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성공 우연 아니다. 성공 DNA 자신"
"우리는 게임 개발 회사이고, 게임 개발 회사에서 중요한 것은 성공한 게임이다. 그리고 그 성공이 의도된 것이며 재현이 가능한가 이다. 우리는 설립 이후 3개 작품을 개발했고, 각 게임이 동양과 서양에서 인정 받았다. 성공 DNA를 갖고 있고, 이 성공 DNA를 회사에 뿌리 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성공 DNA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가증권(KOSPI) 상장을 추진 중인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라벤더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 소개하는 자리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시프트업은 6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2일과 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7월 중 상장 예정이다. 공동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시프트업의 총 공모주식수는 725만 주로 전량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 7000원~6만 원이다. 공모 규모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4350억 원이다. 이 경우 시총은 하단 기준 약 2조 7272억 원에 달하며 상단 기준 약 3조 4815억 원에 달한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시프트업의 대표 IP(지식 재산)인 '스텔라블레이드'와 '승리의여신: 니케(이하 니케)'에 대한 소개가 나왔다.
먼저 지난 4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스텔라 블레이드'는 전문 평론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이용자 평가가 역대 PS5 게임 중 1위인 9.2점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누적 판매량이 100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니케'는 3인칭 슈팅(TPS, Third-Person Shooter) 게임 요소와 수집형 RPG의 요소를 서브컬처 (Sub-Culture) 장르와 통합한 게임으로, 높은 품질의 그래픽과 스토리라인, 정기적인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이 두 IP의 강점은 지속 성장이 가능한 PLC(Product Life Cycle, 제품생애주기)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두 대표작의 PLC를 극대화하기 위해 고품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끌어내 PLC를 연장해 나갈 계획이다.
'니케'는 6개월 단위로 이뤄지는 주년 이벤트와 여름 및 겨울 계절 이벤트, 신년 이벤트, 다른 대형 IP와의 컬래버레이션, 신규 스킨 출시 등을 진행한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보스 챌린지, 신규 의상 등 다양한 콘텐츠 패치와 업데이트를 통해 IP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IP는 영속적인 특성을 가진다. 관련해 시프트업은 '파이널 판타지'가 37년, '갓 오브 워'가 19년을 넘게 이어오고 있는 것처럼 '스텔라 블레이드'도 그런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PC 플랫폼으로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관련해 김형태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는 검토 중이고, 이것은 계약 관계가 있어서 아직은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추가 DLC의 경우 시간이 지나 외부 컬래버레이션이 유료 출시 가능성이 높다. 또 '스텔라 블레이드'는 수익 극대화보다는 전 세계에서 이용자를 모으고 브랜딩을 확실히 할 수 있는 IP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였다. 앞으로도 이용자를 위한 게임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프트업은 자사의 강점으로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우수한 개발 능력과 국내 최고 수준 개발진, 그리고 높은 개발 효율을 꼽았다. 시프트업은 '니케'로 모바일은 물론 PC 시장까지도 진출했고, 플레이스테이션5로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로 콘솔 시장도 경험했다.
회사 내부에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게임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역량을 갖춘 개발진이 게임 개발 각 분야를 이끌고 있다. 게임 제작 전반을 총괄하는 김형태 대표를 중심으로 '블레이드&소울'과 '로스트아크 M' 등 게임 개발에 참여한 역량 있는 개발진들이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개발해 연이어 성공을 이끌었다.
또 시프트업은 개발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개발환경을 제공하고, 성과에 따른 유연한 보상 체계 등을 갖 춰 100%의 시니어 개발자 유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무기를 가진 시프트업은 주요 경쟁회사와 개발 비용을 비교했을 때 개발 기간은 2/3로, 투입 인력은 1/3로, 개발 비용도 1/3 수준으로 줄였다.
아울러 시프트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개발의 효율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만날 수 있는 최종 제품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 과정의 반복 작업이나 자동화 제작 단계 등에 사용해 효율성을 높인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게임을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프트업은 출시작들의 연이은 성공에 따라 2022년 매출액 약 661억 원에서 2023년 약 1,686억 원으로 1년 만에 약 155%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표작인 '니케'의 월간 이용자수, 과금 이용자수 비율, 과금사용자당 평균 매출 등 성장 지표도 모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4년 올해에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성과도 더해진다.
게다가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의 IP 경쟁력과 개발 역량을 인정받아 우호적인 퍼블리싱(게임 유통) 계약을 통해 유리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도 퍼블리셔가 모두 부담하고 있으며,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 수익 배분도 업계 평균보다 높다고 한다. 회사 비용 중 인건비가 80%로, 개발비 외에 부담이 상당히 적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IP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시프트업은 모바일, PC, 콘솔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6년 첫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에 이어,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2024년 '스텔라 블레이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