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작을 보고 싶었던 ‘덕후’가 해낸 일... “환상서유기:이터널 배포합니다”
게임 제작에 문외한이었던 한 이용자가 ‘날아라 슈퍼보드 –환상서유기-(이하 환상서유기)’에 대한 팬심 하나로 후속작을 제작했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환상서유기’는 1998년, ‘날아라 슈퍼보드’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RPG다. 게임은 탄탄한 세계관과 적절한 RPG 요소, 개성적인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며 ‘국내 명작 RPG’라는 평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에 ‘환상서유기’를 좋아했던 이용자는 게임의 후속작을 꼭 만나보고 싶었고, 아무도 후속작을 만들지 않는다면 스스로 개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2017년, 게임 제작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열정만큼 현실이 따뜻하지는 않았다. 게임 개발 관련 지식이 전무했던 이용자는 낯선 분야에 대한 어려움으로 긴 시간 동안 진척을 내기 어려웠고, 후속작을 기다리던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점점 잊히며 큰 기대감을 불러오지 못했다.
그렇게 모두가 “후속작은 없을 것”이라며 포기하던 그때, 6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이용자 블로그에 게시글이 하나 올라왔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용자가 팬 후속작인 ‘환상서유기:이터널’을 만들어낸 것.
해당 이용자는 “처음 만든 게임을 보잘것없는 실력으로 만들었기에 많이 부족하겠지만 부디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시간 동안 아무것도 아닌 저를 믿고 환상서유기:이터널을 기다려준 많은 분들과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엔딩까지 전부 개발을 마친 후속작을 무료 배포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그리운 모습에 이용자들은 “팬메이드에다가 게임 처음 만든 사람 치고는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 내 마음속에서는 공식 후속작이다.”, “다시 익숙한 얼굴을 만나니 너무 기쁘다. 게임을 개발하고 배포해 준 이용자에게 너무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환상서유기:이터널’은 누구나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고, 유튜브를 통해 공식 트레일러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