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대와의 협력 의심” 텐센트,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미국 국방부가 중국 군대와의 협력을 의심하는 기업 목록에 텐센트를 추가했다.
지난 6일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중국 군사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에 텐센트가 포함됐다. 해당 목록에 이름이 오른다고 즉각적인 제재나 수출 통제 등의 영향은 없지만, 오는 26년 6월 30일부터는 미 국방부와 거래할 수 없다. 또한 2027년부터 미 국방부는 중국 군사 기업이 공급망에 포함돼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조달할 수 없다.
텐센트가 게임업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텐센트는 시프트업의 2대 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레벨 인피니트를 통해 ‘승리의 여신 니케’의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텐센트는 넷마블과 크래프톤의 2대 주주 자리도 꿰차고 있다.
아직까지는 미 국방부가 텐센트에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하고 있지는 않지만, 추후 강한 제재나 통제가 가해질 경우 한국 게임시장에도 여파가 올 수 있다.
텐센트의 대변인은 해외 언론 BBC와의 인터뷰에서 “텐센트가 목록에 포함된 것은 명백한 실수”, “우리는 군사 회사나 공급업체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홍콩증시에서 텐센트의 주가는 7% 넘게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