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정말 나 혼자 즐긴다! 넷마블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넷마블네오와 넷마블이 준비한 야심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5월 8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게임은 모바일과 PC로 만날 수 있으며, 출시 당일 78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기록하고 구글 플레이에서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엄청난 론칭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게임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 재산) 최초의 게임이다. 원작은 세계 최약 헌터라는 별명을 가진 최하급 헌터였던 성진우가 어떠한 계기를 통해 혼자만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최하급에서 세계관 최강의 헌터가 되는 성장기를 담았다.
원작 웹툰은 카카오웹툰에서 장기간 조회수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웹툰 플랫폼에 유통되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았다. 올해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도 방영됐으며, 세계 각국 OTT 서비스에서 시청자 랭크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전 세계 팬들의 기대 속에 등장한 게임을 직접 즐겨보니 원작 팬이라면 반길 수 있는 요소들이 눈에 들어왔다. 먼저 원작 웹툰의 재미를 그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즐길 수 있었다. 넷마블은 원작 웹툰을 그저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에 움직임을 더해 한층 이용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여기에 게임으로 등장하면서 3D로 탄생한 캐릭터들도 원작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처럼 이미지 그대로 완성됐으며, 이러한 캐릭터가 보여주는 대화나 액션의 움직임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최근 성황리에 방영된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스토리 진행 과정에선 만날 수 있는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는 덤이다.
그리고 전반적인 카툰렌더링 스타일의 그래픽이 정말 뛰어나다. 아무래도 PC 버전으로 즐길 때가 더 좋았고, 모바일 버전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모바일 버전의 경우 기기 퍼포먼스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낮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설정해 즐겨도 크게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또 원작 웹툰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팬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으리라 본다. 스토리 모드 진행 과정에 다양한 서브 스토리가 마련돼 있어 원작의 스토리를 한층 더 보강해 풍성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리고 헌터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게임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어 원작 팬이라면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게임의 또 다른 강점은 화려한 액션으로 무장한 전투에 있다고 본다. 게임의 기본적인 조작은 일반적인 모바일 액션 RPG처럼 가상 패드를 활용하며, PC도 마우스와 키보드를 활용해 쉽게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PC와 모바일 모두 시중에 판매 중인 대표적인 컨트롤러를 연결해서 즐길 수도 있다.
게임 초반 튜토리얼 구간은 수동 조작을 통해 게임을 익힐 수 있다. 이후에는 전부 자동을 지원해 누구나 편하게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이 계속해서 펼쳐지며 궁극기 연출이 상당하다. 적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회피해 피해를 입지 않는 ‘극한 회피’ 이후 이어지는 ‘그림자 밟기’ 등과 같은 연출도 제법 보는 맛이 있다. 자동으로 게임을 진행함에도 이용자가 직접 조작했을 때 더 효과적인 ‘극한 회피’가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요소라고 본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주인공 캐릭터가 장착한 무기에 따라 액션 연출에도 변화가 있다. 단검을 착용한 상태와 마도서나 대검 등을 착용했을 모두 다른 액션을 선보인다. 여기에 게임 내에는 초반에 만날 수 있는 스킬 외에도 다양한 스킬이 준비되어 있으며, 스킬 룬 장착이 가능한 스킬의 경우 어떤 룬을 착용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변화도 생긴다. 무기와 스킬 조합에 따라 정말 다양한 액션을 만날 수 있다.
또 이용자는 주인공 캐릭터를 육성하면서 어쌔신이나 네크로맨서, 그림자 군주 등으로 전직이 가능하고 각 직업을 통해 특별한 스킬을 얻을 수도 있다. 다양하게 마련된 스킬 중 이용자의 입맛에 맞는 스킬을 선택해 장착하는 재미도 있으리라 본다. 여기에 속성을 활용한 플레이와 보스 브레이크 요소 등 다양한 전략적 요소도 마련돼 있는 것도 플러스 요소다.
게임은 주인공인 성진우와 성진우를 제외한 다른 헌터들의 육성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먼저 주인공인 성진우 캐릭터는 게임을 즐기면서 경험치를 얻어 레벨을 올리고, 이용자가 자신의 입맛대로 스탯을 찍어 육성해 나갈 수 있다. 스탯이 마음에 안 들면 초기화도 가능하니 큰 부담 없이 여러 시도를 진행해 볼 수 있다.
성진우 캐릭터 육성 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어떤 무기를 장착하느냐다. 게임 내 마련된 확률형 아이템을 통해 각종 무기와 헌터가 등장할 정도로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각 무기는 게임 재화를 투자해 레벨을 올릴 수도 있고, 같은 무기를 재료로 활용해 진화시켜 능력을 더 강화하는 것도 된다.
