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지도 쌓을 기회! 서머 게임 페스트 출격하는 한국 게임들
오는 7일(현지 시각) 개막을 앞두고 있는 세계적인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에 한국 게임사들이 일제히 출격한다.
‘서머 게임 페스트’는 더 게임 어워드로 유명한 캐나다 게임 저널리스트 제프 케일 리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대형 게임쇼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개최한 온라인 게임쇼다. 이전까지 여름 시즌을 대표하던 글로벌 게임쇼인 E3가 폐지됨에 따라 대안으로 떠올라, 매년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올해도 엘든링 확장팩 ‘황금나무의 그림자’를 필두로, ‘몬스터헌터 와일즈’, ‘스타워즈 아웃로’ 등 많은 기대작들이 소개돼,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올해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한국 게임사들의 출격이다. 지난해에 넥슨, 펄어비스, 네오위즈,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이 출전해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올해 역시 엔씨소프트, 넥슨, 아이언메이스 등이 참가 소식을 밝혔다. 지난해에도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연말 게임대상까지 좋은 성과를 이어갔듯이, 글로벌 출격을 앞둔 신작을 공개해,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넥슨은 지난해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선보였던 ‘퍼스트 디센던트’를 다시 한번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테스트 단계에서 게임의 특징을 소개하는 정도였지만, 올해는 정식 출격을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의 시작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루트슈터 장르로,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한 화려한 그래픽과,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다양한 스킬과 액션, 총기를 이용한 호쾌한 전투가 특징인 게임이다. 글로벌 콘솔 시장을 노리고 만든 게임인 만큼, PC, PlayStation 4/5, Xbox Series X/S, Xbox One에서 동시 출시될 예정이며,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5일에 진행된 파이널 테크니컬 테스트는 PC 플랫폼에서만 48시간 한정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3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스팀뿐만 아니라 넥슨 플랫폼에서도 테스트가 진행된 만큼,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제프 케일리가 직접 편집한 서머 게임 페스트 2024 트레일러를 보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넥슨 산하 엠바크 스튜디오의 ‘더 파이널스’ 관련 새로운 소식도 공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참가사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아직 어떤 게임으로 출전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서머 게임 페슽트에서 소개했던 TL(쓰론앤리버티)의 북미 지역 서비스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만큼, 2년 연속 TL를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해 지스타에서 선보였던 오픈월드 슈팅 게임 ‘LLL’, 콘솔 게임 시장을 노린 대난투 게임 ‘배틀크러시’, 블레이드앤소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RPG ‘BSS’, 호라이즌 시리즈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호라이즌 랜드 오브 셀베이션’ 등 신작들도 다수 준비중이며, 특히 ‘배틀크러시’와 ‘BSS’는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서머 게임 페스트를 마케팅 기회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
국내에서는 게임보다 넥슨과의 법정 공방으로 더 많이 거론되고 있는 아이언메이스도 이번 서머 게임 페스트에 참가한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이 ‘다크앤다커’ 하나뿐인 만큼, ‘다크앤다커’로 참가하는 것은 확정적이나, 어떤 새로운 영상을 공개할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한가지 주목할 부분은 중국 게임들의 공습이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검은 신화 오공’이 드디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번 서머 게임 페스트의 주요 게임으로 소개될 예정이며, 넷이즈게임즈도 글로벌 사전예약 1200만명을 돌파한 넷이즈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오픈월드 게임 ‘원스휴먼’으로 참여하고,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을 보유한 호요버스도 참가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중국 게임들은 해외 AAA급 신작들과 비교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작들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중국 게임사들의 발전된 기술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