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검증된 재미에 레전드를 더하다 '홈런 클래시 2 레전드 더비'
짜릿한 홈런의 재미가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돌아왔다.
해긴이 글로벌 시장에서 1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사랑받고 있는 캐주얼 야구 게임 '홈런 클래시'를 개선한 '홈런 클래시2: 레전드 더비(이하 홈런 클래시2)'를 지난 8월 1일 출시했다. '홈런 클래시2'는 홈런 더비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게임의 짜릿한 재미는 그대로 살리면서 비주얼과 콘텐츠를 개선하고 유명 레전드 선수들을 더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홈런 클래시2'는 전작인 '홈런 클래시'와 마찬가지로 홈런 더비에 기반을 둔 대전 게임이다. 홈런 더비 스타일의 게임을 즐겨본 이용자라면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면서도 당겨치기나 밀어치기 같은 정교한 조작의 재미까지 살린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90초가량의 짧은 대결로 진행된다. 1:1 대결의 경우 화면 가운데에는 내 캐릭터가 자리하고 있고, 우측 상단에는 상대의 움직임과 결과를 볼 수 있는 작은 화면이 존재한다.
투수가 공을 던지면 쳐서 홈런을 만들면 되고, 같은 홈런이라고 해도 비거리 등 타구의 질이나 다양한 요소에 따라 획득할 수 있는 점수가 다르다. 타격 이후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한 이용자가 상대 이용자의 게이지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점수가 낮았다면 게이지를 빼앗긴다.
여기에 구장의 세 방향으로 공을 보내는 사이클링 홈런이나 예고한 곳에 홈런을 날리면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요소도 있다. 또 구장마다 상대 선수를 방해할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마련돼 단순히 날아오는 공을 치는 것뿐만 아니라 꽤 전략적인 게임 플레이도 필요로 한다. 게다가 착용한 장비에 따라 능력치도 변화하고, 게임 내 방해 스킬에 대한 대응도 변화한다. 여러모로 신경 쓸 것이 많다.
대결은 점수 게이지를 더 많이 가져온 이용자가 승리한다. 게이지를 모두 빼앗아 오면 K.O로 승리할 수 있고, 상대보다 조금이라도 더 게이지를 확보했다면 승리하게 된다. 당연히 K.O 승리가 보상이 뛰어나다. 간단한 구성이지만, 게이지를 두고 펼치는 줄다리기 같은 대결이 상당히 박진감 있게 흘러간다. 격투 게임과 견줘도 부족하지 않은 긴장감과 짜릿함을 선사한다.
그리고 여기에 다양한 선수 캐릭터를 활용하는 재미를 더했다. 게임에는 다양한 선수들이 등장하며 각기 다른 고유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예고한 곳에 홈런을 날리면 더 높은 점수를 얻거나 왼쪽, 가운데, 오른쪽 구장의 세 방향에 골고루 홈런을 날리면 사이클링 홈런 점수를 더 얻을 수 있는 선수도 있다. 홈런 콤보를 이어가거나 크리티컬 홈런을 치면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선수도 등장한다.
홈런 더비 스타일의 게임 특성상 이용자마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이 있기 마련인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적합한 캐릭터를 사용하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1편의 경우 상위 구장으로 가면 사용하는 선수가 고정되는 모습이 나왔는데, 2편은 캐릭터가 가진 고유한 스킬과 이용자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참고로 구장은 일종의 티어로 이용자가 보유한 트로피 수에 따라 정해진다. 상위 구장으로 가면 더 좋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의 핵심 중 하나도 캐릭터에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대만을 대표하는 레전드 홈런타자들이 게임에 등장하는 것이다. 레전드 타자로 한국의 이대호, 미국의 알버트 푸홀스, 일본의 오가사와라, 대만의 장타이산이 등장한다. 월드 스타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이 선수들은 같은 수준의 구장에서 얻을 수 있는 선수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마음 같아서는 이대호 선수나 푸홀스 선수를 골라 홈런을 뻥뻥 날리고 싶지만, 월즈 스타를 얻기가 쉽지는 않다. 당장 게임 초반 지급해 주는 2명의 캐릭터와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선수 팩에서 얻는 선수를 육성하는 것도 힘에 부칠 수 있다. 선수나 장비 육성에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는 재화가 생각보다 빠듯하게 들어가고, 선수나 장비, 스킬을 얻을 수 있는 각종 팩 구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월드 스타 선수들을 아예 써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게임 내 쇼케이스 메뉴를 통해 선수를 경험할 수 있다. 쇼케이스는 일종의 싱글 플레이 콘텐츠로 게임 내에 등장하는 월드 스타는 다양한 선수를 선택해 즐겨볼 수 있다. 여러 구장에서 봇과 대결을 통해 해당 선수를 플레이하는 감각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또 게임에 마련된 대회 모드를 통해서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대회 모드는 2:2 경기나 월드 스타를 활용한 챌린지 더비 경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이용자가 월드 스타를 보유하지 않아도 이대호, 알버트 푸홀스, 오가사와라, 장타이산 중 한 명을 선택해 홈런 경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2:2 모드의 경우 4명의 이용자가 모이면 공평하게 팀을 편성한 후 팀 대결이 펼쳐진다. 2:2 모드나 챌린지 더비 등이 번갈아 가면서 열리며 대회 모드 성적이 좋다면 좋은 보상도 획득할 수 있으니 잊지 않고 챙기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게임에는 내가 보유한 선수로 점수 기록 경쟁을 펼치는 챌린지 모드도 준비됐으며, 1편보다 한층 파워업한 게임 비주얼은 게임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려 준다. 홈런의 크리티컬이나 각종 효과 등이 짜릿한 홈런의 맛을 더욱 살려주기 충분하다.
전반적으로 지난 2019년 글로벌 시장에 등장한 '홈런 클래시'보다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홈런 클래시2'가 전작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