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생각나니까 추억이다. 블소 네오, 귀혼M 귀환에 환호하는 이용자들
근 몇 년간 리니지M 등 예전에 많은 인기를 얻었던 온라인 게임들을 모바일 게임으로 부활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원작팬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옮겼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높은 과금 유도가 더해지면서, 추억팔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이런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과거 추억을 되살리는 게임들이 꾸준히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리니지M 등 리니지 시리즈들은 여전히 구글 매출 10위 안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다른 게임사들의 신작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중이다.
과거의 즐거웠던 추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며, 과거보다 레벨업이나 조작 등 편의성을 강화한 덕분에 힘들었던 과정은 축소되고, 즐거웠던 부분은 예전보다 더 빠르게 느낄 수 있어, 비판하는 이들만큼이나, 호응하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블소 네오도 추억 소환 성공 사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출시 전에는 또 뻔한 게임이 나왔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이 폭발적이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블레이드&소울의 클래식 서버 ‘블소 네오’가 출시되면서, 기존 블레이드&소울과 합산한 게임 이용시간이 기존의 4배로 증가하고, 순위도 14위까지 오르면서 TOP10 진입을 앞두고 있다.
‘블소 네오’는 블레이드&소울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거거붕, 염화대성, 포화란까지 만나볼 수 있는 클래식 서버로, 엔씨소프트가 인식 개선을 위해 게임 내 재화인 ‘금’을 활용한 BM을 선보여, 정액요금제로 서비스되던 당시와 마찬가지로 확률형 아이템 부담이 없는 것이 호평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 등 장수 게임 이미지가 강한 엠게임도 신작 귀혼M의 출시를 예고해 사전예약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귀혼M은 과거 메이플스토리 대항마로 불렸던 귀혼의 모바일 버전으로, 원작의 재미 요소를 그대로 옮기고, 모바일 환경에 맞춰 편의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재미와는 별개로 치를 떨게 만드는 과도한 노가다로 유명했던 레벨업 과정을 편하게 만들어서, 테스트 때 원작팬들에게서 예전보다 훨씬 즐기기 편해졌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모바일MMORP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기는 하나, 횡스크롤 형식의 모바일MMORPG는 흔치 않으므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듯, 추억을 되살리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추억을 핑계로 과도한 과금 유도만 하는 게임들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실망하는 것이지, 과거에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콘솔 쪽에서도 추억의 게임을 부활시키는 리메이크 게임들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추억이라는 키워드의 강력한 마케팅 효과는 언제나 통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기대에 걸맞게 제대로 추억을 되살려주는 게임들이 많아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