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데이 개발진 뭉친 10챔버스, 신작 하이스트 게임 '덴 오브 울브즈' 발표
다른 이용자와 협동해 은행을 터는 강도 게임으로 잘 알려진 '페이데이' 시리즈를 개발한 울프 안데르손 등 주요 개발진이 설립한 10챔버스가 신작 하이스트(Heist, 강도) 게임 오브 울브즈(Den Of Wolevs)'의 트레일러 영상을 '더 게임 어워드 2023'을 통해 공개했다.
10챔버스는 이번 영상 공개에 앞서 전 세계를 돌며 게임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고,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가해 게임의 소개를 들었다. 게임의 소개는 10챔버스 공동창업자 사이먼 비클룬드가 맡았다. 사이먼 비클룬드는 스웨덴의 게임 개발자이자 작곡가로 유명하다. '페이데이' 시리즈의 작곡가와 사운드 디자이너로 활약하기도 했다.
사이먼 비클룬드 공동 창업자는 "10명이서 시작한 10챔버스가 이제 100여 명이 됐다. '덴 오브 울브즈'는 페이데이 개발을 함께한 울프 앤더슨과 10년 동안 마음으로 꿈꿔왔던 게임으로, '페이데이'와 'GTFO'를 개발해 선보인 경험을 모두 더한 하이스트 게임이다."라고 이야기하며 게임의 본격적인 소개에 나섰다.
'덴 오브 울브즈'는 딥러닝 AI가 발전하고 무정부주의자나 테러리스트들이 딥러닝 AI를 사용하며 문제를 일으킨 미래인 2097년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제 북태평양에 자리한 미드웨이를 배경으로 만든 가상의 도시 미드웨이 시티만이 오직 이러한 AI의 위협에서 벗어난 가장 안전한 곳이 됐다. 미드웨이 시티는 동시에 규제가 없는 혁신 지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미드웨이에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모이게 됐고, 미드웨이는 엄청난 메가시티이자 자본주의 정점과 같은 공간이 됐다. 또 미드웨이 시티는 기업 간의 활동으로 인해 납치나 파괴 공작 등이 언제든지 벌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미드웨이 시티의 분위기와 콘셉트는 '공각기동대'나 '블레이드러너'와 같은 작품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덴 오브 울브즈'에서 이용자들은 기업에 고용돼 기업이 주는 일을 맡아 진행한다. 이용자들은 기업이 주는 목표를 다른 이용자들과 협력해 달성하게 되고, 오늘은 A 기업이 주는 일을 하다가도 경쟁 기업에 고용돼 A 기업을 방해하는 일을 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한다. 로빈후드처럼 기업에 맞서거나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그저 고용 때문에 진행된다는 이야기다.
게임은 '페이데이' 시리즈와 'GTFO'를 제작한 개발진이 뭉친 만큼 4인이 힘을 합쳐 진행하는 하이스트 장르의 게임이다. 하이스트 장르의 장인들이 뭉친 만큼 기존의 하이스트 게임들이 담아내지 못했던 재미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사이먼 비클룬드 공동 창업자는 "페이데이 시리즈를 통해 하이스트 게임을 선보여왔고, 우리의 손이 닿지 않은 새로운 부분이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하이스트 장르의 게임이라면 은행을 털거나 카지노를 습격하는 등이 대부분이었으나, 미래 SF 세계관을 더하면 하이스트 장르가 더 고도화될 수 있으리라 봤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10챔버스는 단순히 은행이나 카지노를 터는 것 이상의 재미를 선사하고자 SF 세계관을 활용했다. 특히 SF를 위해서 SF를 만든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세계관 등을 통해 인간의 뇌의 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등의 계획도 갖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를 기반으로 완성된 다양한 미션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10챔버스의 전작인 'GTFO'를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도 게임에 더한다. 'GTFO'는 4명이 함께 즐기는 코옵 게임으로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어둡고 칙칙한 지하에서 펼쳐지는 사투를 그린 게임이다. 게임은 드라마틱한 연출과 업앤다운이 되는 분위기가 강점이다.
특히, 하이트스 장르의 경우 분위기가 한번 깨지면 다시 잠입 플레이를 즐기기가 쉽지 않았는데, 'GTFO'는 잠입 플레이가 깨져도, 적을 모두 물리친 이후 다시 조심스럽게 잠입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는 디자인으로 게임을 구현했다. 이러한 'GTFO'의 강점과 '페이데이' 시리즈를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가 모두 더해진 게임이 '덴 오브 울브즈'다.
현재 10챔버스는 '덴 오브 울브즈'의 개발을 위해 스튜디오를 특화하고 있고,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게임 제작을 위한 세부 툴을 개발했다. 10여 명의 인원으로 'GTFO'를 완성해 선보인 10챔버스의 비결이 여기에 있다고 한다. 개발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다.
사이먼 비클룬드 공동 창업자는 "그동안 10챔버스는 인디 스튜디오처럼 게임을 만들고 개발해 왔으나, 투자 유치 이후 스튜디오가 더 커지면서 이제는 좀 더 원대하고 큰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덴 오브 울브즈'의 정확한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PC는 물론 콘솔 버전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으며, 스팀 얼리 액세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출시 이후에는 DLC를 통해 더 다양하고 많은 구역을 탐험하는 재미를 구현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페이투윈을 좋아하지 않는 만큼 코스튬과 같이 맛깔난 소액 결제를 준비해 선보일 것이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