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마케팅 시장도 바꾼다. ‘애피어’ AI 딥러닝 활용한 맞춤형 광고로 효율 극대화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AI(인공지능)가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모바일 마케팅 시장에서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10년 이상 AI를 연구했던 AI 전문가 치한 유 박사가 설립한 애피어다. 애피어는 AI와 HAPPIER의 합성어로, AI로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AI를 활용한 메타버스 게임 엔진이 주력 사업이었으나, 이용자 행동 데이터 분석 기반의 AI 게임 추천 위젯이 좋은 반응을 얻어, 마케팅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박준성 애피어 글로벌 게이밍 솔루션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애피어는 현재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이며, 글로벌에 17개 지사를 설립하고, 1566개의 고객사를 확보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경제 매체 포춘지에서 선정한 글로벌 AI 혁신 기업 TOP50에 선정됐으며, 세계적인 AI 전문가로 명성을 얻은 치한 유 박사를 필두로, 소속 엔지니어 중 70%가 AI 및 빅데이터 분야 석,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AI에 진심이다.
현재 많은 마케팅 솔루션 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애피어가 강점으로 내세운 것은 AI를 활용한 효율적인 광고다.
애플에서 광고 추적 제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이전만큼 정교한 고객 타겟팅에 어려워졌지만, 딥러닝을 통해 쌓은 데이터를 활용해서 가장 최적의 잠재 고객에게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면서, ROI(비용 대비 투자 이익률)를 높였다는 것.
예를 들어 같은 퍼즐 게임이라고 해도, 단순히 성별과 연령대만으로 광고 타겟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푸는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와 미스터리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에 맞도록 광고 문구, 이미지 등을 구분해서 광고를 제작하면 더욱 클릭율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애피어는 생성형 AI 크리에이티브를 활용해 최적화된 광고 문구, 이미지를 추천해주며, 3D 배너 등 주목도를 올릴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광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성공 사례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FC모바일', '프라시아 전기' 등 넥슨의 인기 게임들의 초기 마케팅 시 애피어가 함께 해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대형 게임사 뿐만 아니라 게임듀오의 ‘아처키우기’ 등 중소게임사도 비용 대비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1주차 대비 4주차에 20레벨 달성율이 6.9% 상승하고, 인앱 구매율 역시 1주차 대비 4주차에 1.4배 증가했으며, 카트라이더 러시 플러스의 경우에는 다운로드 하락세를 보이자, 이탈자를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해 55% 복귀, 구매율 16%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아처키우기’ 역시 애피어 활용 후 CPI(인스톨 당 광고 비용)가 25% 절감되고, ROAS(광고비에 대한 매출 비율)은 41%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넥슨의 이우창 부실장은 “우리가 설정한 ROAS 목표 달성에 애피어 아이비드가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이제 애피어 아이비드는 게임 이용자 확보 전략의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 다른 게임에서도 이러한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사용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박준성 본부장은 “애피어는 AI를 활용해 고객 획득, 참여, 전환에 이르기까지 마케팅 전 단계별 맞춤형 전략으로 고객의 ROI(비용 대비 투자 이익률)를 높이는 것을 최고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 17개의 지사를 통해 빠르게 시장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 시에도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Q : 한국 고객사는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나?
A : 회사 방침상 상세 고객 데이터는 밝힐 수 없다. 다만, 앞서 소개한 넥슨, 게임듀오 등을 비롯해 많은 회사들과 함께 협업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유비소프트, 로비오, 샌드박스 등 많은 기업과 함께 하고 있다.
Q : 모바일 마케팅 시장에서는 이미 시장을 선점한 강력한 플랫폼들이 있다.
A : 애피어는 대만 기업인 만큼 아시아에서 시작을 해서 글로벌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다.
Q : 기존 마케팅 플랫폼들의 솔루션과 차별화된 요소는?
A : AI를 도입해서 이용자 분석을 좀 더 세밀하게 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고가치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생성형 AI와 의사결정형 AI를 모두 활용해서 고객이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협업 기업들이 늘어날수록 계속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에, 갈수록 더 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Q : 넥슨 게임을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는데, 대부분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게임들이다. 애피어를 사용한 효과라고 볼 수 있는 근거는?
A : 계약시 KPI(핵심 성과 지표)를 합의하고, 이에 맞춰서 마케팅 전략을 실시간으로 수정한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경우에 다운로드 하락세를 보이자, 이탈자를 분석한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수정으로, 55%가 복귀하고, 구매율이 16% 증가한 것이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