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화제게임 ‘더 스트롱기스트 두부’ 토모조 프로듀서, “스위치 버전, 정식 한글화도 기대해 주세요!”

신승원 sw@gamedonga.co.kr

지난 10월, 게임 유튜버들과 방송인들이 뜬금없이 ‘두부’에 빠졌다. ‘두부 마리오’, ‘두부에 미쳐야 나올 수 있는 게임’ 등의 별명으로 화제를 모은 액션 플랫포머 ‘더 스트롱기스트 두부(The Strongest Tofu)’의 등장 때문이다.

더 스트롱기스트 두부
더 스트롱기스트 두부

‘더 스트롱기스트 두부’는 작년 10월 2일 출시된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두부 마리오’라는 별명처럼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는 ‘슈퍼 마리오’와 유사하다. 플레이어는 두부를 조작해 스테이지를 돌파하며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하면 된다. 특이한 점은 슈퍼 마리오에서 깃발을 잡는 장면 대신, 이 게임에서는 두부가 일본식 된장국에 몸을 던지는 방식으로 스테이지를 마무리한다. 또한, 구역을 돌파할 때마다 두부의 생산 과정을 담은 고퀄리티 다큐멘터리 영상이 등장해 개성을 더했다.

이런 독특한 콘셉트와 구성으로 관심을 모은 ‘더 스트롱기스트 두부’는 각종 유명 스트리머의 방송 단골 소재로 등장한 것은 물론, 스팀 평가 ‘압도적 긍정적’을 유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개발사 조노아시게임즈(ZounoashiGames)의 토모조 프로듀서(TomozoP)를 만나 게임의 개발 비화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토모조 프로듀서
토모조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개인 개발로 게임을 제작하고 있는 조노아시게임즈의 토모조 프로듀서라고 합니다. 반다이남코가 주최한 콘테스트에 참여하기 위해 만들었던 게임이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는 몰랐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더 스트롱기스트 두부’의 시작은 반다이남코가 주최한 GYAARStudio 인디 게임 콘테스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게임은 2022년 진행된 해당 콘테스트에서 입상하며 개발 지원을 받을 기회를 얻었고, 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개발을 이어갈 수 있었다.

GYAARStudio 인디 게임 콘테스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더 스트롱기스트 두부
GYAARStudio 인디 게임 콘테스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더 스트롱기스트 두부

“그렇게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사실 걱정이 컸습니다. ‘두부’라는 핵심 소재가 잘 통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거든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더 스트롱기스트 두부’의 핵심 소재는 바로 두부다. 토모조 프로듀서는 처음에는 두부의 단순한 형상이 게임 제작에 용이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두부라는 소재가 대중적으로 게임에서 활용된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컸다고 한다.

“두부는 매우 단순한 모양인 만큼 (게임에서) 파워풀한 모습으로 다뤄진다면 재미있는 갭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그냥 가벼운 아이디어였지만,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진지한 태도로 깊이 연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퀄리티 두부 다큐멘터리
고퀄리티 두부 다큐멘터리
난도 선택도 두부 콘셉트가 확실하다
난도 선택도 두부 콘셉트가 확실하다

실제로 토모조 프로듀서는 두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직접 두부 공방을 방문하고, 두부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게임 플레이 도중 나오는 두부 제작 다큐멘터리도 동네 두부 공방에 직접 방문에서 촬영한 것이다. 토모조 프로듀서는 영상 제작과 음향을 맡아 게임의 퀄리티를 높여준 나가마쓰 료(Ryo Nagamatsu)에게 감사의 말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걱정과 달리 많은 분들이 게임을 재밌게 즐겨주셔서 놀랐습니다. 특히 스트리머분들이 많은 플레이를 진행해 주신 덕분에 예상보다 빠르게 입소문이 퍼졌어요. 한국에서까지 반응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소재에 대한 공감과 재미를 얻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과 달리 게임은 여러 게임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토모조 프로듀서는 슈퍼 마리오’, ‘별의 커비’, ‘크래쉬 밴디쿳’ 등의 전통적인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친숙한 플랫폼 게임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슬라임 모리모리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같은 차지(Charge)- 이동 방식을 차용하여 독창성을 더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기쁨을 표했다.

독특한 조작방식
독특한 조작방식
두부 액션!
두부 액션!

“이용자분들이 많은 애정을 보내주신 만큼,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위치 버전의 출시를 진행했고, 향후 공식적인 한국어 버전 업데이트를 위해 게임을 손보고 있습니다. 기대해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현재 토모조 프로듀서는 ‘더 스트롱기스트 두부’의 한국어 정식 번역 업데이트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게임의 텍스트와 UI 등을 다듬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 스트롱기스트 두부’로 보여드리고 싶은 건 전부 보여드린 것 같아 DLC나 후속작의 계획은 아직 없지만,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들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X(구 트위터)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모든 이용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스위치 버전과 공식 한국어 업데이트에서도 잘 부탁드립니다. 모두 두부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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