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는 게임업계, 지스타2024에서 주가 반등 기회 잡나?
오는 11월 개막하는 지스타2024에 게임업계 전체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스타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면서,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많은 상장사들이 참가 소식을 밝히고 있어, 전성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주가를 다시 끌어올릴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게임 시장은 마케팅 경쟁이 심화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관심이 쏠리는 대형 게임쇼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게임사의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로 매년 지스타 때마다 게임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올해 게임스컴도 많은 한국 게임사가 참여해 신작을 선보이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올해 게임대상의 주인공이다. 후보에 올라있는 넥슨, 넷마블, 시프트업 모두 상장사인 만큼, 게임 대상 수상 여부가 회사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넥슨은 지난해 데이브 더 다이버를 글로벌 흥행작으로 만들었지만, 최우수상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겨, 올해 게임대상 수상에 욕심을 내고 있으며, 넷마블은 지난 2015년 레이븐 with Naver 이후 게임대상과 인연이 없어서, 올해 수상이 매우 간절한 상태다. 시프트업은 올해 게임대상을 수상하면 코스피 입성한 해에 바로 게임대상의 주인공이 되는 기록을 쓰게 된다.
올해는 후보작 모두가 다른 상대를 압도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막판까지 흥미로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바로 이어지는 지스타에서도 다수의 상장사들이 B2C 참가를 선언한 만큼, 어떤 신작으로 내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스타를 불참했지만, 올해는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는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에 이어, 퍼스트 버서커 카잔으로 글로벌 콘솔 시장에 완벽히 적응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다.
넷마블은 올해 나혼자만레벨업으로 매출이 크게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외부 IP 게임들이 주력 매출원이라는 것이 불안요소인 만큼, 자체 IP 게임의 경쟁력을 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넷마블의 발표에 따르면 주력 IP인 세븐나이츠 시리즈의 신작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국내 모바일RPG 열풍을 일으켰던 몬스터길들이기의 후속작 ‘몬길 : STAR DIVE’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배틀그라운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크래프톤은 ‘심즈’의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는 ‘인조이’를 필두로, ‘프로젝트 아크’, ‘딩컴 모바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다크앤다커 모바일’, ‘팰월드 모바일’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다수의 IP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크래프톤이 유명한 IP를 어떻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스컴에 이어 붉은사막의 시연 버전을 들고 지스타에 참가하는 펄어비스는 이번 지스타를 통해 게임 완성도에 대한 확신을 얼마나 심어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올해 게임스컴에서 시연 버전을 선보이긴 했으나, 독일에서 열린 행사인 만큼 영상만으로는 완성도를 짐작하기가 어려워, 기대만큼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올해 지스타를 통해 직접 플레이해본 이들이 많아진다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상장사는 아니지만 꾸준히 상장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게임 사업 본격화를 외치고 있는 하이브IM도 이번 지스타2024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욕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 부산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더 뜨거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