과 전략이 없이는 쓰러지지 않았는데, 예를 들어 특정 장갑을 정확히 공격해서 장갑을 벗겨내어 그 부분에 다시 총탄을 쏴야 대미지를 입는 등의 형태였다.
또 탄창 교환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기에 기존의 TPS 게임처럼 접근했다가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관람객들도 자주 보였다.
적들의 유형도 직접 경험해야 알 수 있는 등 다소 불편하고 암기하지 않으면 난도가 높다는 점에서 소울라이크 식의 접근이 된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엔씨(NC) 측 관계자는 이러한 방식에 대해 '현실적인 총기 전투의 감각을 재현'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플레이해보니 이러한 'LLL'의 시도가 차별화 포인트로 느껴지기는 했으나, 향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으로 보였다.
또 아직까지 콘솔 버전에 대한 부분은 느낄 수 없었고, UI(사용자 환경)나 전체적인 시스템을 볼 때 아직도 다듬어야할 점이 엿보여 빠르게 출시가 될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았다.
결국 이번 지스타 2023에서 확인한 'LLL'은 ▲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 ▲ 소울라이크 식 접근, ▲ 오픈 월드, ▲ 바뀌는 환경, ▲ 높은 전략성 ▲ 높은 난도 ▲ 느린 템포 등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