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다이스포크’, 포켓몬처럼 귀여운 소환수와 함께하는 덱 빌딩 로그라이크!
최근 각종 외신과 국내 유튜버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이 돌기 시작한 게임이 하나 있다.
그 정체는 바로 ‘다이스포크’로, 포켓몬처럼 다양한 능력과 외형을 가진 ‘키메라’를 소환해 적을 무찔러가는 덱 빌딩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간단한 세계관 영상이 나온다. ‘살렘’이라는 악한 마법사는 마법의 짐승인 ‘키메라’에게 인간을 적대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 때문에 인류는 현재 멸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때 등장한 것이 주사위 마법을 통해 ‘키메라’와 우정을 맺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다.
이용자는 주인공이 되어, 살렘을 처치하고 인류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떠나게 된다.
세계관 영상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튜토리얼을 통해 게임의 전투 시스템을 익힐 수 있다. 전투 필드는 화면 내 왼쪽에는 나의 덱이, 화면의 오른쪽에는 적의 덱이 위치해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가장 앞쪽에 위치하는 ‘키메라’가 각 덱의 리더가 되고, ‘지원 공격’, ‘원거리 공격’, ‘도발’ 효과 등 특이한 예외를 제외하곤 모든 공격과 피해를 리더가 주고 받는다. 이용자는 화면 하단 ‘하얀색 주사위’를 소비해 우리 팀에게 ‘공격’, ‘회전’ 등 각종 명령을 내리며 적을 물리치면 된다.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면 이용자는 적의 덱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검은색 주사위’도 조종할 수 있다. 적의 ‘공격’과 ‘방어’ 등의 순서를 내 마음대로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내 주사위는 모두 사용하지 않아도 턴을 넘길 수 있지만, 적팀의 주사위는 모두 소비해야 턴을 넘길 수 있다. 주사위를 ‘행동력’의 개념으로 이해해도 되겠다.
이런 특수한 시스템을 이용해 ‘하얀색 주사위’를 모두 소비하면 추가 공격을 입히는 ‘키메라’가 있는가 하면, ‘회전’을 할 때마다 디버프를 부여하는 적 등 다양한 기믹이 이용자를 방해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덱을 구성하는 첫 3마리의 ‘키메라’는 정해진 상태로 시작하게 되지만, 모험을 떠나다 보면 ‘키메라 성지’, ‘키메라 화공’ 등을 통해 내 덱의 ‘키메라’를 교체할 수 있다. ‘키메라 성지’는 아무 조건 없이 키메라를 데려올 수 있지만, ‘키메라 화공’에게는 일정량의 골드를 내야 한다. 두 시스템 모두 등장하는 ‘키메라’는 랜덤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키메라’가 나올까 기대하면서 들어가게 된다. 무려 적이었던 ‘키메라’가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키메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비’와 ‘토큰’ 시스템도 게임의 재미를 한층 올려준다. ‘장비’는 착용 시 특정 상황에서 최대 체력이나 힘(공격력) 등 이로운 효과를 제공하는 아이템으로, 종종 ‘한 번 착용하면 벗을 수 없음’, ‘리타이어(사망) 시 파괴’, ‘효과 발동 시 디버프 부여’와 같은 특수 조건이 붙어있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때 부정적인 시너지를 방지하거나 제거하는 용도로 쓸 수 있는 것이 ‘토큰’으로, 일종의 ‘물약’ 같은 소비 아이템이다. 우리 덱 ‘키메라’의 디버프를 전부 지워주거나, 체력의 50%를 회복시켜 주고, 리타이어 된 ‘키메라’를 부활시키는 등 ‘토큰’마다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필자는 ‘장비’로 키메라의 ‘힘(공격력)’을 올린 뒤, 받은 행동 불가 디버프를 ‘토큰’으로 지우는 방식으로 자주 플레이했다. 이렇게 하면 ‘리더에서 벗어날 시 3회 공격’을 하는 ‘키메라 히드라나스’가 어마어마한 대미지로 적을 한 번에 해치우는 그림도 볼 수 있었다. 장비와 토큰은 게임 내 이벤트나 상점을 통해서 획득 가능하다.
다양한 ‘키메라’를 수집하는 것이 주 콘텐츠인 만큼 수집욕을 자극하는 ‘도감’이 존재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게임 메인화면의 ‘도감’에서는 지금까지 적으로 만나본 적이 있거나, 수집한 적 있는 ‘키메라’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아직 만나본 적 없는 ‘키메라’는 까맣게 표시된다. 정보가 워낙 세세해 ‘주인공’과 키메라 크기 비교는 물론, 인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키메라’들의 습성, 전설 등 각종 재밌는 뒷이야기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귀여운 모습의 ‘키메라’가 많아서, 향후 ‘다이스포크’의 ‘키메라’ IP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시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트 ‘키메라’만으로도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로 타 덱 빌딩 로그라이크 장르에 비해 난도가 쉬워 취향이 갈릴 수는 있겠지만, 독특한 전투 시스템과 매력적인 ‘키메라’를 만나고 싶은 이용자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 봐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