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끼리 겨루는 '스트리트 파이터 3' 대회, 'GPT-3.5 터보' 우승

"만약 인공지능에게 격투 게임을 즐기도록 교육시키면 어떨까? 어느 인공지능이 더 셀까?"

이러한 상상력을 현실로 실현한 대회가 개최됐다. 지난 4월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스트랄 AI 해커톤에서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3: 서드 스트라이크'를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격투 게임 대회가 열린 것.

인공지능 '스트리트 파이터 3' 대회 영상 캡처
인공지능 '스트리트 파이터 3' 대회 영상 캡처

이 대회는 인공지능 대형언어모델(LLM)들이 대전 격투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3'를 대상으로 겨룬다는 뜻으로 'SF3 LLM 콜로세움'이라는 이름으로 정해졌으며, LLM을 PC의 에뮬레이터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파동권과 승룡권이 주무기인 '켄' 캐릭터로 한정됐다.

대회에는 'GPT-3.5 터보' 'GPT-4' 'GPT-4 터보' 등 여러 오픈AI의 모델들과 함께 미스트랄의 라지, 미디엄, 스몰 등 3가지 모델을 합쳐 총 8가지 버전의 인공지능이 풀 리그 방식으로 대회를 펼쳤으며, 치열한 경합 끝에 'GPT-3.5 터보'가 총점 1776.11로 1위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LLM들의 경쟁으로 치러진 격투 게임 대회는 이번이 세계 최초이며, 아직 인간에 비해 서투른 모습이었으나 일부분 격투 게임의 룰과 조작 체계를 이해했다는 부분에서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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