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4승 고지 선점한 '젠지'와 강호 물리친 'T1'
'2023 LCK 스프링' 2주 차 경기에서 LCK의 패왕 젠지가 4승 고지를 선점했다.
개막 첫 주부터 T1을 만나 치열한 경기 끝에 승리를 거둔 젠지는 2주 차 첫 경기 상대인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전체 경기 시간이 1시간이 지나기도 전 2:0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만난 팀은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던 디플러스 기아였다. 27일 세러데이 쇼다운으로 선정된 이 대전에서 젠지는 1세트 '쇼메이커' 허수의 사일러스가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며,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겼고, 한 끗 차이 승부에서 패배를 이어가 결국 37분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2세트 역시 30분까지 킬 스코어가 1:8까지 벌어지는 등 디플러스 기아의 거센 공세에 시달리며, 젠지의 첫 패배가 현실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33분경 장로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전투가 무려 3분 동안 이어지며, 필사의 방어를 이어간 젠지에게 디플러스 기아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의 공세를 하나씩 막아내며, 분위기를 전환하기 시작. 결국 42분경 '기인' 김기인의 빈집털이까지 방어하며,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는 역전극을 펼쳤다.
분위기가 반전된 3세트에서 젠지는 이전의 경기력으로 디플러스 기아의 진형을 헤집어 무난한 승리를 거두어 LCK 스프링 4전 전승과 함께 단독 1위를 기록했다.
한화생명 e스포츠와 KT 롤스터라는 난적을 만난 T1의 연승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비록 개막 첫 주 젠지에게 1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착실히 승리를 쌓아나간 T1은 2주 차에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 e스포츠라는 만만치 않은 팀을 연속으로 상대했다.
26일 KT 롤스터와의 통신사 라이벌 경기에서 T1은 1세트 패배를 기록한 이후 흔들리는 듯했지만,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가 불을 뿜으며, 2세트를 승리. 3세트 역시 전통의 캐릭터 '오리아나'를 꺼내든 ‘페이커’의 활약 속에 승리를 기록. KT 롤스터를 2:1 스코어로 제압했다.
26일 한화생명 e스포츠와의 경기에서는 T1의 전략이 빛났다. 코르키를 내준 T1은 니코와 녹턴의 궁극기로 상대의 조합을 끊어내며, 1세트를 승리했고, 2세트 역시 전면에 나선 오리아나와 후방을 급습한 요네의 활약 속에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2세트 한화생명은 '제우스' 최우제의 요네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까지 준비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활약하여 커뮤니티를 뜨겁게 만들었다.
광동 프릭스의 연패 탈출도 이슈였다. 지난 서머 시즌부터 연패를 당하며, 무려 12연패를 기록 중이던 광동 프릭스는 원거리 딜러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 들었고, 그 결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24일 지난 시즌 정규 시즌 1위 팀인 KT 롤스터를 만난 광동은 새로 콜업된 원거리 딜러 '불' 송선규가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 지긋지긋한 연패에서 탈출했다.
기세를 탄 광동 프릭스는 27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도 2:0으로 승리해 연패를 연승으로 바꾸며, 공동 6위에 올라 새로운 다크 호스로 떠오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