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넥스페이스의 손연수 PD “메이플N을 통해 새로운 영역 확장 노릴 것”

오늘(12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3회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서 기조연설을 맡은 넥슨 넥스페이스의 손연수 PD는 “메이플N을 통해 게임과 디지털 생태계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한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날 강연에서 손연수 PD는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이 기능이 추가된 PC MMORPG ‘메이플스토리N’(이하 메이플N)의 테스트 결과와 게임 내 적용된 경제시스템 등 다양한 내용을 소개했다.

손연수 PD는 ‘메이플N’은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넥슨의 간판 IP(지식재산권)이자 전세계 1억 8천만 명의 이용자를 지닌 ‘메이플스토리’에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손 PD는 ‘메이플N’은 모든 아이템에 한정 수량이 적용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수요, 공급의 흐름과 가치가 시장에서 결정되는 실물경제와 유사하도록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메이플N’은 원작 ‘메이플스토리’의 장비, 소모 아이템, 캐릭터 스킨 등의 아이템이 모두 등장하며, 이 아이템과 장비에 NFT(대체 불가 토큰) 및 FT(대체 가능 토큰) 기능이 적용되어 이용자 간 자유로운 거래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단순히 장비와 아이템을 NFT와 FT로 구현하는 것을 넘어 강력한 몬스터를 잡아도 일정 확률로 아이템이 드랍되는 등 재화를 유한하게 적용하고, 내부에서 적용한 수량 이상의 아이템은 등장하지 않는 등의 경제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특히, 강화를 많이 진행한 아이템과 장비는 강화 비용이 올라가고, 그렇지 않은 장비는 가격이 낮아지는 등 수요와 공급에 맞춘 시스템이 적용되어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장비와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손 PD는 한정 수량 시스템은 ‘메이플N’의 모든 필드에도 적용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게임 경험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필드를 다니며 장비를 찾는 등 아이템을 효율적으로 얻는 재미르 제공하며, 기존 메이플과는 다른 ‘메이플N’만의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도는 테스트에서 분명히 확인됐다. ‘메이플N’은 지난 2월 400명 규모의 FGT(포커스 스룹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 FGT에서 이용자들은 비인기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풀 강화를 하여 높은 가격에 팔기도 했으며, 높은 가격의 인기 장비와 아이템을 제외한 색다른 빌드가 활성화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손 PD는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는 엔진, 그래픽 업그레이드를 의미했지만, ‘메이플N’은 실물 경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차용한 경제 업그레이드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아이템을 NFT로 선보이는 것을 넘어 메이플과 블록체인의 만남을 통해 전략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기에 집중할 것이며, MMO의 핵심인 보상 경험을 강화하고,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차세대 게임과 선두주자가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