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재밌고 새로워진 국산 e스포츠 종목들.. '보는 재미와 소통 다 잡았다'
국산 종목 e스포츠가 더 풍성해지고 있다. 단순히 '고인물들의 승부'를 겨루는 전통적인 형태 외에도 다양한 룰을 포함시켜 보는 재미를 강화하고 게임 이용자들과 널리 소통하면서 경기를 넘어선 축제의 형태로 만드는 모습이다.
오래 게임을 즐겨온 고객에게 보답하는 형태로 다양한 보상을 나누고 화합을 유도하는 모습이 두드러지면서 e스포츠가 소통의 또 다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투스, '서머너즈 워 한일 슈퍼매치 2024'로 후끈
컴투스(대표 이주한)는 지난 3월 9일 ‘서머너즈 워 한일 슈퍼매치 2024’를 개최하면서 게이머들을 축제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한일 슈퍼매치 2024’는 한국과 일본 최강의 ‘서머너즈 워’ 소환사들이 양국을 대표해 겨루는 공식 라이벌전으로, 한일전이라는 타이틀로 주목도를 높인 데다 대회 현장에 슈퍼매치 한정 굿즈 등으로 구성된 웰컴 기프트와 간식, 승부 예측 이벤트, 포토존 등 관객을 위한 즐길 거리도 풍성하게 준비하면서 한일 양국 게이머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새로운 경기 방식을 도입한 점도 주효했다. 1부를 ‘팀 매치’로, 2부를 ‘승자 연승전’으로, 3부를 ‘에이스 결정전’으로 나누어서 진행하면서 기존의 '서머너즈 워 월드 챔피언십'(SWC)와의 차별화를 이뤄냈다.
팀 매치는 1 대 1 SWC 모드, 태생 등급 합 20성 이하 다섯 마리 몬스터로 대결하는 20성 대전, 2 대 2 대전 등으로 진행되고, 4라운드까지는 중복 출전이 불가능하게 했으며 승자 연승전은 한쪽 팀의 모든 선수가 패배할 때까지 전 매치 3전 2선승 SWC 모드로 겨루는 경기로 정했다. 또 2부까지 승리팀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3부 에이스 결정전을 진행하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이 우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절치부심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부 3경기를 모두 스트레이트로 승리하면서 일찌감치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이렇게 1대1로 균형을 맞춰 내년 행사에 대한 기대감도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테일즈런너', e스포츠 모드에 참여해서 놀고 아이템도 받고
스마일게이트(대표 장인아, 성준호)는 '테일즈런너'의 최강자를 가리는 '2024 테일즈컵'을 오픈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용자들이 달리기 최강자를 가릴 수 있는 '테일즈컵' 채널을 오픈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아이템 획득처를 늘린 모습이다.
2024 테일즈컵은 기존 ‘대운동회’, ‘런림픽’ 등 캐주얼 e스포츠 리그를 계승하며, 게이머들 간의 실력을 겨루고 최강자를 가리는 플레이 채널의 한 형태다. 이용자들은 해달 채널에 접속해 매 레이싱마다 총 3라운드를 치러 순위를 가릴 수 있으며 특히, 각 라운드를 종료한 뒤 특정 순위에 들지 못한 런너들이 탈락 후 다시 1라운드부터 시작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도록 했다.
특히 이 채널의 핵심은 아이템 획득처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지난달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이템 획득처가 부족하다는 불만에 대한 개선을 겸하는 것으로, 재미난 아마추어형 e스포츠 보강으로 즐길거리를 늘리고 이용자 불만을 개선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김유진 팀장은 “봄을 맞아 테일즈런너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더해 드리고 싶어 이번 테일즈컵을 준비했다”라며 “테일즈런너 내 최강자를 가리는 레이싱인 만큼 많은 분들이 접속해 즐겨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오프라인 대회로 대전을 품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지난 3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대전 e스포츠경기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프로 시리즈(PUBG MOBILE Pro Series, 이하 PMPS) 2024 시즌 0'을 개최했다.
PMPS 2024 시즌 0은 ▲비욘드 스트라토스 게이밍(BSG) ▲디플러스 기아(DK) ▲덕산 이스포츠(DS) ▲이엠텍 스톰엑스(emT) ▲이글 아울스(EOS) ▲젠지 이스포츠(GEN) ▲이프유마인 게임 피티(GP) ▲미래엔세종(MSJ) ▲농심 레드포스(NS) ▲락스 이스포츠(ROX) 등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스포츠 공식 파트너팀 10개 팀을 비롯해 ▲베가 이스포츠(VEGA) ▲앵그리(ANG) ▲포에버(4EVER) ▲언더플레이(UP) ▲아사 코리아(ASA) ▲성남GE(SNGE) 등 총 16개 팀이 출전했으며 3일간 총 18매치가 치러졌다.
젠지 이스포츠를 비롯한 신생 팀과 전통의 강호들 간 치열한 우승 경쟁으로 전개된 가운데, 대회 1일 차에는 젠지 이스포츠가 80포인트를 획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2일 차 들어 디플러스 기아가 2치킨과 함께 119포인트까지 점수를 끌어올리며 1위 자리에 올라섰다.
디플러스 기아는 대회 마지막 날에도 안정적인 운영과 폭발적인 교전력을 바탕으로 80포인트를 추가하며, 3일 간 4치킨, 총 199포인트를 누적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을 통해 디플러스 기아는 통산 5회의 PMPS 우승을 달성하면서 우승 상금 1,000만 원과 4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202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글로벌 오픈(PUBG MOBILE Global Open, PMGO)'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호평이었다. 크래프톤은 구글폼을 통해 사전에 취합한 응원 메시지와 치어풀 가운데 우수작을 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하고 응모자에게 치킨메달 30개를 지급했으며, 일반 이용자들의 매드무비, 핫클립도 사전 취합해 우수 클립으로 선정된 인원에게 치킨메달 30개 지급하는 'PMPS 넥스트 제너레이션 이벤트'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현장 관람객 전원에게 치킨메달 10개를 지급하고, 현장 이벤트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키보드, 헤드셋, 마우스 등의 상품을 제공하는 등 행사를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축제의 모습으로 변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