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 30주년 한정판이 500만 원? 되팔이 기승 어쩌나
번개장터나 중고나라 등 각종 거래 플랫폼에서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 30주년 한정판'이 500만 원으로 판매되면서 게임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추첨을 받아 한정판 물건을 확보한 후 비싸게 파는 일명 '되팔이'들이 PS5 쪽으로 몰리면서 게임시장의 물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니에서 내놓은 PS5 프로의 정식 가격은 디지털 버전이 118만 원, 여기에 디스크 드라이버를 추가하면 15만 8천 원이 추가되어 133만 8천 원이 된다.
급등한 가격에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불만을 표시했지만 이는 약과다. 3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한정판 PS5 프로가 중고나라 등지에서 500만 원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는 일반판과 다른 30주년 기념 플레이스테이션 한정판 세트를 별도로 발표한 바 있다. 이 한정판은 과거 플레이스테이션 1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채용했고, 2TB SSD, Wi-Fi 7을 탑재했으며 한정판 액세서리로 무장했다.
소니는 한정판이라는 이름답게 12,300대만 한정 판매한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10월 26일 오전 10시부터 추첨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159만 8천 원이었다.
문제는 이 한정판 기기가 11월 21일을 기점으로 배송이 완료되면서 거래 플랫폼 등에서 2.5배 가까운 가격으로 되팔리고 있다는 점이다. 검색해 보면 450만 원에서 500만 원에 육박하는 판매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한 놈만 걸려라' 식 되팔이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실제 수요를 가진 선량한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지출을 요구하는 등 시장 경제를 흐린다. 또 세금 탈세를 저지르는 방식이어서 불법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한두 달만 지나면 중고 판매 가격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며 "실제 수요자들도 두세 달 정도 가격 추이를 지켜보는 게 좋다."라고 첨언했다.
그렇다면 되팔이들을 원천 차단할 수는 없을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판매처에서는 공정하게 추첨을 통해 판매하는 상황이고, 세무서에서도 현실적으로 이러한 기행을 하나하나 체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세무서에서는 각 중고 플랫폼 거래 내역을 체크하고 있으며, 1년에 거래 횟수 50회 이상에 4800만 원 이상 거래된 경우에는 제재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