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략 본격화 카카오게임즈, 해외 매출 확대로 주가 반등 노린다
새로운 수장으로 글로벌 전문가 한상우 대표를 내세운 카카오게임즈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욘드 코리아’ 정책을 본격화한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업계를 강타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게임사다. 다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성공시키며 급격한 성장을 보였던 2021년 이후 영업이익에서 약점을 보이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주력 게임들의 장르가 겹치고 국내 매출 의존도가 높아서, 성장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매출 확대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초 인상적인 성과를 보였던 ‘롬’에 이어 기존 서비스 게임의 서비스 지역 확대로 해외 매출을 늘리고, 하반기부터는 해외 시장을 노린 기대작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상반기에는 ‘에버소울’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에 일본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에버소울 일본 서비스 일정을 오는 5월 29일로 확정했다. 일본 미소녀 게임 시장은 ‘블루 아카이브’, ‘승리의 여신 니케’ 등 흥행 게임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긴 하지만, 미소녀 캐릭터뿐만 아니라, 완성도 높은 방치형 콘텐츠까지 갖춘 ‘에버소울’이 색다른 매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는 2분기 내에 대만 및 중화권, 동남아시아, 일본 등 9개국에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대만은 전통적으로 한국형 MMORPG 장르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라 기대가 크다. 원작인 ‘아키에이지’가 대만 지역에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키에이지 워’의 속도감 있는 전투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높은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주력 매출원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북미, 유럽 지역 진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노린 신작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2022년 지스타에서 많은 관심을 모은 ‘가디스오더’가 글로벌 티저 사이트를 열고 출격을 준비 중이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차기작 ‘프로젝트V’도 게임명을 ‘발할라 서바이벌’로 확정하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가디스오더’는 추억을 자극하는 픽셀 아트 그래픽에 수동 전투의 매력을 극대화한 액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기대되고 있으며, ‘발할라 서바이벌’ 역시 해외에서 선호도가 높은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장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준비 중인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C’ 역시 올해 출시를 준비 중이며, SM와 손잡고 개발 중인 SM 게임 스테이션 역시 올해 말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엔픽셀의 ‘크로노 오디세이’에 이어, 파이드픽셀즈의 신작 ‘그랑사가 키우기: 나이츠X나이츠’의 글로벌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퍼블리싱에서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5년부터는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프로젝트Q’와 ‘프로젝트S’ 등 카카오게임즈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대형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출격할 예정이다. 특히, ‘아키에이지2’는 글로벌 콘솔 시장 대응이 늦어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답답한 부분을 완벽히 해결해줄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현재 주가는 꾸준한 영업 흑자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게임주들이 전성기 대비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고 하나,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성공시킨 전성기 때는 물론이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대를 기록 중이라, 주주들의 우려가 크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에 기존 라이브 게임의 해외 진출을 통해 약점인 해외 매출 부분을 보완하고,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시장을 노린 신작들로 새로운 도약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3년 연속 1조 매출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실적은 준수한 만큼, 해외 시장 및 콘솔 플랫폼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주가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계산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준비한 전략대로 2025년에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