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최악의 엔딩을 가진 게임들
게임을 쭈욱 즐기다 마지막에 나오는 엔딩으로 촉촉한 감성에 젖는 경험은 한 번씩 해보셨을 겁니다. 온라인게임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게임은 엔딩이 있고, 이 게임 엔딩은 게임 평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그런데 게임은 잘만들어 놓고 이 엔딩이 모든 게임 경험을 망쳐놓는 게임도 가끔 등장합니다.
'메스이펙트3'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EA의 메스이펙트는 선택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스토리와 우주를 탐험하며 모험을 즐기는 콘텐츠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었는데요. 중반부까지 호평이었던 이 게임은 엔딩 때문에 호평이 혹평으로 바뀌었습니다. 3편의 엔딩은 전쟁자원을 얼마나 모았느냐에 따라 분기가 갈리는데, 화면 색만 바뀌고 내용이 똑같았죠. 빨강, 녹색, 파랑 이 세가지 색만 다른 엔딩에 유저들은 그야말로 폭발. 시리즈 전체의 이미지까지 나락으로 가버렸습니다.
캡콤의 액션게임 '아수라의 분노'도 있습니다. 딸을 빼앗아간 아버지의 복수를 소재로 개발된 이 게임은 코스믹 호러에 가까운 적들을 분노의 주먹 하나로 깨부수는 아수라의 액션이 상당히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문제는 엔딩이 뭔가 뒤를 안닦은 듯한 느낌이었는데. 진짜 엔딩을 DLC로 팔아버린다는 소식에 유저들도 분노해버렸죠. 예전 캡콤이 DLC로 엔딩내고 이런거 많이 했는데 몇개 게임 말아먹고 이제는 안그래서 참 다행입니다.
'스나이퍼 고스트 워리어'도 엔딩이 허무하기 그지없습니다. 영 좋지 못한 곳을 저격하는 재미가 있던 원작의 외전 격인 이 게임은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카르텔 수장을 저격하는데. 저격에 성공하면 게임이 그대로 끝납니다. 네 아무런 말도 없고, 영상도 없이 그냥 'THE END'하고 끝나요. 마치 지금까지 유저가 한 모든 건 아무의미 없다는 식의 이 엔딩을 본 사람들은 혈압이 한도끝도 없이 상승해버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