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90 탑재? 놀라운 성능의 노트북들이 온다.. 데스크톱 PC 굳이 필요한가?
노트북 성능이 극한까지 높아지면서 데스크톱 PC 시장이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지난 2023년 초 IDC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게이밍 PC 시장에서 노트북이 데스크톱의 판매를 추월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글로벌 PC 하드웨어 메이커들을 통해 발표된 게이밍 노트북들이 지포스 RTX 5090 탑재, Gen 5 SSD, 더블 스크린 탑재 등 더욱 뛰어난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우면서 더더욱 PC 수요층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 19 특수로 2020년과 2021년에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던 노트북 시장이 5년이 되는 2025년부터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게이밍 노트북의 노트북 점유율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PC 하드웨어 메이커들, CES 2025에서 초고사양 노트북 발표
지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5에서 공개된 게이밍 노트북 사양은 웬만한 데스크톱 PC를 아득히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ASUS의 ▲ROG 스트릭스 스카 16/18과 MSI의 ▲타이탄 18 HX 드래곤 에디션 등을 보면 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높은 사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ROG 스트릭스 스카 18'의 경우 intel core 9 275HX나 AMD 라이젠 9 9955HX 3D 프로세서가 탑재되었고, 최대 64GB의 DDR5 5600MHz RAM이 내장됐다. 또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5090 탭탑 GPU와 함께 1200니트 밝기에 240Hz를 지원하는 18인치대 HDR 디스플레이, 그리고 4테라 Gen4 퍼포먼스 SSD가 탑재됐다.
MSI가 북유럽 신화를 모티브로 한 한정판 게이밍 노트북인 '타이탄 18 HX 드래곤 에디션(Titan 18 HX Dragon Edition Norse Myth)'도 지포스 RTX 50 시리즈 GPU를 탑재하는 등 ASUS 최상위 기종과 성능이 흡사하다. 단, 프로세서가 Copilot+ PC 인증을 받은 AMD 라이젠 AI 300 시리즈 AI CPU가 탑재되었고, 한 차원 높은 PCIe Gen 5 SSD를 지원한다.
이러한 초 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하드웨어 메이커들은 저마다 압도적인 형태의 쿨링 시스템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ASUS는 새로운 샌드위치 히트싱크 디자인을 적용하여 냉각 효율을 극대화시켰다고 발표했으며, MSI 또한 일반 냉각 설계는 물론, PCIe Gen 5 SSD의 온도를 최대 10°C까지 낮추는 혁신적인 SSD 냉각 열 설계를 통해 과중한 워크로드에서도 안정적인 성능과 고속 데이터 전송을 보장한다고 발표했다.
데스트톱 PC의 주 수요층이었던 AI도 지원.. 화면도 2배로
데스트톱 PC의 가장 강력한 수요 분야였던 AI도 고사양 노트북으로 대체가 예상되는 모습이다. 이번 CES 2025에서 각 게이밍 노트북은 저마다 탁월한 AI 지원 기능을 강조하고 나섰다.
글로벌 하드웨어 메이커들은 NVIDIA DLSS 4를 통해 AI 성능을 극대화하며, 전례 없는 속도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NVIDIA Studio에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나섰다.
또한 사용자는 NIM 지원 시스템에서 AI 비서 및 에이전트, 워크플로를 구축할 수 있는 NVIDIA NIM 마이크로서비스에 액세스 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이 노트북들은 향후 엔비디아에서 ‘CPC(Co-Playable Character)’에도 훌륭한 성능을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CPC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며 게이머와 소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캐릭터를 말한다.
새로운 확장성을 추구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도 이번 CES 2025를 통해 발표됐다. 먼저 레노버는 삼성 디스플레이와 함께 세계 최초의 노트북용 롤러블 OLED를 탑재한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을 발표했다.
이 기기는 평소에 14인치 크기의 5대4 화면비를 가진 노트북에서 롤아웃 시 8대9 비율에 16.7인치로 화면이 늘어나는 기기로, 키패드 아래에 숨겨져 있던 패널을 세로로 확대시키면 화면이 약 50%가량 커지는 제품이다.
아예 별도의 키보드 없이 2개의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형태의 노트북도 등장했다. ASUS는 젠북 듀오 시리즈를 통해 14인치 화면 2개를 업무용이나 게임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에는 화면 1개를 키보드 화하여 사용하고, 넓은 화면이 필요할 때는 블루투스 키보드 등을 활용해 화면을 2배로 활용할 수 있다.
이동성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업무용으로도 활용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러한 노트북들의 고사양화 및 다양한 확장 시도가 더욱 데스크톱 PC의 멸종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