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온 가족이 함께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 파티'
온 가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리듬 게임 '스미코구라시 다 함께 리듬 파티(이하 다 함께 리듬 파티)'가 지난달 대원미디어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로 국내 정식 발매됐다. 이 게임은 과거 리락쿠마와 같은 캐릭터로 유명한 산엑스(San-X)가 선보인 캐릭터 브랜드 스미코구라시를 활용해 개발된 게임이다.
2012년 등장한 스미코구라시는 닌텐도 3DS와 스위치, 그리고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으로도 이용자들과 만났으며, 국내에도 스위치용 '스미코구라시 모여봐요! 스미코 타운', '스미코구라시 방구석 세계 여행'과 같은 작품이 선보여진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다 함께 리듬 파티'는 간단한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형태의 리듬 게임이다. 다양하게 마련된 미니 게임을 즐기는 파티 형태의 게임이기도 하다. 흔히 리듬 게임이라고 하면 화면을 빠르게 지나가는 다양한 노트를 연주해 즐기는 게임을 떠올려 입문 난도가 높을 수 있다고 생각한 이용자라면 걱정을 내려놓아도 되리라 본다.
게임을 처음 켜면 파스텔 톤의 그래픽과 귀엽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스미코구라시 캐릭터들이 반겨준다. 게임은 조이콘을 쥐고 흔드는 형태의 조작과 휴대 모드를 통한 버튼 조작을 지원한다.
여분의 조이콘만 있다면 최대 4인까지 즐길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파티 게임으로 좋다. 단, 게임 내 마련된 미니 게임 중 싱글 플레이 전용으로 제작된 게임은 여럿이 즐길 수 없다.
게임을 시작하면 다양하게 마련된 미니 게임 중 '팡팡 테니스'로 게임을 익히게 된다. 게임에 들어가면 눈치챌 수 있겠지만, '다 함께 리듬 파티'는 게임 시작 전 진행하는 연습 모드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리듬 액션 게임처럼 화면에 노트가 등장하지 않는다.
게임은 이용자의 박자 감각과 들려오는 소리와 화면에 보이는 움직임을 보고 박자를 맞춰 버튼을 누르거나 조이콘을 흔드는 식이다. 게임에 적응하면 화면을 보지 않고 들리는 소리와 박자 감각만으로도 플레이도 가능한 게임도 있다. 적어도 입력 노트가 어려워서 포기할 일은 없다. 박치라면 플레이가 조금 힘들겠지만 말이다.
다시 '팡팡 테니스'로 돌아오면 이 게임은 게임 내 다른 캐릭터가 이용자 캐릭터 방향으로 공을 던져주면 이를 정확한 타이밍에 쳐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정한 박자에 맞춰서 던지는 공부터 시작해 하늘 높이 던져 떨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공, 빠르게 연이어 나오는 공 등 다양한 공이 준비됐다.
이용자가 노래와 맞춰 등장하는 다양한 공을 박자에 맞춰 정확하게 날려 100점 만점 중 80점을 넘어서면 게임 성공이다. 80점을 넘어서면 어려움 난이도가 열리며, 어려움 난도에서는 화면 연출 등을 통해 게임 플레이를 방해해 게임의 난도를 높인다.
게임에는 이와 비슷한 방식을 활용해 플레이하는 다양한 게임이 마련됐다. 수박을 정확한 박자에 맞춰 박살을 내는 게임, 박자에 맞춰 줄넘기를 넘거나 무를 뽑는 게임, 앞선 DJ가 연주한 박자를 그대로 다시 연주하는 게임 등 20개가 좀 안 되는 미니 게임이 존재한다. 비슷한 방식이지만 각기 다른 재미가 있다.
물론 처음부터 게임 내에 마련된 미니 게임을 모두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재화로 오픈하는 형태다. 그리고 각 게임은 혼자 즐기는 게임부터 다 함께 대결을 즐기는 게임, 팀 대결을 펼칠 수 있는 게임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니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기고자 할 때 참고하면 되겠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다 함께 리듬 파티'는 간단한 플레이 방식과 최대 4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레이 등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파티 게임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다만, 게임의 볼륨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플레이하는 동안 10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게임으로 무장한 신선한 리듬 게임의 재미를 선사한 '리듬 세상'이 떠올랐다. 물론 '다 함께 리듬 파티' 쪽이 미니 게임 하나의 플레이 타임이 더 길기는 하지만 더 많은 게임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