아무래도 SSR 등급의 무기를 장착하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고, 도전하는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몬스터나 보스의 속성에 따라 무기를 변경하면서 플레이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팀 동료로 등장해 주인공을 서포트하는 헌터 캐릭터 못지않게 장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장비 육성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좋아 보인다.
무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폐쇄 임무나 인스턴스 던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장비 아이템인 아티팩트다. 아티팩트 장비는 세트 효과가 존재하며, 강화를 통해 능력을 더욱 올릴 수 있다. 특히. 일반 무기와 달리 헌터들도 아티팩트를 착용해 사용할 수 있으니,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성진우 캐릭터는 스토리 모드를 즐기며 전직 퀘스트를 진행하게 되고 그림자 군단을 얻게 된다. 그림자 군단은 치명타 확률 증가 등의 보너스를 주고, 소환 시 전투에 도움을 준다. 그림자 군단 소환에는 일종의 재화라 볼 수 있는 병사가 필요하고, 잃은 병사의 수는 성진우로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그림자 군단의 병사를 보충하는 것이 가능하다. 헌터들과 달리 무작정 사용할 수 없어 전략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성진우가 아닌 다양한 헌터들의 육성은 성진우의 레벨에 맞춰 진행할 수 있다. 성진우 캐릭터의 육성 레벨만큼 게임 내 재화를 활용해 헌터들의 레벨을 올릴 수 있다. 이용자는 보통 성진우와 헌터 3명, 그림자 군단으로 팀을 구성하게 되고, 헌터들은 성진우를 따라 팀원으로 서포트하는 플레이 외에도 오직 헌터들만 참여해 진행하는 콘텐츠 등에서 활약한다.
헌터들은 원작에서 성진우 캐릭터보다 활약상이 적었기에 헌터들이 가진 특징이나 매력을 살펴보기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게임으로 등장하면서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력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게 됐다. 원작 팬이라면 ‘나 혼자만 레벨업’이 새롭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헌터들도 게임 내 뽑기를 통해 획득한 헌터 장비를 착용하고, 아티팩트 장비를 통해 능력을 보강할 수 있다. 특히 SSR 등급 헌터들은 별도의 전용 장비도 존재한다. 게임을 진행하며 획득하는 재화로 제작을 할 수 있고, 게임 내 마련된 이벤트를 통해서도 획득할 수 있다. 헌터 전용 장비를 장착하면 부가적인 능력이 생겨 더 강력하다.
아울러 성진우 캐릭터와 헌터 캐릭터를 사용해 진행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서로 잘 맞물려 있다. 게임 내에는 원작의 요소 중 하나인 게이트부터 시작해 인스턴스 던전. 시련의 전장. 폐쇄 임무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 있고, 성진우 캐릭터와 헌터들로 이러한 콘텐츠를 즐기면서 함께 성장시켜 나가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 중 스토리 모드 외에도 게이트가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이며, 던전 브레이커나 특별한 재화를 얻을 수 있는 게이트가 등장하기도 한다. 게이트에서 획득한 다양한 재화가 게임 곳곳에 활용된다. 후반으로 가면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어 이 모든 콘텐츠를 자동으로 즐기지 못했다면 아찔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참고로 게이트의 경우 성진우와 헌터들이 입장하는 게이트가 따로 등장하는 형태이고, 입장을 위한 적절한 단계를 조절해도 원작처럼 게이트 등급이 존재해 클리어를 위한 추천 전투력의 폭이 넓다. C급 게이트에 비해 S급 게이트 클리어가 당연히 힘들고 어렵다. 수동 조작의 재미가 부족했던 이용자라면 여기서 그 재미를 가져갈 수 있으리라 본다.
마지막으로 게임을 즐기면서 인상적이었던 또 다른 부분은 게임이 완전한 싱글 플레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었다. 시간의 전장이라는 타임 어택 개념의 콘텐츠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경쟁콘텐츠가 없고, 게임 내 로비 등에서도 다른 이용자가 보이지 않아 오로지 내 게임 플레이와 속도에 맞춰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느껴졌다.
혼자 플레이하다 보니 경쟁에서 오는 압박이 적어 과금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수 있으리라 본다. 실제로 게임 내 마련된 도전과제나 스토리 모드 클리어 등을 통해서도 헌터나 무기 뽑기에 활용할 수 있는 티켓을 상당량 얻을 수 있었다. 빨리 진행하고 경쟁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사람이 없다. 하고 싶을 때 즐기면 된다. 말 그대로 내 마음대로 나 혼자만 즐기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다.
글로벌 서비스 첫날 전 세계에 앱 마켓 순위를 석권하고 부담 없는 게임 플레이와 재미로 무장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넷마블의 운영 능력과 꾸준한 업데이트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보인다. 게임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거두고 기록을 써 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