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를 이끌어온 검은사막의 10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도 만들었다

펄어비스의 대표작 ‘검은사막’이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했다. 펄어비스는 10주년을 기념해 ‘검은사막’의 출발점이 된 프랑스 베이냑 마을에서 ‘하이델 연회’를 개최하고, ‘아침의 나라 서울’, 신규 클래스 ‘도사’ 등 현재 준비 중인 대형 업데이트들을 다수 공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신규 최상위 등급 무기인 ‘군왕’ 등급의 업데이트와 함께, 기존 최강 등급이었던 동검별 무기를 전체 이용자에게 지급한다고 밝혀, 오랜만에 ‘검은사막’을 다시 찾은 복귀자들로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베이냑에서 진행된 2024 검은사막 하이델 연회
프랑스 베이냑에서 진행된 2024 검은사막 하이델 연회

하나의 게임이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오고, 더구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인기작으로 자리잡았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지만, 펄어비스에게 있어 ‘검은사막’은 더욱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게임이다.

설립 이후 첫 작품인 ‘검은사막’을 서비스하면서, 해외 성과를 바탕으로 한 높은 매출로 코스닥에도 입성하고, ‘홈 원’이라고 명명한 과천 신사옥도 만드는 등 외형적으로 큰 폭의 성장을 하기도 했고, ‘검은사막’을 글로벌 인기 게임으로 키워가면서, 수많은 경험을 쌓은 덕분에 자체 개발력이 눈부시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검은사막이 완성시킨 펄어비스 신사옥 홈원
검은사막이 완성시킨 펄어비스 신사옥 홈원

‘검은사막’은 많이 알려진 것처럼 자체 엔진인 ‘블랙데저트’ 엔진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자체 엔진은 엔진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자사 게임에 가장 잘 맞는 형태로 엔진을 개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만들기도 어렵고, 개발자를 구하는 것도 어려워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펄어비스는 엔진 전문가 김대일 의장의 지휘 아래 꾸준히 개발자를 육성해왔으며, ‘검은사막’에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추가하면서 자체 엔진의 성능을 업그레이드시켜, 이제는 차세대 게임 엔진인 ‘블랙스페이스’까지 진화시켰다.

지난 2018년에는 더 향상된 그래픽카드에 대응하는 그래픽 리뉴얼, 오케스트라까지 동원한 새로운 사운드 등 신작을 개발하는 것만큼 많은 공들 들인 4K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콘솔 시장 진출 준비를 갖췄으며, 그 결과 한국 게임사 중에서는 상당히 빠른 시기인 2019년에 콘솔 시장 진출을 성공시켰다. 콘솔 시장을 노린 기대작 ‘붉은사막’에 사용된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은 ‘검은사막’을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은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던 결과물이다.

검은사막 4K 리마스터
검은사막 4K 리마스터

콘텐츠 측면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한국형 MMORPG의 무덤이라 불리는 북미, 유럽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게 해준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를 통해, 해외 콘솔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고, 작년 초에는 한국 전통의 미와 새로운 재미를 담은 ‘아침의 나라’로 새로운 전투 방식도 경험했다.

기존의 ‘검은사막’은 다수 몬스터를 다양한 스킬로 쓸어버리는 몰이사냥 중심의 게임이었지만, ‘아침의 나라’에서는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상대하는 새로운 재미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콘솔 게임 시장 진출을 노리는 ‘붉은사막’의 전투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한 성공적인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 전통의 미와 새로운 전투로 주목받은 아침의 나라
한국 전통의 미와 새로운 전투로 주목받은 아침의 나라

‘검은사막’에서의 다양한 경험 덕분에 업그레이드된 블랙스페이스 엔진은 사실적인 질감과 자연스러운 광원효과 등으로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고, PC, 콘솔, 모바일, 클라우드까지 대응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엔진으로 발전했다.

또한, AI 기술 활용으로, 대기 표현에 필요한 태양, 하늘, 안개, 빗줄기 등을 한번에 표현할 수 있는 등 개발 속도도 빠르게 단축시켜준다고 한다. 올해 게임스컴에서 시연 버전이 공개될 ‘붉은사막’, 그리고 그 다음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도깨비’도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힘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펄어비스의 미래들이다.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 중인 붉은사막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개발 중인 붉은사막

이번 ‘하이델 연회’의 발표에 따르면 ‘검은사막’ 월드맵 중 미지의 지역으로 남아있었던 마계 지역도 개발을 진행 중이며, 마계 이후에는 이전에 공개했던 마그누스처럼 시간을 초월하는 새로운 모험이 펼쳐질 예정이다.

‘검은사막’이 지금까지 걸어온 10년은 그 어떤 게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만큼 흥미진진했지만, ‘붉은사막’, ‘도깨비’ 등과 같이 걸어갈 앞으로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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