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수 꺼내든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큐브' 유료 판매 삭제하겠다”
넥슨은 오늘(9일) 메이플스토리의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표적인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를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유료 판매에서 메소 구매형태로 변경)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된 이번 라이브 방송에는 메이플스토리의 강원기 총괄 디렉터와 김창섭 디렉터가 직접 진행했으며, 최근 발생한 확률 관련한 이슈에 대해 핵심적인 개선 및 변경안을 공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확률형 아이템의 전면 삭제 발표였다. 김창섭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의 매출 대부분이 확률형 아이템에서 발생하지만, 이용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 핵심 상품 ‘큐브’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큐브’의 삭제로 인해 기존 ‘잠재능력 재설정’은 인게임 재화인 ‘메소’를 사용해 진행된다. 아울러 ‘잠재능력 재설정’에 사용되던 기존 ‘블랙 큐브’, ‘화이트 에디셔널 큐브’의 기능이 사라진 대신 현재의 잠재능력과 재설정된 잠재능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되어 재설정 이후에 캐릭터의 능력치가 약해지는 상황을 없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잠재능력 재설정’에 사용되는 ‘메소’ 비용은 ‘기본 잠재능력’, ‘에디셔널 잠재능력’ 및 아이템 레벨, 잠재능력 등급(레어, 에픽, 유니크, 레전더리) 등에 따라 차등으로 책정되어 최상위 장비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업데이트가 진행된 이후 보유 중인 ‘큐브’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이전의 ‘큐브’ 판매 및 생산처는 사라지며, 잠재능력의 등급을 확정적으로 강화해주는 ‘천장 시스템’은 기존 ‘큐브’와 신규 잠재능력 재설정 시스템 모두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저자본으로 성장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던 리부트 월드의 경우 일반 월드와 동일하게 메소를 획득할 수 있고, 캐릭터 생성 제한 역시 해제된다.
‘큐브’의 자리를 ‘메소’가 대체한 만큼 메소 획득 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생긴다. 가장 큰 변화는 일일 메소 획득 제한이다.
김창섭 디렉터는 현재 필드 사냥에서의 ‘메소’ 획득은 시간 제한이 없어 작업장이나 매크로에 친화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캐릭터 레벨 구간별로(1~99, 100~199, 200~259, 260~300), 매일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메소’의 총량에 제한이 생긴다.
김 디렉터는 이번 메소 총량 제한 결정은 생산 소비량을 적절히 조정하여 게임의 경제를 조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후 새로운 ‘메소’ 파밍 콘텐츠를 추가하거나 기존 ‘메소’ 획득처를 수정하는 등 필요한 개선사항들을 빠르게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원기 총괄 디렉터 역시 메소 획득 제한이 생기지만, ‘메소 증가 아이템’의 경우 효과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메소’ 생산이 갖는 의미가 예전과 달라짐에 따라 메크로 및 핵프로그램 방지를 위해 보안 전문가 및 교수진과 연구센터를 설립하여 보안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복 옵션 출현 제한도 해제된다. 김 디렉터는 자연스럽지 않은 확률적 제약이라고 피드백을 준 잠재옵션 ‘보스 몬스터 공격 시 대미지’, ‘몬스터 방어율 무시’, ‘아이템 드롭률’은 총 3줄까지 중복으로 등장하도록 수정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변경점에 대해 설명한 김 디렉터는 이번 변경 사항은 테스트 월드에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거쳐 1월 늦어도 2월 중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 관련 사과의 의미를 담은 방송인 만큼 추가 보상도 공개됐다. 이번 보상은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지급되며, 극한 성장의 비약(3개), EXP 교환권(999개), 케인심볼 교환권 500개와 어센틱심볼 교환권 100개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 심볼 교환권.
스페셜 명예의 훈장(50개), 프리미엄 PC방 의상 선택권, 마네킹/슬롯 확장 선택권(3개), 커스텀 믹스 쿠폰 교환권(2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솔 에르다(10개)와 솔 에르다 조각(10개)의 경우 260레벨 이상, 6차 전직을 완료한 캐릭터로만 수령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날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이번 사태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을 다 표현하기 어렵다. 응원과 애정을 보내주신 용사님과 자부심을 가진 동료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앞으로 여러분들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만 전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