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블록체인 시장' 파트너십으로 통해 생태계 확장하는 기업들
크립토윈터를 지나 안정기에 접어든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 확장에 나선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전까지 블록체인 시장의 파트너십은 메인넷 개발 혹은 NFT 민팅 등의 외주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진행되는 파트너십은 안정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 간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에 큰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그램퍼스의 경우 블록체인 자회사 '그램퍼스 CWC'와 에브리월드( Everyworld)의 파트너십을 공개하여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램퍼스 CWC는 그램퍼스의 인기 게임 '쿠킹 어드벤처'의 웹3 버전인 '노마 인 메타랜드'( ‘Norma In Metaland’)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며, 시장의 인정을 받은 기업이다. 특히, '노마 인 메타랜드'는 최근 PlayToEarn에서 개최한 블록체인 게임 어워드 2023에서 탑 4위에 선정되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여기에 오는 3분기 서비스 예정인 웹3-TPS(3인칭 슈팅 게임) 장르 신작 '쥬시 어드벤처'(Juicy Adventure)의 출시에 앞서 얼리엑세스(앞서 해보기)를 진행한 바 있으며, 자사의 블록체인 생태계인 '그램'(GRAM)을 기반으로 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램퍼스 CWC는 에브리월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쥬시 어드벤처'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브리월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광고 플랫폼으로 보상형 광고 프로토콜로 설계되어 블록체인에 특화된 광고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쥬시 어드벤처'에는 '에브리월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특화 마케팅이 적용되며, 양사는 게임 내 커뮤니티를 위한 별도의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호주의 게임 개발사 ‘일루비움’(Illuviu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가늠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일루비움’ 측은 공식 자료를 통해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일루비움의 몰입형 게임 경험과 삼성의 최첨단 기술을 결합하고, 새로운 차원의 참여와 몰입을 소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루비움’은 '에픽게임즈'와 협력을 통해 지난해 자사의 RPG ‘일루비움’을 에픽스토어를 통해 출시한 기업으로, 지난 3월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서 12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협력으로 인해 ‘갤럭시’를 비롯한 삼성전자에서 제작한 모바일 기기에 블록체인 콘텐츠에 특화된 기술이 도입될지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넷마블 블록체인 전문회사 ‘마브렉스’(MARBLEX)도 게임 전문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이뮤터블(Immutable)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마브렉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이더리움 레이어2 솔루션 '이뮤터블 zkEVM'을 적용,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이뮤터블 zkEVM'은 게임 및 NFT에 특화된 블록체인으로, 0'zero-knowledge roll-up'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은 물론, 높은 확장성과 낮은 가스비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브렉스는 이뮤터블의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디지털 콘텐츠 퍼블리싱과 육성에 집중하고,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게임과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시장의 성숙도가 올라감에 따라 역량을 지닌 기업 간의 파트너십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라며, ”역량있는 기업의 협엽을 통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들이 내놓은 결과물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