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게임 반대작으로 부상한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시프트업이 오는 4월 26일 플레이스테이션 5용 소프트웨어로 출시하는 액션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가 억지 PC(정치적 올바름) 주의 논리들이 판을 치는 최근 콘솔 게임 시장에서 이에 반대하는 게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대표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 대표의 시프트업이 개발한 플레이스테이션 5용 액션 게임이다. 김형태 대표는 남성 캐릭터는 잔근육, 여성 캐릭터는 특정 부위를 강조해 매력을 부각시키는 그림체로 국내는 물론 세계 게이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의 그림체나 개발 철학이 반영된 시프트업의 미소녀 중심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와 '승리의 여신 니케'는 국내는 물론 일본이나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활약했다.
특히, 최신작인 '승리의 여신 니케'는 텐센트의 글로벌 게임 브랜드 레벨인피니트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 선보여졌고,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7억 달러(약 9,400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1일 시프트업이 전자공시를 통해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시프트업의 2023년 연간 매출은 1,685억 원, 영업익은 1,110억 원이다. 이중 로열티 매출이 1,643억 원으로, 이는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추정된다. 매력적인 미소녀 게임으로 전세계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미소녀 캐릭터를 활용한 게임에 일가견이 있는 시프트업은 콘솔용 게임으로 준비하던 신작 프로젝트 주인공 캐릭터로 미소녀를 낙점했다. 게임의 캐릭터 모델링에는 유명 모델 신재은을 섭외해 1:1로 3D 스캔해 활용했다.
'프로젝트 이브'라는 이름으로 공개되며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게임은 2022년 '스텔라 블레이드'라는 정식 명칭이 확정됐고, 소니와 협업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독점 게임으로 발매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트레일러 영상 등이 공개되며 게이머들의 기대감도 더욱 높아져 갔다.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소니와 시프트업은 오는 4월 24일 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게임의 체험판을 공개하는 전략을 취했다. 체험판에 대해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아름다운 매력을 가진 게임 속 '이브' 캐릭터가 PC 주의에 물들어 있는 불편한 이용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게임 속 '이브'의 환상적인 몸매가 불편한 PC 주의 진영 이용자들은 '스텔라 블레이드'를 비현실적이고 성을 상품화한 게임이라고 매도하기에 바빴다. 게다가 게임 속 이브가 뚱뚱하고 못생기지 않아서인지, PC 진영의 게이머들은 자신을 닮은 캐릭터로 게임을 즐겨야 더 몰입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멋진 캐릭터로 게임을 즐기길 원한다는 김형태 대표가 가진 생각과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게다가 미국의 게임 웹진 IGN의 프랑스 지부인 IGN 프랑스는 '스텔라 블레이드' 프리뷰를 통해 게임 주인공 이브를 "게임의 디자인, 특히 게임의 캐릭터는 명백한 편견을 강조한다.”, “여자를 본 적도 없는 사람의 성적 판타지로 묘사한 인형 같다."라며 게임의 재미와 별개로 캐릭터에 대해 거칠게 비난했다.
이처럼 게임에 대한 정당한 비판보다 비난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나오자 평소 김형태 대표의 게임을 즐겨본 이용자들과 게임을 게임으로 보지 않고 PC 사상으로 물들이는데 지친 게이머들이 반대의 의견을 내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이 뜻을 합쳐 대응하고 있다.
먼저 게임 속에서 환상적인 몸매를 가진 캐릭터 '이브'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 한국의 모델 신재은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 억지 주장을 펼치는 이용자들이 입을 놀릴 수 없게 만들었다. 이브에 대한 모욕은 현실 인물에 대한 모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린 것.
또 이미 슬하에 자녀까지 두고 있는 김형태 대표를 '도태남' 수준으로 매도한 IGN 프랑스의 프리뷰에도 사과를 요구했다. IGN 프랑스의 프리뷰가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 김형태 대표나 시프트업에 대한 사전 조사 없이 작성한 기사라며, 이러한 모욕적이고 무례한 발언을 사과하라는 목소리도 계속 높아졌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IGN 프랑스는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둥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이며 어영부영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정당하지 않은 비난에 대한 이용자들의 사과 요구는 그치지 않았고, IGN 본사 콘텐츠에도 찾아가 IGN 프랑스의 사과를 요구하는 처지에 다 달았다. 결국 IGN 프랑스는 개인적으로 표적이 되거나 모욕감을 느꼈을 시프트업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과 같은 일들이 발생하며 PC 주의를 주장하는 이용자와 게임을 그냥 게임으로 즐기고 싶다는 이용자 간 의견 대립으로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오히려 PC 진영의 이러한 억지 주장이 게임의 흥행에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실제로 '스텔라 블레이드'는 데모 공개 이후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영국,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 PS5 스토어 사전 예약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도 4일 기준 PS5 게임 최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헬다이버즈2', '드래곤즈 도그마2' 등이 자리한 순위에서 아직 미발매인 게임은 '스텔라 블레이드'뿐이다.
결과적으로 시프트업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스텔라 블레이드'는 PC 진영과 깨어있는 게임에 대한 반대하는 게임으로, 그리고 게임을 그저 게임으로 즐기고 싶은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