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압도적 체급의 '한화', 예측 박살 낸 'DK'
'2024 LCK 스프링' 1차 PO(플레이오프)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담원 기아가 승리하며, 2차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가장 극적인 경기는 31일 열린 KT 롤스터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였다. 사실 이 두 팀의 경기는 전문가들은 물론, 다수의 관계자가 KT 롤스터의 승리를 예측했을 만큼 KT 롤스터의 우세가 점쳐지던 매치였다. 정규 시즌 성적이 KT 롤스터가 우위였고, 이번 시즌 디플러스 기아가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이 예측은 1세트부터 완전히 빗나갔다. 14.6 패치 이후 존재감이 급부상한 ‘렉사이’를 꺼내든 담원 기아는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이 경기 초반 탑 라인과 정글을 지배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에는 '에이밍' 김하람의 '제리'가 유미의 보호 아래 불을 뿜으며, 상대의 저항을 무너뜨렸고, 38분 만에 1세트를 승리했다.
하지만 KT 롤스터 역시 만만치 않았다. 2세트 정글러 '표식' 홍창현의 '리신'이 모든 라인에 관여하며, 경기를 주도한 KT는 20분 바론 교전부터 디플러스 기아를 찍어눌렀고, 결국 41분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이후 3세트까지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KT의 PO 2라운드 진출이 가시권에 접어든 듯 했지만, 디플러스 기아 저력은 이때부터 불타기 시작했다. 4세트 다시 렉사이를 선택한 '킹겐' 황성훈의 활약으로 경기에서 승리하며, 2:2 균형을 맞춘 디플러스 기아는 마지막 5세트 에이스 '쇼메이커' 허수의 진면목이 발휘되기 게임 초반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었다.
이후 KT 롤스터는 끈질기게 저항했지만, 킬스코어 8:0에서 보듯 양 팀의 전력 차는 크게 벌어져 있었고, 30분 마지막 한타에서 패배하며, 결국 PO 1라운드 진출에 만족해야만 했다. 모두가 패배를 예상했던 디플러스 기아의 저력이 빛난 한판이었다.
한화생명과 광동의 경기는 그야말로 체급 차이가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2023년 이후 6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했던 한화생명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히여, 체급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30일(토) 열린 광동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한화생명은 1, 2세트 모두 초반 킬 스코어가 뒤처지면서 끌려가는 듯했지만 20분 이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에게 블리츠크랭크를 잡아준 한화생명은 하단 라인전에서 연이어 킬을 챙겼고 전령과 드래곤 지역 전투에서도 연전연승하면서 킬 스코어 25대3으로 승리. 깔끔한 완승을 기록했다.
두 팀의 경기가 마무리된 이후 PO 2차전 매치업도 성사됐다. 선 지명권을 갖고 있던 정규 리그 1위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를 선택하면서 T1의 상대는 자연스럽게 한화생명으로 결정됐다.
PO 2라운드 첫 경기인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대결은 3일 오후 5시에 LCK 아레나에서 진행되고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대결은 4일 오후 5시에 펼쳐진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는 두 번 패해야 탈락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되며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