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기는 하는데..." 2025년 출시 전부터 불안불안한 게임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청사의 해가 밝았다.
지난해 대작으로 평가받던 게임들이 성과를 거둔 이후 각종 이슈로 스스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과 비교해 2025년은 각 게임사의 대표 IP의 신작을 비롯해 오랜 시간 담금질한 초 기대작들이 대거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게임 이용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와중 개발 과정부터 불협화음이 생기거나 각종 이슈가 발생하며 기대보다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는 작품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 그렇다면 2025년 출시를 예고한 작품 중 출시 전부터 기대감보다 우려를 더 많이 받는 게임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서양의 몰입감을 위해 ‘흑인 사무라이’를 등장시킨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
유비소프트의 대표 IP인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신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이하 섀도우스)가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시리즈 최초로 동양을 소재로 하는 이 게임은 일본 ‘센고쿠 시대’(전국시대) 말기인 아즈치모모야마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섀도우스’는 16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사실상 허구의 인물이나 다름없는 흑인 사무라이 캐릭터 ‘야스케’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논란이 벌어졌다.
박물관에 체험 학습 프로그램으로 쓰일 만큼 철저한 고증으로 그 시대를 완벽히 재현했던 ‘어쌔신 크리드’였음에도 유비소프트는 동양을 배경으로 하는 이번 작품에서만큼은 허구의 이야기를 채택한 셈.
여기에 개발을 총괄하는 조나단 뒤몽 디렉터는 일본 잡지와 인터뷰에서 “흑인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은 일본이 아닌 우리의 몰입감 때문”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으며, 이 발언이 일본 내에서 크게 이슈가 된 이후 유비소프트는 도쿄게임쇼의 출전을 돌연 취소하기도 했다.
이에 유비소프트는 지난 9월 26일 공식 SNS를 통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게임의 발매를 2월 14일로 연기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섀도우스’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아 시리즈 최악의 성과를 낸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의 재림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는 중이다.
[이미지가 공개될수록 기대감 하락 중인 ‘페이블 리부트’]
EA의 명작 게임이자 Xbox로 등장한 RPG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게임 페이블의 리부트 버전도 출시 전부터 많은 설왕설래를 불러오는 게임 중 하나다.
‘GOD 게임’ 장르의 선구자이자 영국을 대표하는 개발자 피터 몰리뉴가 개발한 ‘페이블’은 알비온 세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상과 서사적인 스토리 속에서 탐험하며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게임이다. 특히, 나쁜 선택을 할수록 외형이 점차 악마의 형태로 변해가는 등 선과 악의 구분 없이 이용자의 선택이 게임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이후 등장한 게임에 엄청난 영향을 준 게임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페이블’의 리부트 버전인 만큼 이 게임은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신규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게임의 대한 기대감은 계속 하락하는 중이다. 바로 메인 캐릭터의 기이한 외모 때문이었다.
애니메이션풍으로 그려져 판타지의 느낌을 강하게 풍기던 이전의 페이블과 달리 이번 리부트 버전은 실사 그래픽으로 그려져 있으며, 메인 캐릭터의 경우 불쾌함의 골짜기에 있는 듯한 투박한 외모로 등장해 이용자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중이다.
이에 유튜브에 공개된 신규 트레일러의 경우 ‘좋아요’보다 ‘싫어요’의 비율이 더욱 높으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요청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벌써부터 해당 캐릭터를 패러디한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어 게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