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LCK 내전 벌이는 젠지와 T1 그리고 4강 좌절된 한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4 롤드컵)의 8강전이 오늘(21일) 새벽 막을 내렸다.
8강에서 살아남은 팀은 LPL의 웨이보 게이밍과 빌리빌리 게이밍(BLG) 그리고 LCK의 T1과 젠지였다.
먼저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패배를 안겨준 TES(탑 e스포츠)를 8강에서 만났다. 두 팀의 비등한 경기가 예상되었으나, 막상 경기는 T1의 압도적인 흐름으로 3:0 승리로 끝이 났다.
1세트 중반까지 팽팽하게 대치하던 양 팀은 '케리아' 류민석의 바드가 상대 2명을 묶는 플레이를 시작으로 TES 챔피언을 모두 잡아내는 에이스를 띄우며, 승리를 거뒀고, 2세트 역시 중반까지는 비등했지만, '페이커' 이상혁이 '아리' 스킨의 주인 다운 플레이를 선보이며, 다시 TES를 무너뜨렸고, 스코어는 2:0까지 벌어졌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경기 중반 TES의 끈질긴 추격으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36분 바론 버프를 두고 벌어진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며,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지난해 '2023 롤드컵'에서 8강과 4강, 결승에서 모두 LPL팀을 상대로 승리했던 T1은 이번 롤드컵 8강에서도 TES를 물리치며, 'LPL 학살자'라는 자신들의 이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여기에 역대 롤드컵 출전 모두 4강 이상의 성과를 거둔 기록도 이어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북미의 마지막 생존자 플라이 퀘스트를 만난 젠지는 무난한 승리가 예측되었으나, 상대의 예상 밖의 실력으로 3:2 진땀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1세트 탑 갈리오, 미드 세라핀이라는 독특한 픽을 꺼내든 플라이 퀘스트는 사정없는 돌격으로 젠지를 놀라게 했고, 순수한 기세로 1세트를 따내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이후 젠지가 '쵸비' 정지훈의 카사딘을 앞세워 2세트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3세트 탑 우르곳, 정글 스카너, 미드 제리를 앞세운 플라이 퀘스트가 다시 힘을 내며 승리했고, 3세트에서 젠지는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니달리가 맹활약을 펼치며,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모두의 예상을 깬 마지막 5세트에서 젠지는 '쵸비' 정지훈의 스몰더를 성장시키는 전략 속에 플라이 퀘스트의 맹공을 피해냈고, 결국 17분 바텀 교전을 시작으로 잇따라 교전에서 승리. 천신만고 끝에 4강 진출을 신고했다.
LCK 1번 시드로 진출한 한화생명 e스포츠(이하 한화생명)는 4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서 중국의 BLG를 만난 한화생명은 1세트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의 청신호를 켜는 듯 했다.
하지만 2세트 BLG의 탑라이너 '빈' 천쩌빈의 럼블의 성장을 바탕으로 체급에서 오히려 앞선 BLG의 맹공에 패배를 겪었고, 3~4세트 역시 교전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결국 롤드컵의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했다.
8강전의 결과로 LPL과 LCK의 결승 대결로 확정된 ‘2024 롤드컵’은 오는 10월 26일부터 4강전이 펼쳐진다. 26일에는 웨이보와 BLG의 LPL 내전이 벌어지며, 27일에는 T1과 젠지의 한판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