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IP 왕국 엔씨소프트, 차별화된 소통으로 인식 개선 나선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엔씨소프트(공동대표 김택진, 박병무, 이하 엔씨(NC))는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IP(지식 재산)를 가진 게임사로 손꼽혀왔다.
특유의 쟁 유도 기법과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 이슈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여전히 PC와 모바일 분야에서 보유 IP 경쟁력을 감안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영향력이 큰 게임사이기도 하다.
이러한 엔씨(NC)가 최근 다각도로 소통을 확대해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사회공헌을 보강하는 등 사회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과연 엔씨(NC)가 인식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니지' 시리즈, 계속되는 게임 이용자들과의 소통 행보
'리니지' 게임 시리즈의 맏형 격인 '리니지M'은 게임 이용자와의 소통이 부쩍 늘었다. 개발자가 직접 방송을 통해 이용자들과 만나고, 상세한 콘텐츠 안내와 질의응답 등을 통해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5월 13일에 '리니지' 개발팀에서 진행한 '리니지M 스탠바이M: 랜선회식’이다. ‘스탠바이M’은 온라인 회식 콘셉트로 진행되는 '리니지M'의 실시간 이용자 소통 콘텐츠로, 엔씨(NC)는 '리니지M' 이용자 7천 명에게 ‘교촌치킨 반반점보윙(레드/허니)’ 쿠폰을 선물하며 이용자들과 치킨을 먹으며 방송을 시작한다는 소통 컨셉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엔씨(NC)는 지난 6월 17일에는 7주년 업데이트 'EPISODE. ZERO'를 앞두고 저녁 라이브 방송 '인사이드M' 진행해 새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날 생방송에 참석한 이상민 '리니지M' 사업실장은 새로 추가되는 신규 클래스 '마검사' 분장을 하고 시청자들과 즐겁게 소통하며 축제 전야제 분위기를 형성했으며, "리부트 월드에는 '유일 등급' 콘텐츠가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호평을 받았다.
또 '리니지M' 주요 성장 스펙인 문양과 수호성도 레거시 월드(기존 22개 서버)와 달리 일부만 오픈하겠다고 밝혔으며, 기존 이용자 대상으로 '경험치 합산'도 진행한다고 말을 더했다. 특히 계정 당 최대 5회까지 경험치 합산을 지원하며 첫 번째 합산은 게임 내 재화인 '아데나'로 진행 가능하도록 해서 실시간으로 뜨거운 시청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소통 노력을 토대로 '리니지M'은 지난 6월 19일 20시에 리부트 월드 오픈 직후 많은 이용자가 몰리며 20개에 달하는 모든 신서버가 마감됐다.
‘EPISODE. ZERO’ 업데이트 후 기존 레거시 월드도 활성화되며 '리니지M' 일간 사용자 수(DAU)가 대폭 증가했으며, '리니지M'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30초 분량의 ‘EPISODE. ZERO – 다시, 말하는 섬으로’ 영상은 조회수를 940만 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TL 등 다른 게임들도 회사 차원의 소통 강화 진행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가 보여주는 행보는 그간 엔씨(NC)에서 볼 수 없었을 만큼 확연히 달라진 부분이다. 엔씨(NC)는 'TL' 테스트 버전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자동 전투를 삭제했고, 과금 모델도 배틀패스 중심으로 설계해 기존처럼 과도한 과금 유도가 없다는 점을 착실히 지키고 있다.
초반 'TL'의 행보에 의구심을 가진 이용자들도 많았으나, 5번의 프로듀서의 편지를 통해 17종 이상의 개편된 시스템을 소개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가면서 조금씩 신뢰가 쌓이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추가로 소통에 박차를 가하여, 엔씨(NC)는 지난 6월 22일(토) 판교 R&D센터에서 온∙오프라인 이용자 간담회 ‘TL MEET UP’을 진행했다. 신규 지역 ‘톨랜드’ 티저(Teaser, 미리보기) 영상과 함께 ‘비상’ 업데이트 상세 내용을 공개하고, 이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시간제한 없이 이용자 질문에 모두 답변하고 대화하는 ‘무제한 Q&A’를 포함해 총 4시간 이상 행사가 진행됐으며, 엔씨(NC)는 ‘TL MEET UP’을 통해 확인한 이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후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TL'을 오는 9월 17일 글로벌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신작에 대한 소통 창구도 열었다. 지난 6월 13일, 엔씨(NC)는 '프로젝트 BSS'의 정식 서비스 명칭을 '호연'으로 확정 짓고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을 세우며 티저 사이트를 오픈했다.
이용자들은 티저 사이트를 통해 게임의 세계관, 전투 특성, 캐릭터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미소년∙소녀뿐 아니라 몬스터, 수인 등 각양각색의 개성이 담긴 60여 종의 캐릭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티저 오픈을 기념해 '호연' 이모지와 라이브 배경화면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엔씨(NC)는 사회공헌 활동 강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6년 연속 ‘인디크래프트(INDIE CRAFT)’ 후원사로 참가했다. ‘인디크래프트’ 외에도 엔씨(NC)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G-STAR)’를 비롯해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플레이엑스포 ▲대만 게임쇼 등 국내외 주요 게임쇼에 중소형 게임사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8년 동안 엔씨(NC)의 후원으로 100여 개가 넘는 스타트업과 중소 게임사들이 주요 게임쇼에서 자사 게임을 홍보하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엔씨(NC)는 보완대체의사소통(이하 AAC) 애플리케이션 ‘나의 AAC’ 신규 버전 출시를 계기로 지난 3월 22일 부산광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시작으로 전남 목포, 강원 춘천, 서울 금천, 충청 대전 등 5개 지역에 순차적으로 ‘찾아가는 AAC 교육’을 진행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며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